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7192259575&code=950201
2004년 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서울에 모습을 보인 굴절버스를 요즘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당시 서울시는 시범적으로 굴절버스 20대를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운영했지만 국내 도로 여건과 기후에 맞지 않고, 부품 조달도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중단했다.
서울시가 최근 굴절버스 재도입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달 브라질 쿠리치바를 다녀온 박원순 서울시장이 굴절버스 도입 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기존 굴절버스의 경우 차량 자체의 결함 때문에 정책의 효과가 없었으나, 일부 문제만 해결하면 서울시 교통상황에 이점이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재도입의 이유다.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굴절버스 재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그간의 운영 결과와 도로·차량의 문제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20대의 굴절버스 중 14대를 매각하고 5대는 예비차량으로 남아 있으며 현재 1대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개의 버스를 이은 굴절버스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급증하는 교통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운영비 절감, 사회적 교통약자 배려 등을 위해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폭이 좁은 국내 도로 여건에 맞지 않고, 냉난방이 필요한 여름과 겨울에는 엔진 출력이 약해져 연간 5개월가량 운행할 수 없는 등의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다. 특히 국산화되지 않은 탓에 고장 날 때마다 부품이 수입될 때까지 한두 달을 차고지에 방치할 수밖에 없어 버스업체들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굴절버스는 정비비가 비싸고 운전이 어려워 업체들이 운행을 기피한다”며 “운행 수익금도 일반 버스가 운영비 대비 83%인 데 반해 57%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업체 관계자도 “굴절버스는 운행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굴절버스의 시행착오에 대해 도로·기후 등이 아닌 버스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면 충분히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이탈리아산 굴절버스의 경우 냉난방시 기계적 결함이 심하지만 쿠리치바가 운행 중인 독일 볼보 제품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도로 여건은 개선하면 되고, 부품 조달 등도 향후 수요가 발생해 굴절버스가 국산화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굴절버스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정리하고 모니터링한 뒤 오는 24일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남미출장 관련 성과보고회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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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중앙차로제를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에서 하면 좋은데... 실패한 이유는 순전히 이태리산 고철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하다 못해 현대자동차에 의뢰했어도 이정도로 당하지는 않았을텐데 ( 최소한 수리비는 저렴했을테니.. ) 새로운 기종도입해서 문제없이 도입되는걸 봤으면 하네요.
그리고, 다른 대안이라고 한다면 좀더 고급기종인 국책 과제에 의해 개발된 바이모달 트램도입도 괜찮다고 봅니다. 도입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 대당 10억정도 예상됨 ) 도시철도처럼 수평승하차가 가능하게끔 플랫폼에 밀착정차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승하차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한단계 높은 BRT라인을 선정해서 바이모달 트램 투입을 고려해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첫댓글 서울에서도 사라졌던 굴절버스를 다시 재도입해서 국산 굴절버스를 도입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서울에서 국산 굴절버스가 조기에 도입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성공해서 나머지 지자체에도 도입이 되었으면 바램입니다:D
(다만, 부산은 센텀시티를 빼면 지형적 여건덕분에 힘들겠군요.)
취지는 좋은데 우리나라 제품이 아니라 수리가 매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부품수급만 좋다면 굴절버스는 매우 좋은 대안이죠.
원래 이태리산 고철처럼 그렇게 심하게 고장이 나서는 안될 물건이었죠, 언덕올라갈때 힘달리는건 알겠는데... 힘달린다고 엔진 피스톤 망가지는 완전 고철이었죠..
홍콩의 2층 트램을 보고는 '이런 게 완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를 복층으로 짧게 만들어 좁은 도로에서 유연하게 흘러나갈수 있도록 하고
아래층은 롱시트로 면적대비 최대한의 착석공간과 입석공간을 확보하며 빨리 내리고 탈수 있도록 하고, 윗층은 크로스시트로 쾌적하게 하여 계단을 오르내리는 심리적 저항을 줄여주었습니다.
노면 교통수단은 경량전기철도(트램)이 궁극이지만, 이층버스나 굴절버스도 단순 버스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양산체계가 잡혀있는 일반 국내산 버스 뒤에 덧대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한다면 문제가 없으리라 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굴절버스 샀으면 좋겠습니다. 이베코의 쓰레기 같은건 이제 그만.
저도 KTX 부천역님이 말한 댓글에 대해 동의합니다. 이번 서울시에서도 사라진 굴절버스를 재도입할려면 굴절버스에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 서울시에서 굴절버스를 재도입할 때 잔고장이 단 한번도 나지 않는 국산 굴절버스를 도입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베코 굴절버스 자체가 지중해성 기후에 맞도록 냉난방 출력이 맞춰져 있어서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인 서울과는 전혀 어울리지 못하죠.
