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9회 늘가까이 낚시 대회에 참가해서 우리 많은 회원님과 웃으며 나누며 즐거운 시간 유익하게 보내고 왔음에 운영진및 일일 도우미 안흥 주민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바야흐로낚수의 계절입니다
영등철 매서운 칼바 람에 차가운 봉똘을 만지며 손꾸락 호호 불며 낚시한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 벌써 늘 가까이 대회가 열리는 6월입니다.
어제 대회에 참석 하지 못 하시고 바쁘신 시간 보내신 회원님들을 대신하여현장 분위기를 대신 전해드리고자
못 쓰는 글이지만 조행기 올려요.
1시 암박하여 도착을 하면 주차할 곳이 마땅 찮을 것 같아 집 신림동에서 25분 거리를 11쯤시에 출발을 하려고 맘 먹고 있다가
내가 낚시 가는줄을 모르고 동서네가 한잔 하자고 놀러 와서
미안한 마음에 족발대자에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을 시켜주고 가려는데
(참고로 동서와 처형이 애국자인 관계로 아이가 셋 한 종목 으로는 약만 올리는 꼴이다 .. 해서 동서네는 남보다 엥겔지수가 2% 높은 편이다 ^^ 동서내랑 외식을 할때면 현금을 내면 지갑이 확 얇아지고 카드를 내면 0짜가 늘 하나 더 붙는다 이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가에서 보살펴 줘야 한다고 생각 한다 ㅋㅋ 잘살건 못살건 ^^ )
탑승지 매송
11시 15분쯤 탱크 2님으로 부터 전화가 온다
왜 안와?? 일찍 온담서 !! 주차할 자리 없는데...
예 정말요?? 후딱 갈꼐요 하고 바람 같이 달려 나간다
매송11시 50분 도착 휘잉~~ 썰렁~~~~자리만 많구만..ㅡㅡ"
쓰불 공갈 치셨구먼..ㅠㅠ ~~~
버스를 탑승 하고 출발
간단히 음주를 하고 잠깐 눈을 붙이니 어느덧 우리네 조사님들 마음속 고향 같은 바닷가..
오랫만에 만난분들과 인사 나누고
만리포 식당에서 칼칼한 돼지 김치 찌개에 이른 아침을 먹고..
좀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 1호에 승선 하기 위해 배에서 배로 옮겨 타기를 네번...
장비 세팅을 하고 잠자리 확보를 위해 후딱 들어가 자리 잡고 탱크 2님을 불러 들인다..
낚시던 무엇이든 일단 동작이 빨라야 개고생을 안한 다는 만고의 진리를 장황 하게 설명을 해주고
스르르 눈이 감긴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잦아 드는 엔진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지고 배의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어 드는 가운데
푹 잠이 드는 바람에 해뜨는 장면을 담아가리라던 계획이 무산되어 잠시 푸념을 하고
추첨받은 자리에 가 앉아 준비하며 미끼를 끼려는데 다른분이 내 쿨러를 떡 깔고 앉아 준비를 하고 계신게 아닌가?
저님 뭥미? 뭐 이런 시츄에이션이 있남? 하고 그님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이거 제 쿨러인대요??
하니까 그님 표정이 낚시 대회에 가서 종일 한마리도 못잡다가 마지막 입수에 대어를 낚은줄 알았는데 그물이 올라온 표정을 하고 계신다
어랏 ? 뭐가 잘못 되가고 있는 느낌이 팍~~ 가슴에 꽃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쿨러가 아니다 ㅠㅠ
내 쿨러는 참고로 수박 한덩이와 쐬주 두병 마실 용도와 얼음 대용으로 넣고온 얼린 생수 열 댓병에 락앤락에 두명이 사용할 오징어 네마리를 썰어 넣은것이 들어 있어 무게가 장난이 아닌데 가볍다..
헉...
일단 아무일 없듯 배를 한바퀴 돌아보니 국민쿨러 코스모스 33리터 배에서 내것과 같은게 세개가 더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중에 당연히 내 쿨러가 있을거라는 착각을 했었더랬다..
