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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그동안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죄송합니다. 절대 비합법적으로 군대를 기피한 것이 아니고 합법적으로 나라에서 면제를 해 준 것이기에 한 점 양심에 부끄러울 것은 없지만, 다른 국민들은 군 복무 동안 힘들게 고생했고 귀한 목숨까지도 나라를 위해 바쳤습니다. 특히 이번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하여 우리들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련대책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들의 군 면제 사실이 얼마나 국민의 지탄을 받았으며, 변을 당한 장병들이 얼마나 원통해 했을까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구나 사고수습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군 체험이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 허둥대다 인명구조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입이 함지박만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결심을 했습니다. 군에 자진 입영해서 군 체험을 하기로 비장한 결심을 한 것입니다. 막중한 국가대사를 맡고 있는 저희들로서 군 복무기간을 다 채울 수는 없으므로 휴가기간을 사용하겠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들은 머리만은 좋다고 자신합니다. 국민들이 그것만은 믿어 주실 것입니다. 이건 전직 대통령이 하신 말씀입니다만 우리들의 충정을 이해해 주십시오. 믿어 주세요. 대국민 선서를 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일주일간 자발적으로 군에 입대해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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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최전방근무로 만기제대 했다. 그 체험이 각별한 군에 대한 사랑으로 표출됐다. 병영을 방문할 때도 병사와 같은 군복을 입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비교적 편안한 1군사령부 근무를 마다하고 일선으로 자원 근무했다. 군은 몸으로 체험해야 한다.
경험처럼 좋은 스승은 없다지 않던가. 이명박 정부의 고위 공직자로서 군 면제 사실이 있는 사람들은 이 기회에 군 면제자라는 ‘주홍글씨’ 딱지를 떼기를 부탁한다.
국민들이 알아준다면 당사자도 국민들도 덜 피곤하고 고위공직을 맡을 사람들에게 교훈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긴급제안을 한다.
고위 병역면제자들은 자진 입영해서 군 체험을 하라.
2010년 4월 4일
이기명(전 노무현후원회장, 예비역 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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