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톤의 거대한 종을 건져올린 이야기
쉐다곤파고다 경내 북서쪽의 종각 안에는 무게가 24톤이나 되는 거대한 범종인 마하 간다(Maha Gandha)가 매달려 있다. 이 종은 1778년 콘바웅 왕조의 제4대왕인 신구 왕의 명으로 제작되었다. 금, 은, 동, 철, 납 등 다섯 가지 금속의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가 3.34 미터, 하부의 직경이 2.05 미터에 달하는 큰 종이다.
이 종에는 많은 미얀마인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제2차 영국·버마 전쟁이 벌어졌던 1825년 영국 군대가 이 종을 강탈하여 영국으로 싣고 가려고 하다가 에야와디강에 빠트려 버리고 만다. 영국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종을 건지려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때 한 버마인 고승이 나타나 영국인들에게 “종을 영국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한다면 내가 이 종을 건져 올리겠다”고 제안했다. 영국군 책임자는 자신들의 기술로도 건지지 못한 종을 건지겠다는 스님의 제안에 코웃음을 치며 승낙을 했다. 그런데 고승이 이끄는 사람들은 불과 3일 만에 종을 끌어 올려서 영국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스님은 사람들을 시켜서 촘촘하게 엮은 굵은 대나무 띠로 강바닥에 떨어진 종을 겹겹이 묶도록 했다. 대나무 특유의 부력으로 거대한 종이 물 위에 떠오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종은 다시 쉐다곤 파고다로 옮겨졌다고 한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