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쪼개지는 청명호수변
두 아이의 웃음이 바닥을 흔든다
작은 손 하나 잡아
건너온 지친 하루
부모의 어깨 위로 어둠이 기운다
돌잔치의 가쁜 숨결은
어느새 두 그루 나무로 서서
바람의 결을 익히고
늙은 눈길이 뻗어낸 그늘 아래
그분의 지문 같은 햇빛이 스민다
사랑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한 생의 뿌리를 오래 품는 일
그 검은 흙 속에서
두 아이의 내일이 푸르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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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사랑 나무라는 시간
박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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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
26.10.09 07:0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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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시 한 편 읽고 서울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며칠 전 둘째 손자의 돌잔치 때 느낀 것을 시로 써 보았습니다
어제 5살 손녀 생일이었는데,
애엄마가
"태어나줘서 고마워"
안아주었더니
"키워줘서 고마워"
답하네요.
잘 뿌리내리도록
오래 품어주고 싶네요.
오는 말 가는 말 속에 고운 웃음꽃이 활짝 피는 가족 간의 사랑
내리 사랑도 유전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