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 2' 32개 공공기관 유치 총력
현 정부 임기내 발표 급물살
韓銀·금감원 등 유치 목표
1천개 관련기업 이전 기대
속보=수도권에 남아 있는 120여개 공공기관의 지방 추가 이전 계획(본보 2020년 9월20일자 1면 보도)이 현 정부 임기 내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2개 공공기관을 유치 리스트에 올려놓은 강원도 역시 정부 동향에 촉각을 세우며 대응 준비에 착수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혁신도시 시즌2 계획의 초안을 수립했으며 청와대 보고와 대략적인 검토까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10월로 예고된 정부의 전국 메가시티 지원방안과 함께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방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규모는 120여개로 추려졌으나 지역별 이전기관과 기존의 혁신도시로 이전할지, 새로운 혁신도시를 조성할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최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도시 시즌2 가)어느 정도 그림을 완성해 가는 단계에 있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아마 결의하게 될 것이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서 정부 입장을 발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지난해 내부 용역을 통해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유치 희망 기관으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대한체육회,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통일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등 32개 기관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1,000여개의 관련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원주혁신도시 내 12개 기관 입주 시 목표로 했던 232개 기업 유치보다 4배나 더 많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혁신도시 시즌2의 가족 동반 이주율을 현재 58%에서 75%까지 끌어올린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번 혁신도시 시즌2는 기관 규모는 물론 기존 혁신도시로의 추가 이전 또는 제2의 새로운 혁신도시 조성 등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과 함께 대선 일정까지 맞물리며 하반기 메가톤급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시즌2와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해 정부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강원지역 공공기관 추가 유치 전략을 담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일보 2021.7.19 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