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하면 우울증 온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73% 발병
코골이가 심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의과대학 연구팀이
수면 중 코를 심하게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성인남녀 426명을 대상으로 병원 수면세터에서
수면 중 뇌파, 혈중 산소량, 호흡, 심박수 등을 분석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OSA의 정도를 측정하고, 우울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93명이 OSA로 진단됐고 이 중 73%인
213명이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OSA가 심한 사람일수록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OSA에 의한 우울증은 코골이를 치료하면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OSA로 진단된 사람들에게 OSA 표준치료법인
지속형 기도양압기 요법을 매일 밤 5시간씩 3개월 동안 계속하게 한 뒤
우울증 설문조사를 다시 시행했다.
그랬더니 요법을 끝까지 계속한 228명은 우울증세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데이비드 힐먼 박사는
"OSA가 심한 사람일수록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며
"우울증 징후가 있을 때에는 우울증으로 진단하기에 앞서
OSA를 먼저 확인하고 치료를 받으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치의신보 조영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