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는 단양,중오절,천중절,수리 등 그 다양한 명칭만큼이나 선인들의 다채로운 풍속이 담겨 있다. 씨름,그네뛰기,쑥·익모초 뜯기,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등. 특히 단옷날 먹는 음식은 그 풍성함의 절정을 이루었다. 제 철을 맞아 약효가 최상인 쑥이나 수리취를 이용한 수리떡,앵두편,앵두화채 등 절기식을 이웃과 함께 나눠 먹었던 것. 이 단오 음식들은 미각을 돋울 뿐 아니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영양식이라는 점에서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임금님의 청량음료 ‘제호탕’- 매실의 구연산이 더위와 갈증 해소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임금님께 진상하는 풍습이 있었다. ‘제호탕’은 오매육(烏梅肉)과 사인(砂仁),백단향(白檀香),초과(草果) 등을 곱게 빻은 다음,꿀에 버무려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는 일종의 청량음료. ‘동의보감’에 따르면 더위를 피하게 하고 갈증을 그치게 하며,위를 튼튼하게 하고 장의 기능을 조절함과 동시에 설사를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주 재료인 오매는 껍질을 벗긴 매실을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으로서 소갈(당뇨),설사,기침에 잘 듣는다. 매실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더위로 손상된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양기 충만한 익모초와 쑥- 부인병,위장질환에 특효
민간에서는 예로부터 단옷날 오시(午時)에 익모초(益母草)를 뜯는 풍속이 있다. 이 때가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충천한 때로서 익모초의 효능이 최상에 다다르기 때문. ‘어머니를 돕는 풀’이란 뜻의 익모초는 월경과다,산후출혈,생리통,생리불순 등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떡도 빼놓을 수 없다. 쑥이나 수리취를 넣고 만든 절편에 수레바퀴 문양의 떡살을 박은 차륜병은 단오 분위기를 물씬 나게 하는 특급 도우미. 단옷날에 쓰기 위해 말려 둔 쑥잎으로 쑥차를 만들어 먹으면 위장병과 변비,신경통 등에 특효가 있다고 널리 전한다.
단오하면 바로 떠오르는 ‘창포’는 그 우러난 물에 머리를 감는 풍습 외에도 창포 뿌리로 건강을 도모했다. 창포 뿌리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건위제나 가래를 그치게 하는 거담제로서 정평이 나 있다.
▲서민을 위한 앵두편과 화채- 식욕 돋우고 몸 붓는 증상 해소
앵두편은 앵두를 살짝 쪄서 살만 발라낸 후 설탕을 넣고 졸이다 녹말을 넣어 굳힌 음식으로서 시각적인 화려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앵두화채를 첨가하면 금상첨화. 앵두화채는 깨끗하게 씻어 씨를 뺀 과육을 설탕이나 꿀에 재었다가 오미자 우려낸 물에 타서 먹는 청량음료로 민간에서 즐겨 먹었다. 앵두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머리 쪽으로 충천한 기운을 내려 주는 효능이 있고,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몸이 잘 붓는 사람들이 먹으면 매우 효과가 높다.
도움말:자생한방병원 내과 이성환 진료부장·안병철 박사(경희한의대 외래교수)
단오에 부채를 선물합시다 |
| | | ▲ 단오풍정(혜원 신윤복 그림, 지본담채(紙本淡彩). 28×35cm. 간송미술관 소장) | | ⓒ2003 간송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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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채승(長長彩繩:오색의 비단실로 꼰 긴 동아줄) 그넷줄 휘느러진 벽도(碧桃:선경(仙境)에 있다는 전설상의 복숭아)까지 휘휘 칭칭 감어 매고 섬섬옥수(纖纖玉手) 번듯 들어 양 그네줄을 갈라 잡고 선뜻 올라 발 굴러 한번을 툭 구르니 앞이 번 듯 높았네. 두 번을 구르니 뒤가 점점 멀었다. 머리 위에 푸른 버들은 올을 따라서 흔들 발밑에 나는 티끌은 바람을 쫓아서 일어나고 해당화 그늘 속의 이리 가고 저리 갈 제"
이 구절은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춘향이가 그네 타는 장면인데 그네뛰기는 단오날의 대표적 민속놀이이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단오를 4대 명절로 즐겼지만 이제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오히려 서양 전래의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 등이 모두가 즐기는 새로운 명절로 대체되었다. 이제라도 단오를 우리의 명절로 새롭게 즐길 수는 없을까?
