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소고기를 좋아한다. 나도 좋아는 하지만 가격이 만만찮고, 최근의 수입 소고기
시비와중에 있다가, 오랜만에 들렸든 단골집은 주인이 바뀌었고 내부 인테리어와 정원
의 기화요초도 눈에 띄게 손 간 흔적들이 역역하다. 그중 반가운 것은, 우리가 늘 먹는
갈비 살 1인분(100g)의 가격이 18000원에서, 16000원으로 내려 받고 있다는 것과, 새로
바뀐 주인 여자가 상당히 미인이었으며 전에 여자보다 젊다는 것 이었다.
마산시의 외곽에 자리한 “황소고집”이란 타이들의 이 식당은 마산서는 품격 높은 고기로
꽤 알려진 집인데, 매뉴 도 간단하다. 소고기 두어 종류와, 된장과 밥이, 차림표의 전부이다.
물론 술과 음료는 따로 팔지만. 식당도 작고 아담하니, 비교 하자면 일본풍이다. 방이 세 개,
정원을 같이한 밖에 작은 정자 형태의 객석이 예닐곱은 되지 않을까 싶다. 시내 어느 식당의
고기와 견주어도 맛이 있을뿐더러, 주인을 비롯한 서빙 하는 사람들 까지 다소 곳 하고,
무학산을 향한 북쪽의 계곡 입구라 공기도 시내와는 다른 것 같아 오랫동안 단골로 다녔었는데,
이젠 그 인연의 끈을 놓아야할 시점에 온 것 같아 못내 섭섭하다.
물론, 손님과 함께라면 찾게 되겠지만, 가족들과는 그의 갈일이 없을 걸로 여겨진다. 어제,
아내와 둘째아이를 태우고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수입소고기 매장(최근에 오픈)에 들러,
그중 맛있다는 꽃 갈비살 1kg를 28000원에 사와서 저녁에 집에서 먹게 되었는데, 늦게
젓가락을 든 아내의 일성은, “맛 있다!”는 것이었다. 나 역시, 황소고집의 고기와의 차별
성을 찾으려 애써 씹어 보았으나, 미각의 둔함 탓인지 별다른 상이점 발견 없이 맛있게
먹었는데, 1kg의 절반도 못 먹고 남긴 것 같았다. 둘째딸은 물론, 아내와 나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다. 식당에서는 워낙 비싸니까 아내와 둘이서는 늘 고기 3인분에 된장과 밥으로
끝내기는 했지만, 오늘은 그래도 많이 먹은 것 같았다.
식당에서야, 숯불도 피우고 별도의 부재료가 많이 고깃값에 포함 되기도 하겠지만, 고기값
하나만 놓고 수평적으로 비교 하자면 이건 게임이 안 된다. 맛도 전연 손색이 없다. 문제는
내가 언제 광우병에 걸려 죽느냐는 것인데, 그건 전혀 두렵지 않다. 10년, 20년 후에 발병
한다면, 나는 살만큼 살았고 둘 째딸 한테 는 조금 안된 일이지만, 우리가 죽을 수 있는 확률은
광우병보다 몇10배 몇100배 더한 요소들이 지천에 늘려 있다. 사내가 오입한번 잘못해 AIDS에
걸릴 확률도 광우병 보다는 10000배나 높을 걸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문밖에 발을 내 딛는
순간부터 우리는 광우병으로 보다 훨씬 죽음을 맞이 할수 있는 확률이 높은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산지 축산 농가가 남부럽지 않게 살아 갈수 있다면, 또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뭐, 완전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짱꼴라가 챙기는 격”이다. 소고기에 국한 된 게
아니다. 모든 농수산물은 말할 것도 없고, 공산품까지도 의심의 눈길을 돌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불신의 늪에서 헤어날 수 없음은, “나 혼자만 잘 살겠다”는 고집 때문이
아닐까 생각 한다. 더불어, 같이 잘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은 구두선과 공치사로
전락한지가 오래되어 버린 것 같다. 아니면 말 뿐이었고, 내면은 “내것”에 대한 아귀다툼뿐인
사회이든지. 경제가 어려울수록 주위와 이웃을 살피고 살아 갈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이런 말 하면서 수입고기 사먹는 저도 미안하게 생각 합니다. 축산농가 까지는 아니드라도
소 키우며 고생 많으신 밀양농사꾼님 한테 는.......
