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할아버지댁에 1박을 더 묵고 아침 일찍 일어나 3구간 출발지인 소광리펜션까지 차를 몰았다
50km 1시간 10분을 달려소광리 팬션에 도착하여 9시부터 약 60명이 2개조로 나누어 비가 부슬부슬오는 날씨
우산을 들고 탐방을 시작했다. 오늘 구간은 너삼밭에서 소광2리까지 어제와 중복되고 임도옆 개천을 따라
입심좋은 숲해설가의 야생화설명이 이어졌다. 종일 비가 부슬부슬내려 산림수련관에서 점심을 먹고 530년된
최고령소나무와 금강송군락지 탐방을 하였다. 금강송군락지에서는 연세지긋하신 숲해설가가 안내하셨는데
소나무는 수백만년간 이땅에 자리잡고 살았고 어원은 소의 엉덩이같이 생겼다 하여 소나무라 불렀다 한다.
그만큼 소나무는 우리민족과 가까우며 우리의 유전자에 흘러녹아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이지만 50년후면
남한 대부분지역에서 사라질거라하며 우리는 후손에게 소나무를 보존하고 물려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 하신다.
탐방을 모두 마치고 소광리 팬션으로 오니 오후 3시 20분경~ 맑은 냇물에서 등산화와 스틱 등을 씻고 바로 네비를
찍고 차를 몰았다. 봉화가는 높은고개(답운재 620m)를 넘고나니 영주시내를 제외하곤 봉화-영주-예천-문경-
증평-오창-병천까지 계속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이어져 생각보다 빠른 오후 7시 40분경 천안에 도착했다.
2박3일간 726km를 주행했고 집에와서 이내 깊은 잠에 떨어졌다
너삼밭에서 소광리까지 어제 1구간을 복습하면서 탐방을 했다
보부상들이 산적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연기를 안나오게 솥을 걸고 밥을 해먹은자리를 재연해 놓았다
내를 건너는 오늘의 두번째 가이드. 가이드는 보통 큰길을 기점으로 교대하는데
첫번째 가이드는 40대 중반의 체격좋은 여성이었다
산넘고 물건너 ~ 금강송 찾아 간다
단풍잎같이 생겼다 하여 단풍취- 가이드(숲해설가)가 계속 야생화설명을 하였다
꽃이름 맟추기 퀴즈에서 대간길에서 배운 지식으로 내가 맞췄다 - 잔대
입심좋은 오늘의 숲해설가-50대 중후반으로 보인다
노랑망태버섯- 식용가능함
며느리밑씻개풀 - 풀에 잔가시가 많아 며느리를 미워한 시어머니가 밑닦으라고 알려줬다 한다
꽃이름 알려줬는데 적어놓지 않아 기억이 안난다
낙옆송 길 - 낙옆송(잎갈나무)은 북한고원지대를 빼고 우리나라에 자생하지 않고 일제가 남벌한 자리에 많이 심었다
마타리꽃
임도가 끝나는 지점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산림수련관
비가와서 회색건물아래서 점심을 먹었다-오늘은 그냥 산나물에 강원도식 양념을 안한 순두부국
능선에 삐죽 솓은 미남송(좌측에 세번째)을 줌으로 땡겨 촬영하였다 - 실재모습은 이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여기서부터 나이가 드신 금강송 전문 안내인이 설명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연탄재등의 시를 쓴 안도현 詩碑 - 여성취향의 서정적인 시를 많이 썼는데 요즘은 정치참여적이다
우리나라의 소나무는 해송을 제외하곤 모두 같은 종자인데 지역에 따라 쭉뻗은 금강송이 되기도 하고
뒤틀린 소나무가 되기도 한다
금강소나무는 속이 노란 창자 같다 하여 黃腸木이라 부르는데 다른 나무보다 훨씬 단단하고 수명이 길어 궁궐목재로 사용한다
군락지를 돌아 나오면서 사람들이 530년된 소나무를 사진찍고 있다 - 못생겨서 벌목에서 살아남았다 한다
어미송을 빼고 모두 벌채하고 어린 소나무를 심거나 자연발아되도록 놔두어 수종을 갱신한다
3구간 탐방을 마치고 다시 온 소광리 - 산림수련관에서 너삼밭까지 성수기엔
소형버스를 운행하여 실재걷는 길은 11km정도되는것 같다
그대, 바다냄새에 절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버스를 타고 올지도 모르는 그리운 사람을
무작정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바다를 바라보며 그리움에 젖은 채
팔짱을 끼고 우두커니 서서
버스를 타고 온다는
보고 싶은 그 사람을
연착되어 쌓이는 그리움으로
하얗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리움에 절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파도를 넘어오는 푸른색 버스를 타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버스바퀴가 파도에 반쯤은 젖어
움직일 때마다
바다냄새가 나는 버스를 타고
푸른 그리움으로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다냄새 절은 온몸으로
푸르게,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채상근 -
첫댓글
참 의미 있는 여행을 하셨습니다.
이런 문화가 전국적으로 번져 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저도 잠시 뒤에 출발 해서 3박 4일 정도의 일정으로 여행이나 다녀 올까 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11년전 다녀온 울진 금강송
숲길을 오늘 마지막 올리고 집을 나섰다가
너무 길이 막혀 대청댐에서 돌아왔습니다
여행 건강히 잘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마치 해설가처럼 사진 한장한장에다 상세한
설명을 달아주니까 마치 내가 그곳을 걷고 있는듯합니다 노란망태버섯은 독버섯같아요 능이 송이부터 온갖버섯 다먹어봤는데 저건 못먹어봤네요 며느리 밑씻게는 아무리 며느리가 미워도 글치 내아들이 즐겨찾는곳이고 내손주가 생산되는곳인데 어쩜 글케나 고약할수가 있었을까
문디겉은 마귀할멈!! ㅋㅋ
얘야~산에서 나물캐다가 뒤가 급하면
이풀로 닦으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속으론
쾌재를 불렀겠지요. 그 시어머니에게 며느리는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을 뺐어간 적이었나
봅니다. 오늘은 안동 원이엄마를 만나러 안간다는
마님을 데리고 일찍 집을 나섰는데 길이 너무
막혀 대청댐앞에서 돌아왔습니다 ㅋ
금강송 숲길 3구간을 겉으셨군요..
요즈음은
금강송을 황장목이라고 하더군요..
치악산 올라가는데
황장목 숲길이 있어요
1구간을 걷는것도
힘든데,
그 다음날 3구간까지 걸으시고
대단하십니다..
1구간을 걸으때도
해설사는 몇번 바뀌었어요..
사진에 있는 야생화꽃은
며느리밥풀꽃 인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2구간도 걷고 싶었는데 공사중이라 하여
못갔습니다. 치악산에도 황장목 숲길이 있군요
그러고 보니 며느리밥풀꽃 같습니다
들꽃들 중엔 며느리와 관련된 이름이 많은데
그만큼 며느리들이 힘들게. 살았나 봅니다 ^^
입장인원제한을 두고 백퍼예약제로 하더군요 제작년에 친절한 해설가모시고 보존숲을 구경했더랫어요
쭉뻗은소나무 미인송 못난이등 산보호차원에서 점심도 제공해주니 참 좋았어요
반갑습니다 소헌님도 금강송숲길을 다녀오셨군요
말씀대로 산림훼손을 막기위해 100% 예약제로 하고 있습니다
몇년전에 울진산불이 났을때 금강송숲까지 번질까봐
모두들 노심초사했을겁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