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토마토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 ‘천국의 과일’로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가 여느 과일처럼 식후 디저트 정도로 이용되지만, 서양에서는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재료로 생으로 먹는 것은 물론 주스, 케첩, 퓌레, 소스로 만들기도 하고 덜 익은 토마토는 피클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지중해연안 국가에서는 토마토가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서양요리의 중심 테마이며, 미국 <타임>지는 토마토를 ‘21세기 최고의 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서양 요리에서 이처럼 토마토가 많이 쓰이는 이유는 토마토가 알칼리성 식품이라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산성을 중화하고 소화를 촉진해 위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토마토는 열량은 낮지만, 비타민과 칼륨, 라이코펜, 식이섬유소 등이 풍부한 식품이다.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하루에 2개만 먹으면 하루 필요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체내의 호르몬 생성을 촉진시키는 비타민 E도 풍부하여, 여성이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피부가 고와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며, 피로회복에 좋은 글루타민산도 풍부하다.
토마토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좋은 효과
1. 유방암과 전립선암 예방
토마토가 영양 면에서 우수한 것은 토마토의 붉은색 속에 함유되어 있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라이코펜 성분은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강력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유방암과 전립선암, 소화기 계통의 암을 예방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라이코펜은 중간 크기의 토마토 1개에 대략 60㎎이 들어있으며, 다른 붉은색 과일이나 채소(붉은 고추, 당근, 수박, 자몽, 살구 등)에도 미량 함유되어 있다. 체내에서는 산소 소모를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대사과정이나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면역기능을 수행하면서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되고, 이렇게 생성된 활성산소는 체내의 항산화효소 또는 항산화물질에 의해 제거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체내 항산화 방어체계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세포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조직이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이코펜은 항산화물질로 잘 알려진 베타카로틴에 비해 활성산소 제거능력이 2배나 더 높으며, 이러한 강력한 항산화능력으로 인해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토마토를 많이 사용하는 지중해 지역,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그리스 지역에서는 유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과 전립선 암 등 식습관과 연관된 암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토마토를 많이 먹는 식습관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탈리아 학자 지오바누치 등이 5만 명을 대상으로 6년 간 추적조사하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6가지의 채소, 과일 및 그 제품 중 토마토소스, 토마토, 피자, 딸기가 전립선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어준다고 하였으며, 후속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들이 확인되었다. 한편 지금까지 라이코펜에 의한 심각한 독성은 보고된 바 없어 비교적 안전한 성분인 것으로 간주되고 따라서 토마토는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우수한 식품이라 하겠다.
2. 강력한 노화 예방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탈리아 사람들에 비하여 채소를 1년에 무려 35kg이나 더 많이 섭취하지만 평균 수명은 이탈리아 사람보다 더 낮다. 이는 바로 토마토 섭취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있을 정도로 토마토의 노화 예방 효과는 탁월하다. 노화를 유발하고 DNA를 손상시키는 물질인 활성산소를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이 억제하므로, 토마토를 섭취하면 노화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보여진다.
3. 심혈관 질환 예방
짜게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 상 나트륨 섭취 과다가 우려되고,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칼륨 섭취량을 늘려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데, 토마토에는 충분한 양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라이코펜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방지하여 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춘다. 그리고 토마토에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비타민 C와 루틴도 풍부하다. 한편, 루틴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들이 먹으면 좋다.
4. 비만과 변비 예방
토마토는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작은 토마토 1개(100g)의 열량이 14kcal 남짓으로, 다른 과일(예를 들어 귤은 100g에 40kcal, 바나나는 74kcal, 사과는 57kcal 정도)과 비교하여도 열량이 매우 낮다. 반면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은 상당히 큰 편이다. 때문에 식사를 하기 전 미리 토마토를 하나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면서도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토마토 속의 식이섬유가 대장 운동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해 변비와 비만을 막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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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