첫댓글은근히 농사꾼이 걸리던가보지예... 지금 미국경제가 거품빼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시장을 살펴보면 공산품인 23차 산업에서는 그래도 생산자들이 느끼는 시장과의 괘리감은 많이 덜 한데 유독 1차 산업 특히 농업분야에서 생산자들이 느끼는 시장값과의 괘리감은 기가찰 노릇입니다. 위에서 지적하신대로 재주는 곰이 넘는데 그 곰한테 떨어지는건 건건이 목숨을 연명할 정도의 끼니와 이어지는 채찍만이 있어니...생산자는 말 할 것도없고 대다수 국민들은 그 거품빼기를 다 원하는데 그 거품이 빠지질 않는걸 보면 뭔 조화속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양질의 한우 고기도 의외로 굉장히 쌉니다. 4kg 에 8 만원 에서 10만원이면 부위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밀양에도 그런 매장이 있고요, 언젠가 할배님께서 장터에 올리신 임천매장에도 8 만원 정도 하는걸로 알고있고요. 불신만 주는 정부와 시장에 맞서 이제 생산자 몆명이서 의기투합해 직접 매장을 오픈하고 소비자를 맞이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도 그런생각에서 지금 준비중에 있고요...ㅎ
한쪽은 맛으로 현실적으로... 또다른 한쪽은 생존으로.... 둘다 같은 나무의 다른 가지와 같으니 어렵고 마음 아프고 .......... 그래도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쪽에 비중을 조금더 주셔야 할듯 합니다. 아무리 빨리 망각으로 가서 편안하게 시장경제를 얘기하더라도 .....
밀양농사꾼님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갑니다. 뭉쳐야 살수 있습니다. 미국산 호주산 .... 이런 것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제조과정이나 생산과정.. 사육과정 이런 것을 본 사람들은 정말로 미국산 소고기를 먹지 않을 것입니다. "먹어보니 똑같더라" 이런 논리는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말입니다. 양키들이 주로 먹는다는 스태이크 같은 것 . 함 묵을라하면 비쌉니다. 하지만 재료나 원가에 비하면 엄청 거품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조선사람은 조선의 것을 좋아해야 합니다. 양키의 것은 좋아하대 우리것으로 만들어서 좋아해야 이것인 옳은 일입니다.ㅎㅎ 미국산 소고기 .. 반드시 다시계약을 하던지 해서 수입을 중단해야합니다.
첫댓글 은근히 농사꾼이 걸리던가보지예... 지금 미국경제가 거품빼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시장을 살펴보면 공산품인 23차 산업에서는 그래도 생산자들이 느끼는 시장과의 괘리감은 많이 덜 한데 유독 1차 산업 특히 농업분야에서 생산자들이 느끼는 시장값과의 괘리감은 기가찰 노릇입니다. 위에서 지적하신대로 재주는 곰이 넘는데 그 곰한테 떨어지는건 건건이 목숨을 연명할 정도의 끼니와 이어지는 채찍만이 있어니...생산자는 말 할 것도없고 대다수 국민들은 그 거품빼기를 다 원하는데 그 거품이 빠지질 않는걸 보면 뭔 조화속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양질의 한우 고기도 의외로 굉장히 쌉니다. 4kg 에 8 만원 에서 10만원이면 부위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밀양에도 그런 매장이 있고요, 언젠가 할배님께서 장터에 올리신 임천매장에도 8 만원 정도 하는걸로 알고있고요. 불신만 주는 정부와 시장에 맞서 이제 생산자 몆명이서 의기투합해 직접 매장을 오픈하고 소비자를 맞이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도 그런생각에서 지금 준비중에 있고요...ㅎ
어쨋든 축산농가와 소비자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일이 될수 있다면야, 누이 좋고 매부 좋을터, 그런 상거래가 뿌리 내리길 기대해 봅니다.
친구도 좋으나 농사꾼님이 직접 준비를 하셔야 될 것으로...ㅎ
한쪽은 맛으로 현실적으로... 또다른 한쪽은 생존으로.... 둘다 같은 나무의 다른 가지와 같으니 어렵고 마음 아프고 .......... 그래도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쪽에 비중을 조금더 주셔야 할듯 합니다. 아무리 빨리 망각으로 가서 편안하게 시장경제를 얘기하더라도 .....
지는 안만 생각해도 답이 안보입니더.....
맛조코 값싼쇠고기의 나라에 살고는 있는 사람이 좋은가? 제니랑 지가 말입니더~~?? ㅎㅎㅎ - 말씀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사람-
밀양농사꾼님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갑니다. 뭉쳐야 살수 있습니다. 미국산 호주산 .... 이런 것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제조과정이나 생산과정.. 사육과정 이런 것을 본 사람들은 정말로 미국산 소고기를 먹지 않을 것입니다. "먹어보니 똑같더라" 이런 논리는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말입니다. 양키들이 주로 먹는다는 스태이크 같은 것 . 함 묵을라하면 비쌉니다. 하지만 재료나 원가에 비하면 엄청 거품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조선사람은 조선의 것을 좋아해야 합니다. 양키의 것은 좋아하대 우리것으로 만들어서 좋아해야 이것인 옳은 일입니다.ㅎㅎ 미국산 소고기 .. 반드시 다시계약을 하던지 해서 수입을 중단해야합니다.
미국산 제조과정을 직접 보셨는지요? 궁금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국내산이던 미국산이던 저한테는 그림의 떡같이생각되니 ....
와~!, 소고기를 좋아 하지 않습니꺼? 아니면 짜치서 그람니꺼.
한우는 비싸 몬 묵고...호주산 먹는 데 맛이 한우 보다 몬 하고 그래도 맛 없는 호주산 먹어요.
맛있죠...미국거~~한우도 화우의 경쟁력을 가지겠죠 언젠가는 송아지 125마넌에 생체6000원이니 큰일이죠..사료값 골때리구요..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