연말에 일때문에 하루도못쉬고 일하다가 조용한곳에가서 맛난거나 먹고싶었어요
그래서.. 뭔가 돈내고 사먹기 아까운 스테이크를 먹자싶어서 여러군데를 찾아봤는데
우리나라 스테이크전문점은 유독 가격대가 비싼감이 있더라구요
덩어리째 구운 고기를 썰어서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뭔가 돈많음을 나타내는거랄까..ㅋㅋㅋ
외국에서는 스테이크가 정말 싸고 흔한 음식인데말이죠
그래서 볼트스테이크.비엘티 스테이크. 울프강 등등 리스트에 올려놓고 고민헀는데
사람들도 붐빌거 같고 제 취향이 아닌것 같아
이번에 그랜드 하얏트에 레스토랑이 전부 리뉴얼했다길래 궁금했었죠
사실, 하얏트가 뷔페도 그렇고 크게 다른 호텔뷔페나 식음료 업장중에 돋보인다(?) 하는 느낌을 못받았거든요
더군다나 서울에 유명하고 잘 한다하는 많은 스테이크하우스들이 있는데..... 하얏트에도 스테이크전문점이
생겼다길래.. 소비자들이 스테이크전문점을 놔두고 굳이 이곳에 사먹으러 올까??하는 호기심.의아함.기대감을 갖고 방문했습니다
제가 촌놈이라 호텔은 몇번 못가봤는데 그랜드하얏트는 뭔가 고풍스러움(?) 따듯함.. 유럽의 앤틱함이 느껴집니다
뭔가 편안하달까요..
지하 1층에 위치한 " 스테이크 하우스"
확실히 튀지않고 적당히 고급짐이 묻어나네요.. 호텔다워요
4일전에 전화로 예약할때 창가석을 부탁드렸는데 예약이 꽉차서 불가능 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ㅠㅠ
저녁이긴 했지만 평일이고해서 창가석에 충분히 앉을 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오니.. 제가생각했던 그런 분위기와는 딴판이었어요.. 캐쥬얼하면서 시끌벅적하면서
조용하면서... 손님들이 꽉 차있는 느낌에 압도당했다고나 해야할까요..
확실히 잘되는 업장이더라군요 ㅎㅎ
다른곳과 달리 메뉴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메뉴도 아주 심플합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점이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사이드 메뉴의 선택폭이 넓어 맘에들더군요
호텔 음식에서 가성비를 논하면 그건 말이안되는 소리라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누구나 호텔에서도 가성비를 따지죠 ㅎㅎ
이곳은 호텔답지않게 저렴합니다..
부라타 치즈샐러드 21000원
팬프라잉한 가리비구이 26000원
한우 립아이 1+ 300그램 79000원 (사이드 트리플 오일 감자튀김9000원. 크림 스피니치9000원)
하우스 레드와인 추천 한잔 26000원??
코카콜라 ........
주문합니다
스테이크로 한우로 아주 선호하지는 않아...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먹고싶었는데....
앞에서 엄청 눈치는 주는 바람에 시키지 못했습니다....
도자기 그릇과.. 라귀올 나이프가 세팅됩니다.. 은근 잘어울리네요 멋져요
식전빵은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운 깜빠뉴에
특이하게 토마토소스를 곁들여 냈습니다...
안어울린다고 하는데 먹어보니 맛있네요 ^^
그래도 빵에는 버터가 더 잘어울리는거같아 버터를 달라고하니 아주 친절하시게 가져다주시네요
확실히 해가지니 더 분위기 있어지네요
저....자리 내가 앉고싶었는데...ㅠㅠ
시간이 지나니 저 자리에 엄마 아빠.꼬마 아이 2명이 앉아서 오붓하게 식사하는데
너무너무 보기좋더라구요.. 언젠가 결혼하게된다면 꼭 그러고싶어서 계쏙 쳐다보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첫번째 안티파스티로 팬프라잉한 가리비관자
밑에는 볶은 시금치를 깔고 옥수수퓨레랑 베이컨 그위에 치즈를 올려줬는데
딱 보기에도 맛있어보이지않습니까..