조심스레 하나씩 확인작업을 하려는데 첫번째 쿨러는 이름이 써 있어 패스..
두번쨰쿨러는 이름이 서있는 것은 아니지만 쿨러에 무언가 달려있다.. 저것도 패스..
불안감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마지막 ..
저 님께서 깔고 앉아 있는 저 쿨러가 내것일 확률... 요때까지만 해도 100%라고 생각 했다.. 다가 가서는 그거 제껀데요 하며
쿨러 멜빵끈을 뗑기며 가져 가려 하자.... 그님께서는 그냥 일어 서신다 미안한듯..
쿨러를 당겨 보는 순간...
뭐가 잘못 됬다는 느낌이...
가볍다.. 내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오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내용물확인을 해야 겠다...
쿨러 뚜껑을 열어보니.. 헉... 이때 느낀 절망감
아니다
그럼 내 쿨러는 ?? 갑자기 눈 앞에 망망대해가 확 들어 온다..
이 망망 대해에서 내 쿨러를 어디서 찾아 온담??
ㅠㅠ
그렇게 낚시대회를 시작 한다..
준비해온 미끼도 없이 ..
날은 뜨거운데 시원한 얼음물도 없이
회원님들과 나눠 먹으려 갖고온 수박도 날라간채 일일 도우미이신 독사님 한테도 살짝 수박좀 준비 해왓습니다,, 더울때 나뭐 먹읍시다 라고 했는데.ㅡㅡ"
낚시 가방에 웜을 꺼내 든다.. 탱크2가 사온 미꾸라지와 내가 준비해온 웜을 종류별로 반식 나눠 갖고 낚시를 시작 한다..
첫 입수
후드득. 어두운 카키색에 골드 펄이 들어간 웜에 우럭이 반을을 한다.. 씨알은 3짜 후반 ...
느낌이 좋다..
그런데 느낌은 그냥 나 혼자의 느낌이었을 뿐이다..
탱크2가 조과가 시원찮으니
슬슬 한숨을 쉬는거 같더니 나를 원망 하는 눈치다..
종일 낚시에 웜과 미꾸라지 반씩 나눠 갖고 낚시를 하려니 겉으로는 웃어도 원망하는 마음을 이해할수밖에..
옆에 앉아 계신 조사님께 사정을 이야기 하니 갖고 오신 미끼를 공유하자신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옆 조사님이 주신 오징어채를 탱크 2와 나눠 쓴다..
그런데 오징어 신공이 좀 다르다..
언젠가 싱글라인에서 본글인 듯한 오징어 신공
살짝 옆 조사님의 닉을 훔쳐 보니 ..
ㅋㅋ 어리석은 탁PD님이 아니신가...ㅋㅋㅋ
한번도 뵌적은 없어도 글을 자주 올리시기에 가까이 느껴지는듯 하다..
한참 낚시를 하는데 옆에 계신 탁피디님이 4짜 초반의 우럭을 건져 올리신다..
그런데 선장님게서 뒷자리에 47 나왔으니 피빼란다..
탁피디님 그말씀 듣고 바로 칼침 두어방 놓아 주신다~
(요 선장님의 딱 한마디 멘트에 오늘의 엇갈린 운명이)
쿨러가 없어 봉다리를 구해 탱크2의 쿨러에 따로 넣어두며 낚시를 하고
(((내공이 쌓여야만 가능 하다는 봉다리맨에 등극을 자축하며 ㅋㅋ)))
대머리 독사님의 회무침 신공에 감탄 또 감탄하며 쐬주를 정말 맛잇게 몇잔 하고 다시 즐낚모드..
