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에 고속터미널에서 만나서 10시 10분차를 타고 대전으로 갔어요. 갈보리인들 답지않게 모두들 지각하지 않았답니다. --; 그래서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지요. 원래 도착 예정 시간은 12시인데, 대전에 거의 다 와서 옥산 휴게소에 들르는 바람에 12시 20분이 넘어서 도착했어요. 우린 모두 설레있었습니다. 특히 뽈리랑 저는 엑스포 이후에 첨으로 가보는 거였거든요. ^^;
도착하니 은영이가 마중나와있더라구요. 우리는 바로 택시를 타고 한남대로 갔어요. 정문은 거의 연대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은영이의 가이드로 잠시 학교를 둘러본 후에 학교앞에 닭갈비집으로 갔어요. 가는 도중에 상균이와 미혜를 만났고, 동명이도 왔어요. 정말 반갑더군요. 말레이시아에서 열흘 같이 있었던게 거의 전부인데, 우리는 마치 몇년동안 같이 지냈던 사람들 같았습니다.
같이 점심을 하고 우린 캡스 토요 모임을 하는 북까페 '엘림'으로 갔어요. 가서 차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 했어요.
'엘림'은 정말 괜찮더군요. 가격도 저렴하고, ccm이 흘러나오구... 우리는 거기서 거의 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에 상균이는 학교에 일이 있어서 가고 (상균이가 회장을 맡고 있는 충남대 캡스에 극동방송이 취재를 왔어요.) 은영이와 미혜는 수업들어갔다오고, 동명이는 알바갔다오구, 우리는 영식이형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했어요. The Path라는 책을 소개해 주시더군요. 크리스챤의 비전과 사명에 대한...
은영이랑 동명이가 다시 온 후에 우리는 대전 시내로 갔습니다. '이안경원'앞에서 우리는 상훈이와 미혜를 다시 만났죠. (리파인더 상훈이 말구 충남대생 상훈이요.) '이안경원'은 대전에서 압구정 '맥도날드', 대학로 '베스킨라빈스', 신천 '성당앞'과 동급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그토록 가고싶어했던 '성심당'을 갔습니다. (지난번에 갔던 지체들은 못갔다고 하던데... ^^) 2층에 kitchen terace라고 cafeteria 비슷한게 있더라구요. 가서 이것저것 먹구 기차 시간이 남아서 우리는 베스킨 라빈스에 가기로했어요. 우리는 천천히 아이스크림먹고 시간때우면서 보내려고 했는데... 이곳에서 역시 갈보리인들의 위상이 드러나더군요. --; 아니, 점점 갈보리인化되어가는 대전지체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8명이서 파인트 두개를 먹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얘기하면서 먹었는데... 저는 무슨 전쟁이 일어난 줄 알았습니다. 물론 저두 그 전쟁이 참여했구요. --;
시간이 너무 남는거에요. 그래서 우리는 대전에 또 다른 맛있는집인 '바로 그집'으로 가기로했어요. 이곳은 떡볶이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정말 맛있더군요. 달콤하면서도. 이곳에서도 시간을 때우기는 무리였습니다. 무슨 먹을 것에 그리 웬수가 졌는지... 식탁에 놓자마자 쏜살같이 달려드는 포크를 보면서 '가을이니까...'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해야했습니당. ^^;
대전역으로 오는길에 닐 형을 만났어요. 말레이시아 사진을보면서 무쟈게 좋아하시더군요.
대전역으로 오니까 시간이 잘 가더라구요. 우리는 잠시동안 이별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떠나왔습니다. 대전팀들은 우리 열차가 떠날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더군요. 근데 조만간 또 만날 것 같애요. 당장 다음주 월요일날 은영이가 서울로 와서 며칠 지낼꺼구, 대전지체들 모두 리파인더 콘서트때 방문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리파인더분들 긴장하십쇼. 대전에서도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
하루동안 정말 잘 먹구, 좋은 교제의 시간들을 가졌답니다.
더 많은 분들이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을...
오늘 많이 추워졌네요, 다들 몸건강, 몸단정히 잘 지내세요.
구럼 모두 안녕~
p.s. 주영아 뮤비주소는 란다. 청년부 지체들도 한 번 들어가보세요. 제가 본 뮤비 사이트중 가장 잘 정리되어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