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단 시인방'에서 시 하나를 보았다.
아래 문구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댓글 달았다가는 삭제했다.
성불사 고요한 밤
불경 공양 스님 목탁소리
하나의 글감이 되기에
'세상사는 이야기방' 제3255번에 '성불사는 어느 곳에 있어?'라는 제목으로 잡글 하나를 썼다.
성불사는 경주에 있다는 댓글을 보았고, 이에 대해서 오고 간 댓글도 두 개 옮긴다.
하나의 글감 자료이기에...
- 내 댓글 1 :
댓글 고맙습니다.
성불사는 남한에 딱 한 군데인 경주에만 있나요?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부산, 광양, 의정부, 서울, 양산, 천안, 해운대, 평택, 울릉도, 상주, 하남, 신평, 심지어는 황해도 사리원 등에 줄줄이 이어지는군요.
수십 군데가 뜨는데요.
'성불사 깊은 밤에....'
라는 노래.
노산 이은상의 작사, 홍난파의 작곡(1932년 경)'에 나오는 성불사
황해북도 정방산에 있는 성불사.
하나의 문학글이라고 해도 보다 구체성을 지녔으면요.
우리나라 남한에도 수십 군데, 북한지역에도 숱하게 많을 겁니다.
지명은 보다 정확했으면 합니다.
- 이에 대한 회원의 댓글 :
물론 다른 지방에도 성불사란 이름을 가진 절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성불사'란 경주에 있는 절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 노래가 유명합니다.
불국사 만큼은 안 크지만.
성불사가 경주에 있다는 댓글을 보았기에 나는 사실여부를 확인한다.
인터넷으로 '경주 성불사' 문구로 검색하니 아래 사진이 뜬다.
대단한 가람(사찰, 절)이다.
건천 성불사...
경주 지역의 성불사...
1) 경주 건천 성불사
2) 경주시 외동읍 문산리
3) 경주시 안강읍 창막5길
4) 경주시 포석정 안길
5)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인터넷 카카오로 현지의 이미지 사진들을 검색하니 '성불사'의 이미지가 무척이나 그렇다.
설마하니 위 지역의 사찰을 소재로 '성불사의 밤'을 작사했고, 작곡했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고 싶다.
전혀 아니올씨이다.
성불사의 밤
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 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때면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가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위 가사(시조)는 노산 이은상(李殷相)이 썼고, 홍난파(洪蘭坡)가 작곡하여 발표했다.
이 가곡에서 나오는 '성불사'는 어느 곳에 있는 절일까?
아래는 인터넷에서 내가 임의로 퍼왔다.
성불사가 어느 지역인지를 확인하려고...
"성불사는 북한 땅 황해북도 사리원시 광성리 정방산의 주봉인 천성봉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북한 국보문화유물 제87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라말(898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 그 후 중창, 중수가 있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사찰의 일부가 불타 1751년과 1924년에 중수하였는데 지금은 극락전 응진전 명부전 청풍루 운하당 산신각 등 여섯 채의 건물과 오층석탑이 남아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성불사가 자리 잡은 곳은 산줄기가 흘러내려 분지를 이룬 형세이고 아울러 이 산은 한국의 서쪽을 지키는 관문의 형상이기 때문에 정방(正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도선에 의하면 정방산(正方山)은 진호(鎭護)의 땅이어서 이곳에 성불사라는 절을 짓고 승려들의 기거로 삼았다 한다.
노산은 1930년부터 국토 순방에 나섰다.
‘성불사의 밤’은 노산이 1931년에 지은 시조에 곡을 붙인 노래다. 자료에 의하면 노산이 여름 휴가를 이용한 국토 기행에서 황해북도 정방산에 올랐다 어두울 때 성불사에 내려와 종루 마룻바닥에 멍석을 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주승을 비롯해 함께 등산했던 사람은 모두 잠들어 바다 속 같은 고요한 밤에 노산은 잠들지 못한 채 풍경 소리에 젖어 새는 날을 맞이하면서 작품을 썼다고 전한다.