일단 가리비관자 사이즈가 컸고 오동통하니 진짜 맛있더군요
혼자 한 5개정도 먹을 수있겠던데...
앞에서 눈치를 주시던분이 "이거 관자 하나에 최저시급이 넘네 " 라며 눈치를주네요
두번째 안티파스티 부라타 치즈를 곁들인 토마토 샐러드
서브되자마자 밑에 깔린 허브오일과 바질잎이 엄청 향기롭게만듭니다 ㅠㅠ
아직도 이 샐러드가 생각나네요
위에는 쫀듯한 부라타치즈.. 원래 샐러드를 좋아해서 먹는내내 기분좋았어요
다시 방문해도 주문 할거에요
소믈리에분이 와서 와인은 잘몰라서.. 너무 무겁지않은걸로 부탁드리니 한잔주시는데
시킬땐 한잔이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다 마시고나니 .. 한병째로 먹고싶더군요
메인 메뉴로 서브 된 한우 립아이 1+ 300g
하얏트에서는 국내최초로 피라 오븐??을 들여와서 그곳에다 고기를 굽는다고 하네요
식사중간중간에 키친쪽에 큰 오븐을 봤는데 엄청 신기하게생겼더라구요
가장 맛있게 구울수있는 조리법이라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는 3cm 두께에 무쇠팬에 구워 겉을 바삭하게 먹는걸 좋아하는데
요 스테이크는 그릴자국만 남아있고 겉은 바삭하지 않아서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고기가 300그램이라 얇아 바삭하게구우면 미디엄웰이나 손님들이 원하는 미듐레어를 맞추기가 쉽지않을테니까요
그래도 역시 한우답게 기름기가 퍼지면서 식감자체가 부드러웠어요.. 은근 둘이서 모자랄거같았는데
저는 몇점 못먹겠더라구요 ㅎㅎ
뼈를 진하게 우려낸 브라운소스와
사이드로 주문한 감자튀김.. 트리플오일향이 좋아서 역시 맛나게 먹었고
크림 스피니치는 느끼할거같아도 스테이크랑 아주 궁합이 잘맞으니 어느 스테이크집을 가시더라도 꼭 주문해보세요
먹다보니 좀 느끼해져서 고기엔 역시 콜라지! 하면서 주문했는데
코카콜라 뚱뚱이캔 원가가 800원인데 여기선 8000원.... ㅋㅋㅋㅋㅋ
이곳이 바로 스케이트장이 보이고 프로포즈하면 절대 거절당할일이 없다는
창가좌석!!
비스게이님들 좋아하는사람과 사랑하는 가족과 꼭 애용해보세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1층에서 나오는데 참 분위기좋았어요
자주는 못가더라도 그랜드하얏트는 종종찾으면 참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첫댓글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
참 좋으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와이프랑 가봐야겠네요 앞으로도 좋은곳 리뷰 부탁해요!
맛있는 느낌 좋은 리뷰네요. 잘봤습니다. ^^
크윽..오랫만에 효범이빠님의 리뷰!고맙습니다
몇달전에 합정동 고층 레스토랑 갔는데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 같이 간 여자친구한테 괜히 미안했는데
이 돈이면 여기나 갈 걸 그랬네요 ㅠㅠ
여자친구랑 가볼곳
키야.. 좋네여~~ 배고파졌어요!! 가만보자 라면이 어딨드라...
스테이크무슨맛으로먹는건지잘모르겠어요ㅠㅠㅠ얼마전에비엘티다녀왔는데너무너무너무너무맛없더라고요ㅠㅠ
잘 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효범님의 리뷰군요~예전에 동대문 메리어트 글 덕분에 잘 먹고 왔어요 이번에도 잘 기억해서 한번 가도록 해야겠네요~
결혼 기념일이나 와이프 생일 때 가봐야겠네요ㅎㅎ
좋다... 더 열심히 벌어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