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영국 포크 및 프로그레시브록 그룹 '스트롭스'(The Strawbs)의 프런트맨 데이브 커즌스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추모가 쏟아지고 있다고 더선 미국판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전날 켄트주 캔터베리의 필그림스 호스피스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성명을 보면 "우리는 데이비드 조지프 커즌스가 오랜 숙환 끝에 세상을 떠났음을 알려야 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이 믿기지 않는 싱어송라이터의 삶과 관계, 동료들과 특별한 친구들을 찬양하길 바란다"고 했다. 팬들은 좋아하는 록 레전드의 노래들을 들으며 와인 한 잔을 마실 것을 권유받고 있다. 아울러 "이 대단한 재능꾼, 우리 모두를 감명시킨 삶을 기억하는 데 함께 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커즌스는 1940년 태어났다. 1964년 스트로베리 힐 보이스란 이름으로 알려진 밴드를 만들었다. 빼어난 송라이터, 밴드 프런트맨, 독립 라디오 사업자에 바쳐진 오비추어리는 "런던 서부의 노동자 계급 집안에서 태어난 데이비드는 독특하며 다양하고 도드라진 커리어를 가졌다"고 돼 있다. 오비추어리는 이어 "그는 1960년대 브리티시 신에 등장한 가장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터 가운데 한 명이었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독립 지역 라디오 개척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커즌스는 트위크넘에 있는 테임스 밸리 그래머스쿨에 입학한 첫날 스트롭스 멤버인 토니 후퍼를 만났다. 학교를 마친 뒤, 그는 후퍼, 다른 두 친구와 함께 스키플 그룹 '진 보틀 포'(Gin Bottle Four)를 결성했다. 그 뒤 레스터 대학에 진학, 수학과 통계학을 전공하며 음악 활동을 꾸준히 했다.
커즌스는 그 뒤 대학 포크 재단을 창립하는가 하면 학생회 건물 지하에서 운영한 재즈 클럽 회장이 됐다. '진 보틀 포'는 나중에 '스트로베리 힐 보이스'로 발전했는데 커즌스는 빠른 밴조 주법, 흉내낼 수 없는 보컬 스타일, 혼을 빼놓는 작곡 실력으로 유명해졌다.
스트롭스는 A&M 레코드와 계약한 뒤 포크에서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옮겨 1967년 녹음된 앨범 'All Our Own Work'를 발매했다. 이 그룹은 23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내놓았는데 가장 마지막이 2023년이다. 가장 알려진 싱글이 'Part of the Union'인데 1973년 2월 UK 싱글 차트 2위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