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객의 인사말
교인들은 상부상조의 사랑으로 장례식에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기독교인들은 문상의 인사를 할 때에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한가를 기독교 가정의례지침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표현은 우리 장례문화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용어입니다. 장례식장에 들어서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글 중 하나가 조화에 써 붙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글입니다.
‘명복’(冥福)이라는 말은 불교의 용어로서, 불교신자들이 죽은 후에 가서 심판을 받게 된다는 명부(冥府)에서 좋은 심판을 받는 복을 뜻하는 것입니다. 곧 죽은 자들이 복된 심판을 받아 극락에 가게 되기를 바란다는 불교의 내세관에서 통용되는 용어입니다.
그것을 우리 기독교에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용어가 지금껏 교회에서 종종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기독교는 부활을 믿는 종교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교인(성도)을 위로하는 어떤 표현보다는 그 유족을 위해 하나님의 위로를 빌고, 주님 오시는 날 부활하여 함께 만나기를 기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총회의 지침서들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도도 죽은 이를 위해서는 하지 않고, 유족들을 위해서 하며, 장례를 통한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러한 용어 대신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자 가정에서)
-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 부활의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 당하신 슬픔을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불신자의 가정에서)
- 상사에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 얼마나 상심하십니까?
- 망극한 일을 당하셔서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한편 상을 당한 상주에게는 그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장례식장에서 헌화와 기도를 드린 다음에 정중한 인사를 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주의 대답)
-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쁘신 중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고 : ‘표준 예식서 / 가정의례 지침’ ‘변경된 새로운 기독교 용어’
첫댓글 장로님!
그리스도인으로 행해야 할 바른 예의를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유념하여 지켜 행하겠습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샬롬을 전합니다!
상례에 대한 귀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장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