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사회(5-1) 교과서 88쪽에는 ‘참다래 아저씨’라는 제목의 이런 글이 실려 있다.
‘전라남도 해남에 살고 계신 참다래 아저씨는 외국에서 수입하던 키위를 생산하여 참다래라는 이름으로 발전시킨 분이다.
주위 사람들이 그것으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고 말렸지만, 아저씨는 18년 동안 참다래 재배에만 매달려 지금은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 아저씨는 남해안 지역의 많은 농가를 참다래 재배농가로 만들었고, 이들 농가에서도 참다래를 수출하고 있다.
참다래 아저씨는 인터넷으로 새로운 정보를 재빨리 입수하고 있으며, 가격도 인터넷으로 결정한다고 한다. 참다래 수출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참다래 아저씨는 지금도 새로운 농작물 재배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야기 둘.
2008년 5월 2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광화문 일대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사흘 전인 4월 29일 MBC
쇠고기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 표시로 李明博(이명박) 정부 내각 전원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날도 이날이다. 이날 저녁 7시30분경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부근 연단 앞에서 점퍼를 입은 한 중년 사내가 주최 측에 자유발언을 요청했다. 이 중년 사내는 국민이면 누구나 발언할 수 있다는 자유발언대에 끝내 서지 못했다. 주최 측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년의 이 사내는 자유발언 대신 집회에 참석한 시위대들에 둘러싸여 그들로부터 집회장 밖으로 내몰리며 ‘매국노’라는 소리를 귀가 아프도록 들어야 했다.
이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훌륭한 농업인으로 소개된 ‘참다래 아저씨’와 6월 10일 저녁 광화문 동화면세점 부근에서 ‘매국노’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중년의 사내는 동일 인물이다. 鄭雲天(정운천) 前(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바로 그다. ‘참다래 아저씨’는 그의 별칭이기도 하다.
그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재임 기간은 5개월이 조금 넘는다. 올 2월 29일에 임명돼 8월 6일 자로 농림수산식품부를 떠났다. 그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임명됐을 때 이명박 정부 내각에 대한 ‘강부자 내각’ 등의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세간에서는 ‘비교적 잘된 인사’로 평가했다. 한눈 팔지 않고 농업 현장을 지키며 성공한 농업 경영인이 된 그에게서 신선함을 느끼는 동시에 그의 경험이 위기에 처한 농업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했던 결과다.
그랬던 그가 ‘광우병 광풍’에 휘둘리며 일찍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엿새 후인 8월 12일 MBC는
MBC의 사과방송이 있긴 전인 7월 31일 법원도 MBC
이런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정 전 장관 개인으로서는 장관
...계속
첫댓글 장관님의 실추된 명예에 손해배상을 청구해야합니다
이거이말로 후진한국의 억울함이 내포된 역사적 사건으로 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