단오의 의미
단오는 단오절, 단옷날, 천중절(天中節), 포절(蒲節:창포의 날), 단양(端陽), 중오절(重午節, 重五節)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우리말로는 수릿날이라고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첫번째를 뜻하고, '오(午)'는 다섯의 뜻으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한다.
중오는 오(五)의 수가 겹치는 5월 5일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 겨레는 이날을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고 생각했다. 음양사상(陰陽思想)에 따르면 홀수(기수:奇數)를 '양(陽)의 수'라 하고, 짝수(우수:隅數)를 '음(陰)의 수'라 하여 '양의 수'를 길수(吉數:좋은 수)로 여겼다. 따라서 이 양의 수가 중복된 날은 명절로서 설(1월 1일)·삼짇날(3월 3일)·칠석(7월 7일)·중양절(重陽節:9월 9일) 등이 있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5월조의 기록에 보면 우리말 이름 수릿날은 쑥떡을 해 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또 수리란 고(高)·상(上)·신(神) 등을 의미하는 우리의 고어(古語)인데, '신의 날', '최고의 날'이란 뜻에서 불러졌다고도 하며, 또 모함을 받은 중국 초(楚)나라 굴원(屈原)이 지조를 보이기 위해서 수뢰(水瀨:급류)에 빠져 죽었다는데 이 날을 기려 제사를 지냈다 하여 수릿날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 | | ▲ 씨름도(단원 김홍도 그림 ,종이에 담채, 27cm x 22.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 | ⓒ2003 국립중앙박물관 | 단오날 창포로 머리감기와 부채 선물하기
다음은 내외경제신문에 실린 “가루지기/대추나무 시집보내기”에 실린 글의 일부이다.
‘단오놀이를 하는데, 미리 갖추어 두어야 할 일들이 무엇 무엇이오?’
‘여자들더러는 단오장(端午粧)을 하고 음식을 준비하라고 이르고, 남정네들은 그네뛰기에 쓸 그네를 매야지요.’
음식과 그네는 알 만하지만 단오장이라니? 소갑이 알기 쉽도록 그것을 설명해 주었다.
‘남녀는 창포탕(菖蒲蕩)을 만들어 세수를 하고 붉은색과 녹색의 새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에 머리에다는 창포 뿌리를 깎아서 만든 비녀를 만들어서 꽂는답니다. 이때 비녀에는 수(壽)자나 복(福)자를 새기고 그 끝에다 연지를 바르는데, 이것을 단오날에 하는 치장이라고 해서 단오장이라 부른답니다.’
‘별난 치장도 다 있소. 뭣하러 그런 치장을 하오?’
‘재액(災厄)을 막으려는 것이지요.’
(중략)
눌녀와 소갑의 아내는 별채에서 수리떡을 빚는다고 한다. 쑥잎을 따다가 짓이겨 멥쌀가루 속에다 넣고 녹색이 나도록 반죽을 하여 떡을 만드는데, 그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되도록 한다. 그래서 그 떡을 수리떡이라 부르는데, 그 떡 모양 때문에 단오는 속된 이름으로 수릿날이라 호칭되기도 한다.“
위 글은 단오의 세시풍속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농가의 부녀자들은 '단오장(端午粧:단오날의 화장)'이라 하여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로 만들어 머리에 꽂아 두통과 재액(災厄)을 막고,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윤기를 냈다.
| | | ▲ 수리취떡, 창포물에 머리감기, 그네뛰기와 머리감기 그리고 쉬취떡 빚기(국립민속박물관 홍보자료에서) | | ⓒ2003 국립민속박물관 | 또 단오날 새벽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생각했다. 남자들은 단오날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귀신을 물리친다(벽사:邪)'는 믿음을 가졌었다.
단오날 중에서도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으로 생각하여 농가에서는 약쑥, 익모초, 찔레꽃 등을 따서 말려둔다. 오시에 뜯은 약쑥을 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워두면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었다. 창포주(菖蒲酒:창포로 담근 술) 등의 약주를 마셔 재액을 예방하려 하였다.
조선의 풍속에는, 단오날에 임금을 가까이 모시던 여러 신하들이 단오첩(端午帖:시를 기록한 첩)을 지어 대궐 각전(各殿)의 기둥에 붙였다. 그리고 해마다 이 날에는 공조(工曹)에서 부채를 만들어 임금께 진상(進上)하고 이 부채를 신하들에게 나눠 주었다. 더위를 타지 말고, 건강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우리나라의 부채는 크게 나누어 접었다 폈다 하는 접부채와 둥근 둥글부채(일명 방구부채 또는 단선:團扇/비단이나 종이 따위로 둥글게 만든 부채) 두 가지가 있다.