네, 그렇죠. 메트로쌍문님이 설명했던 댓글처럼 당시 서울의 모든 주간선버스 업체에서 운행했던 이베코 시티클래스 IRISBUS CNG/NGV 굴절버스는 이탈리아에서 2004년에 제작하여 대한민국에서 수입한 굴절버스이기 때문에 서울에서 2010년 후반까지 꾸준한 수요로 운행했지만 잦은 잔고장과 값비싼 부품때문에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고 완전히 모두 감차되면서 전혀 어울리지 못하는 비운의 굴절버스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죠. 너무 안타깝습니다.
현대에서는 굴절버스 안내놓나요 ?
개발은 해놨는데, 그닥 돈안되는 사업으로 보여서인지 출시를 안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에 한번 건의해 봤는데, 미출시라 대량구입을 안하면 못산다고 하더군요.
초기에 수입했던 이베코 버스는 정말 최악이었죠. 언덕길 올라가려면 에어컨, 히터 끄고 설설 기어 올라가야 해서 370번은 아차산 고개에서 한번, 금화터널 입구에서 또 한 번 낑낑거리며 운행했죠. 퍼지기도 고갯길에서 많이 퍼지고요. 시운전은 스카니아 걸로 실컷해놓고 정작 구매는 한 번도 안 굴려본 이베코걸로 했는지 정말 미스테리에요.
스카니아께 좀 비쌌어요 대당 단가가 6억이라... 보통 버스들이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왠만한 노선에서 굴절버스 쓴다고 돈이 더 들어올거라 기대하기 힘든 상황.. )에서 2대 분량을 할 수 있는 굴절버스 구입비라는게 1억 + 3억(일반 운전기사 10년 연봉) = 4억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스카니아꺼가 정차시 문 방향으로 기울이는 기능이라던가 하는 고급기능이 좀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런건 다 빼고 출력+냉난방 설비... 이정도만 봤으면 훨씬 구매가 잘 되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면밀히 검토하고 국내에 맞게 개발 내지는 개조해야지
시장이 꾸리찌바에서 감명받았다고 무작정 도입하는 식은 아니면 좋겠습니다.
서울은 꾸리찌바가 될 수 없으니까요
서울시가 꾸리찌바 처럼 완전히 버스 친화적으로 만든건 아니지만, 세계의 많은 대도시들은 굴절버스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뉴욕도 그렇고 런던도 그렇죠 심지어는 중국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는 신도심 지구에 경쟁력이 충분히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그래도 현대에서 굴절버스 개발해서 모터쇼에서도 전시했었죠.
우리 실정에 맞는 대수송 버스를 운행했으면 합니다. 얼마전 광역버스의 콩나물 수송을 극복하기 위해서 2층 버스를 도입하갰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잘 되는진 모르겠네요. 그리고 굴절버스 분명 대용량 수송을 할 수 있긴 하죠. 울나라에 맞는 굴절버스를 들여왔으면 하네요.
뻘소린데 차라리 굴절 광역버스는 어떠할까요(...) 일산-서울, 청라-화곡 BRT 노선 같은곳은 죄다 직선주로라서 이것저것 문제도 없을테고..
상진운수 48번에 굴절버스가 운행한적이 있섰지여
이페코에서 수입한 굴절버스도 타본적이있써요 도봉산 온수동 -등
상진운수 48번(現 간선 261번)에 스카니아 굴절버스 1대가 2003년 10월부터 2004년 서울특별시 버스 개편 전까지 운행한 적이 있었지만 2004년 하반기에 외국으로 이미 수출되었습니다.
2004년 7월1일부터 버스 개편이 시행되고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이베코 시티클래스 IRISBUS CNG/NGV 굴절버스 20대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해서 4개의 주간선버스 업체에 5대를 분산 배치하여 2010년 후반까지 꾸준한 수요를 이어받았지만 비싼 부품과 계속되는 잔고장으로 인해 일부 대다수가 모두 감차되면서 감차된 굴절버스의 일부 대다수가 개인사업자들에게 중고로 모두 팔려가면서 현재는 굴절버스가 한국에서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눈오는날타보있서요 ㅎㅎㅎㅎㅎ 짱이던대여
솔직히 이리스굴절버스 차 자체가 너무 안좋았을뿐이지 수송능력은 충분했다고 봅니다. 특히 150번같은 경우는 정말 사람들 아무리 많아도 진짜 어떻게든 채우고 가는거 보고 감탄했는데.. 이젠 현대에서 시제품으로 만든것들을 테스트해가면서 출시하는게 제일 좋죠.. 근데..제발 그 엔진 휘리리릭~ 하고 돌아가는 불안정한 소리좀 안냈으면 좋겠지만..
STN에 남아 있던 2대의 굴절버스도 모두 면허가 말소된 것 같습니다. 사실상 굴절버스 재도입은 현재로서는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