바다1호 승선 하신 조사님들께서 조과물을 한마리씩 회무침용및 매운탕용으로 내어 주셔서 맛있는 매운탕 에 점심을 먹고
2시 까지만 하고 입항 하신다는 선장님의 말에 막판 스펏을 해야지란 마음을 먹고
30분 쯤 남았을때 부터 외바늘 신공을 펼친다.. 한마리 걸려도 다른 바늘이 어초에 걸리면 꺼낼 확률이 적어지기때문에
걸리면 재빨리 꺼내 다시 채비하는게 빠를것이라는 판단.
봉줄 길이 90쎈치짜리 꺼내고 바늘 목줄 길이 를 봉줄과 비스무리 하게 어초위를 타고 넘다가 쑤욱 어초 속으로 집어 넣고 1.2,3후드득 !
낚싯대를 위로 만세 부르며 들어 올려 감는다.. 툭.툭...치는것이 무게감은 있지만 기대 이하다..
우럭이 수면 위로 올라 오는데 4짜 초반..
몇번더 담궈 보았으나 3짜 아니면 한뼘조금넘는 싸이즈들의 우럭들이 올라와 주고
탱크2와 둘이서 24 리터 쿨러를 채웠으니 오늘으 맛있게 먹고 즐겁게 낚시 햇다 생각 하고..
마감..
그런데 갑자기 배에서 등수안에 들어도 상품이 잇다는 것이 생각이 나서 뒷자리 47을 잡으신 농암돌 님을 찾아가 뵙고 우럭을 보자 하니 여태 쿨러에 안 넣으시고 물칸에 잠겨 있다..
손으로 재보니 47은 쫌 오버된 수치이고 4짜 초반이나 될까??
탁피디님의 우럭과 농암돌님이 잡은 우럭 내가 잡을 우럭세마리를 맞대어보니 아무리 재어 봐도 미리수차이로 세마리의 순위가 알쏭달쏭이네
탁피디님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고....
선장님이 47 나왔으니 피빼란 말만 안 했어도 순위가 뒤바뀔지도 모를일이었던것인데..
입항을 하여..
계측대에 올려보니 농암돌님 각배1등 탱크 2등 탁피디님 3등.. 세마리 계측 결가 세마리가 정말 몇미리 차이로 박빙의 승부.^^
계측 결과가 나와서 저는 각배 2등이 확정 되고
식사 하는 자리에서 담배 피기가 무엇해서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 담배 한데 물려 하는 순간 배 한대가 들어와 횐님들이
내리는 가운데 아무 조사님들도 손길을 주지 않는 눈에 띄는 쿨러 하나
헉.. 순간 저거 내꺼다 !!
너무나 반가워 배에서 내리는 횐님들을 사이를 비집고 배에 올라타
쿨러 한귀퉁이 묻은 페인트 자욱을 확인하니 200% 내꺼네
만세 ^^
쿨러 가격을 떠나서 망망 대해에서 느꼈던 상실감에 이렇게 반가울 수가...
내용물을 확인 하니 수박도 그대로 오징어도 그대로 모든게 그대로...
수박은 부녀회 아주머니들에게 갖고 온건데 못 먹었어요..
횐님들 나눠 드리세요.. 하며 드리고
자리에 앉아.. 식사를 맛있게..하고
입상자 수상및 경품 추첨의 시간을 갖고 내일 아침 일어나면 꼭 조행기를 써야지.. 하며
떠올린 제목은 미고사탁피디 지못미 쿨러~
2등해서 미안해요 탁피디님 미끼 공유 해줘서 고마워요 탁피디님 싱글라인에 님같은 분이 계셔서 사랑해요 탁피디님~!!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쿨러야 ~!! 오빠야가 담에 낚시 갈땐 이름표 달아줄께~~
어제 태권브이님이 에피소드 인터뷰 할때 소심하게 살짝 손들었는데 다른곳 보셔서 ㅋㅋ 못했어요
그래도 저에겐 다행이긴해요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참고로 이글에 나오는 순위는 전체 순위가 아니구요 .. 각배 순위입니다 ^^
첫댓글 헉~ 칼침 맞으면 1센지정도 줄텐데 --;
한배에서 싹쓸이 하셨네요^^
저는 참석못했지만 즐거운 하루 보내고 오셨네요 ㅊㅋㅊㅋ
전체 수상은 당근 아니구요 각배 수상입니다..^^
아~~ ㅎㅎㅎ
낚시 중간에.. 각 배에 무전 왔었더랬는데...