1932년에 가작(佳作) ‘성불사의 밤’ 시조 2수에 곡을 붙였다.
음악가의 전하는 바에 의하면 홍난파가 미국에 가 있을 때 향수를 참지 못해 이 시조에 곡을 붙여 이 노래를 부르며 지낸 적이 있다 한다.
이 노래는 성불사의 밤 풍경과 스님, 객, 풍경소리가 하나된 적막감을 빚어낸 시심이 드높은 정관에 도달한 경지에 이르고 있다. 다 잠든 적막 속에 홀로 잠들지 못한 채 풍경 소리를 통하여 나라 잃은 서러움을 은유한 문학성이 높은 서정의 경계를 직조한 노래라 할 수 있다. "
위 내용으로 보면
'성불사'는 남한 경상북도 경주가 아니고, 이북 황해도 정방산에 소재한 절을 소재로 했다고 본다.
남한 지역이라는 이설도 있기는 하나 신뢰성은 지극이 낮다.
더 확인할 예정...
1.
나이가 많은 나.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시큰거린다.
연골이 닳아서 오래 걷지도 못하는데도 오늘도 조금 걸었다.
서울 송파구 삼전사거리를 지나서 탄천1교 인근에서 주택단지 뒷편으로 걸어서 '탄천2교'에 올라섰다.
탄천 강물을 내려다보면서 탄천2교를 건너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향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에 있는 샛길로 내려서 탄천이 흐르는 강가로 내려섰다.
한강 합류지점까지는 3.2km, 대곡교까지는 5.6km 이정표로 거리를 확인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건거를 날렵하게 타고 질주하며,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탄천이 아닌 양재천변으로 방향을 틀었다.
잠시 뒤에 '대치동의 대치교'가 보이기에 다시 계단으로 올라섰다.
코에지 서비스 건물을 지났고, 가스안전공사 건물도 지났다.
계속 걸으니 탄천1교와 연결되었다.
탄천1교 인도를 따라서 송파구로 되돌아왔다. 내가 사는 잠실지역이 보이고...
2시간 남짓 걸었더니만 무릎에 통증이 또 재발한다.
퇴직한 뒷날부터 시골에 내려가서 살았더니만 나는 어느새 도보여행을 완전히 잊고 살았다.
12년이 지난 지금에는 .. 이제는 너무나 늙어서 장거리 도보여행은 꿈도 못 꾼다.
아쉽다.
'한번 해 봤어?'
하는 마음으로 도보여행을 했는데... 이제는 포기하고는 고작 2 ~ 3시간 쯤 걸어도 무릎을 주물러야...
나는 직접 현지에 가서 눈으로 보고, 입으로 먹고, 손으로 만지면서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게 가장 정확한 정보이다.
남의 말보다는 내 스스로가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지식이 된다.
이런 측면에서 걷고, 또 걸으면서 주변상황, 풍물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졌는데....
이제는 내가 사는 집/아파트 주변조차도 확인하기가 힘이 든다.
많은 시간이 지나갔다는 뜻...
다음에는 또 어디로 걸어가면서 확인할까?
탄천1교에서 성남쪽으로 걸어서 '대곡교'까지 걸었던 기억이 난다.
또한 성남 모란시장에서 탄천변을 따라서 북상하여 복정역까지 걸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별로 깨끗하지도 않은 탁류인 탄천... 도심지에서 흘러내리는 냄새가 무척이나 고약한데도 나는 지리를 더 자세히 알려고 이들 지역을 걸었던 때가 있었다. 다리가 하루라도 더 성성했던 시절이다.
아쉽다. 이제는 더욱 늙었으니.. 무릎이 더욱 심하게 욱신거리이니까.
2020. 9. 10. 목요일.
진실여부, 사실여부를 늘 확인하려고 하는 나.
미움이나 받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