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찾아 ‘쩐의 이동’ 다시 시작되나 |
|
파이낸셜뉴스 2008-06-10 17:48:00 |
| 물가상승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시중은행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약 1년 만에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중자금의 이동관문인 머니마켓펀드(MMF)는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는 반면 은행권 총예금 증가세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선 프라이빗뱅킹(PB) 센터에서는 이미 부자고객들의 뭉칫돈이 주식·펀드 등 투자형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으며 이달을 분기점으로 머니무브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총예금은 국내은행 기준으로 5월 한 달간 4조9205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달 증가폭 11조8012억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초단기성 자금인 MMF로는 한 달 새 11조원이 몰렸다. 5월 말 기준 75조6520억원으로 4월 말 64조6420억원보다 20% 가까이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 6000억∼8000억원씩 증가하는 추세다. 증시 주변자금인 MMF로 자금이 모이자 고객예탁금은 9조원을 돌파,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으로 들어갈 자금이 MMF로 몰려 자금이 단기 부동화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으며 증시로 직행하는 자금도 적지 않은 셈이다.
특히 5월 생산자물가가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은행권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은행권 자금흐름의 ‘바로미터’ 격인 PB센터를 봐도 예상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김인응 서초PB센터 팀장은 “고객들이 마이너스금리를 헤지할 수 있는 투자형 자산에 관심을 쏠리면서 일단 MMF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투자형 자산의 큰 가격변동 때문에 투자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을 뿐 조만간 옮겨갈 대기성 자금이어서 사실상 머니무브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황재규 PB는 “은행예금보다 수익률이 다소 높은 금융공학펀드 등에 가입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상품 출시 등으로 고객 잡기를 위한 고육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특판상품으로 질주하는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엔 한계가 있어 초기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하반기 머니무브 현상에 따른 자금이탈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은행채 발행 증가와 함께 자금조달비용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올 하반기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주식투자 수익률 1등 공개카페
◈부자아빠 주식클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