코스모스 아이스 박스 안에 수박 2통 들었데요 확인해 보세요 ㅎㅎ.. 그게.. 탱크 님 거 였었구나... 고생 하셨네요..
아이스 박스만 지켜 줫어도.. 1등 하실 수 있었을 텐데....
선장님이 서로 무전 되는 배에선 없다고 하셨더랬는데 ㅋㅋ
쿨러 찾아서 다행이네요, 시원한 수박 배에서 나눠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시원한 수박 뱃전에서 나눠 먹는 그맛이 일품인데 ^^ 육지에서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죠~
하하하... 이렇게 자세하게 글을 쓰시다니, 암튼 감사합니당.
사실 약간 억울했었는데 탱크님 글 보고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ㅋㅋ
다른 낚시 대회였다면 순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끼는 공유하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경쟁보다는 화합이 더 중요한 우리의 늘가까이 대회인지라 마음 비우고 공유했네요.
덕분에 제가 탈 수 있었던 상품을 탱크님에게 양도한 결과가 되었지만,
저는 대신 아주 특이하고 재미난 에피소드 하나 잘 챙겼습니당ㅋ^^
탱크님의 막판에 역전시키는 역량도 실력과 어복이 함께한 결과이고,
어제 제의 어복도 딱 고만치였는 것 같으니,
걍 깨끗하게 승복합니당.
다시 한번 수상 축하드립니당 ^^*
다들 힘들게 가뭄에 콩 나듯 잡으셨는데,
저는 마릿수 어복은 있었네요.
회뜨고 방생하고도 16마리 남은것 보니...
대략 스물 한 두 마리, 손 맛 봤던 모양입니당 ㅋㅋ
어제 그 방생하신 우럭이 효자인거죠? 그쵸?? 돌아가서 엄마 델꼬 와라 그러며 보내 주셨는데 ㅋㅋ 엄마는 안 델꼬 오고 혼자 다시 잡혀오고 ㅋㅋㅋ
ㅎㅎ 아주 보기좋네요^^
챙겨야 할게 많다보면 간혹 뭔가 잊을때가 있죠.
손맛도 보시고 수상도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재미 없는 조행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이름표 꼭 붙여 줄려구 해요..
조행기 재미있어요 ㅋ 아주 잘 봤습니다 ㅋㅋ 언제 또 한 번 봅시다용 ^^*
요담에 뵐땐 웬수 단단히 값을께용 ^^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 그심정 충분히 이해 갑니다. 배 기달리면서 쿨러 두고 화장실 갔다 왔더니 없어 졌더라고요..새벽에 쿨러 찾아 삼만리..30분쯤 고생해서 찾았는데 얼마나 화가 나던지..같은 쿨러라 착각해서 가지고 갔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화도 못내고..하옇든 쿨러 없어서 고행많이 하셨네요..수박까지 준비해 오셨는데..^-^
저는 배타고 나가서야 그 사실을 알았으니 얼매나 막막 하던지..ㅋㅋ
조행기재밋게 잘봤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옙~ 감사 합니다
축하할일이 많네요^^
배 2등, 쿨러 다시찾고, 바다1호 행운권 다수 당첨등등
모든게 제 자리로 돌아오고 마무리 잘되서 스텝으로써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박 못먹은게... 아쉬워서 ㅋㅋㅋ 행사때 수박만 잔뜩 먹었어요..
독사님 일일스텝 하시는데, 바빴다는 핑계로 변변한 찬조도 못하고 정말 죄송하고 속상했었습니다. 그래도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되어 좋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뵙기를 기약합니다 ㅋ
누구나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죠.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내년 대회엔 곡 수상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