이런 부채를 받은 이는 흔히 그 부채에다 금강산의 일만이천봉을 그려 가지기도 하고, 복숭아꽃(도화:桃花), 나비(호접:蝴蝶), 연꽃(부용:芙蓉), 백로(白鷺) 등을 그려 가지기도 한다. 부채를 생산하는 각 읍의 수령들도 이와 같이 궁중에 진상하고, 서울 각처에 선사하는 풍속이 있었으니, 그 중에서도 전주(全州), 남평(南平)과 나주(羅州)에서 만든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쳐주었다.
부채의 종류는 승두선(僧頭扇:꼭지를 중의 머리처럼 동그랗게 만든 부채), 합죽선(合竹扇:얇게 깎은 겉대를 맞붙여서 살을 만들었으며,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 반죽선(斑竹扇:무늬가 있는 대나무로 살을 만든 부채), 죽절선(竹節扇:마디가 있는 대나무로 살을 만든 부채), 태극선(太極扇:태극 모양을 그린 둥근 부채), 까치선(둥근 바닥을 'X' 자형으로 나누어 위와 아래 는 붉은색, 왼쪽은 노란색, 오른쪽은 파란색을 칠하고 가운데는 태극무늬를 넣는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부채는 보통 여름에 사용하는 것이나, 혼례 때에는 어느 계절이고 차면용(遮面用;얼굴 가리개)으로 사용하였다. 신랑은 파랑색, 신부는 붉은색, 상을 당한 사람은 흰색, 그 외 빛깔은 일반 남녀, 어린이가 사용한다. 예전의 단오에는 부채를 선물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청년에게는 푸른 부채를, 노인이나 상제에게는 흰 부채를 주었다. 그리고 임금은 신하들에게 자연 경치, 꽃, 새 등을 그린 부채를 선물했다.
또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해서 단오날 정오에 대추나무 가지를 치거나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아 더 많은 열매가 열리기를 기원하는 풍습도 있었다. 또 쑥-호랑이(애호:艾虎) 풍속이 있었는데 여자들이 쑥, 대쪽, 헝겊 따위로 만든 호랑이 형상을 단옷날에 만들어 머리에 이면 재액을 물리친다고 했다.
| | | ▲ 국립국악원의 '창포 부채, 향긋’ 공연 포스터 | | ⓒ2003 국립국악원 | 단오의 시절음식
단오는 대개 양력 6월에 오게 되는데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기가 많아 병이 생기거나 여러 가지 액(厄)이 생기므로 이를 피하기 위한 풍속이 다양했다. 즉, 음식을 장만해 창포가 무성한 물가에서 물맞이 놀이를 하며 액땜을 했고, 잡귀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탈놀이를 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단오의 액땜 풍속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 풍속이다. 수리취떡(혹 수리떡), 앵두화채, 제호탕 등 단오 무렵 즐겨먹던 우리의 전통 음식은 마음과 몸의 건강을 동시에 생각한 선조들의 액땜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단오의 시절음식으로는 수리떡과 약떡이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의하면 "이 날은 쑥잎을 따다가 찌고 멥쌀가루 속에 넣어 반죽을 하여 초록색이 나도록 하여 이것으로 떡을 만든다. 그리고 수레바퀴 모양의 무늬를 찍어 빚는다."라는 풍속이 전한다. 이것이 바로 수리떡이다. 다른 말로는 ‘수리취 절편’또는 차륜병(車輪餠)이라고도 부른다.
약떡은 전라남도 지역에서 전하는 시절음식이다. 5월 4일 밤이슬을 맞혀 두었던 여러 가지 풀을 가지고 단오날 아침에 떡을 해 먹는데, 이를 약떡이라고 한다.
단오의 제철 과실에는 앵두, 오디, 산딸기가 있는데 이중 앵두는 한방에서 위를 보호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며, 단오 무렵 무더위로 허덕일 때 입맛을 돋워주는 음식의 재료로 쓰인다. 앵두로 만드는 단오의 시절음식은 앵두화채인데 이는 앵두의 씨를 빼고 꿀에 재었다가 다시 꿀물에 넣은 음식이다.
또 제호탕(醍瑚湯)이 있는데 이것은 주로 궁중에서 마시던 고급 음료였다. 매실 껍질을 벗겨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오매(烏梅:덜 익은 푸른 매실을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가 주재료이다. 오매를 잘게 빻아 끓는 물에 가루를 넣어 마시거나 아예 꿀에 버무려 냉수에 타서 들이키면 새콤한 맛이 난다.
