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저커버그 만나 혼났다"... 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29)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남에서 ‘면박’을 당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출근길 기자들에게서 “마크 저커버그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페이스북을 안 써서 혼이 났다”고 농담섞인 답변을 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상황을 스스로 가볍게 언급한 것이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등 일부 SNS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CEO들이 있지만, 이 부회장은 SNS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손에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들려있다.
|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만든 메신저 ‘챗온’을 이용해 지인(知人)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다른 SNS는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용한다면 벌써 소문이 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반면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의 팬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18일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을 방문하면서 ‘갤럭시S4’를 들고 왔고, 회의가 끝난 뒤에도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실제 그는 올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를 좋아한다. 갤럭시S4가 4월 말에 나오면 써 볼 생각인데 흥분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과 저커버그는 이달 18일 오후 1시40분부터 신종균 사장, 이돈주 사장 등과 함께 양사의 협력에 대해 의논했으며, 오후 6시~8시40분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VIP레스토랑에서 저녁 만찬을 함께 하는 등 7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