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에는 27일 오후 2시쯤부터 노-사 양측이 쇠파이프와 소화기, 지게차를 동원해 격렬하게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동영상의 초반부에는 본관 앞 광장에서 노조 측 20여 명이 철골 구조물을 실은 지게차 6대와 함께 사측 임직원들이 있는 천막으로 접근한다. 일부는 건물 외벽과 유리창 등을 파괴한다. 이어 지게차 6대가 갑자기 속도를 높여 사측 천막으로 돌진하면서 광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게차가 돌진하자 천막 안에서 대기하던 쌍용차 직원들이 놀라 사방으로 흩어졌고, 천막들은 순식간에 완전히 파괴됐다. 동영상을 촬영하던 직원까지 놀라 지르는 비명도 녹음됐다. 일부는 지게차 운전자에게 소화기를 뿌리며 전진을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당시 회사 직원들은 파란색 머리띠를, 노조원들은 빨간색 머리띠를 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구분은 동영상 화질이 떨어져 어려운 상태다.
사측은 지게차를 운전한 사람들이 쌍용차 노조원인지, 점거 농성에 참여한 민주노총의 소속 인원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시 전체 70여명의 부상자 중 지게차가 돌진하면서 부상당한 사람이 30여명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사측 임직원이 공장에 진입한 이후 소강 상태를 벌이던 양측은 27일 오후 2시쯤 사측의 용역 직원 250여 명이 추가로 행동을 개시하면서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은 동영상의 상황이 종료된 후 공장 내부로 진입해 양측을 갈라 놓았고, 사측은 27일 밤 철수했다.
첫댓글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끼리 어찌 저럴 수가노사 갈등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