준치만두는 바로 ‘썩어도 준치’라는 말의 그 준치를 가지고 만드는 음식이다. 옛날에는 단오 무렵 준치국을 많이 끓여 먹었다고 하는데 생선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영양식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갖은 양념을 하여 재워둔 준치 살과 쇠고기를 두부, 오이와 함께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입혀 삶아낸 것인데 초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장국에 넣어 먹으면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이 된다.
| | | ▲ 국립국악원의 ‘창포 부채, 향긋’ 공연 중 창작무용 “단오선(端午扇)”의 한 장면 | | ⓒ2003 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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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의 민속놀이
단오의 대표적인 놀이로는 그네뛰기와 씨름이다.
그네뛰기는 고려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듯 하며, 한자말로는 추천( 韆)놀이라고도 한다. 조선 후기의 화가 신윤복의 '단오풍정'에 부녀자들이 그네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네뛰기를 큰 행사로 할 때는 큰 통나무를 양쪽에 세우고, 그 위에 통나무를 가로질러 묶은 다음 그네줄을 메는 '땅그네'로 했다. 종목은 '높이뛰기', '방울차기(그네 앞에 장대를 세우고, 장대에 방울을 달아놓아 발로 차도록 하는 것)', '쌍그네뛰기(두 사람이 마주 올라타고 뛰는 그네)' 등이 있었다.
씨름은 몽고, 중국, 일본은 물론 서양에도 있는데 이름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중국이나 몽고에서 전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다른 설로 '씨'는 남자의 성씨 밑에 붙는 존칭어이고, '름'은 '겨룸'의 '룸'에서 왔다고 보기도 한다. 또 경상도 지방에서 서로 버티고 힘을 겨루는 것을 '씨룬다'고 하는데 이것이 명사화되었다는 설도 있다.
씨름의 종류에는 '왼씨름', '오른씨름', '띠씨름' 등의 세 가지가 있다.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를 쥐고 왼손으로 상대방의 샅바를 잡는 데 이것을 바른 씨름(오른 씨름)이라고 하며, 경기도와 전라도 지방에서 주로 했다. 손잡는 것이 반대인 것을 왼씨름이라고 하는데 함경, 평안, 황해, 경상, 강원도 등에서 했고, 띠씨름은 허리에다 띠를 매어 그것을 잡고 하는 씨름인데 '허리씨름'또는 '통씨름'으로도 불리었으며, 주로 충청도에서 했다.
이렇게 따로 치르던 씨름은 1931년 제 2회 전 조선 씨름 대회부터 〈왼씨름〉한가지로 통일되었다. 따라서 현재 〈대한 씨름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씨름 경기와 각 학교에서 가르치는 씨름은 〈왼씨름〉이다.
씨름 기술은 크게 공격 기술인 '메치기(둘러메어서 바닥에 내리치는 기술)'와 방어 기술인 ' 되치기(상대방이 기술을 걸어왔을 때 움직임을 그대로 되받아 메치는 기술)'로 나누어진다. 씨름판은 주로 백사장에서 이루어졌으며, 우승자에게 상으로 황소를 주는 것이 관례였다.
| | | ▲ 강릉단오제 행사사진 모음 | | ⓒ2003 강릉문화원, 김영조 | 단오의 명맥을 이어가는 곳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단오절에 '단오제'나 '단오굿' 등의 행사를 가졌었다. 그러던 것이 일본 제국주의의 문화 말살정책과 한말 개화기 이후 들어온 신파연극이나 영화 등에 밀려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 강원도 강릉지방의 강릉단오굿, 법성포 단오제 등이 현재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 연론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해마다 단오를 민속명절이라 하여 휴식일로 정하고 하루를 쉬게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지난 5월 31일 ~ 6월 1일 양일간 단오행사인 “2003 남산골 단오민속 축제”가 열렸다. 전통씨름 시연행사, 그네뛰기 대회, 민속놀이터 운영, 밀양 백중놀이, 안성 남사당놀이,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샴푸 창포탕 나눠 갖기 등이 있었다.
이제 단오란 말도 서서리 잊혀져 가고, 단오행사도 맥이 끊길 시점에 이르렀지만 단오가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다가오는 덥고 습기 많은 여름철에 건강하게 살기 위해 옛 선조들의 슬기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이제 우리도 주변의 가까운 이들에게 부채를 선물하여, 정을 나누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지혜를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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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5월 단오날이었네~~~~ 도미니카 잘 지내지?!.........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