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과 이어서
이하 해사수송과학부의 황정일 선배님의 글
제가 공부하고 있는 Kings Point에서는 한달에 한번 꼴로 큰 Inspection이 있습니다.
굳이 우리학교 말로 하면 위생점검 이라고 할 수 있겠죠?
특히 1학년(Plebe)들은 이 Inspection 준비를 정말 철저하게 합니다.
방 청소 뿐만 아니라 침대의 이불보를 펴서 다리는 것까지 신경써야 합니다.
모든 방의 잡동사니들을 꺼내야지 청소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시는 괴상한 기계는 바닥에 광을 내는 기계입니다. 앞 부분이 윙~ 하고 돌아가면서 바닥이 빤짝거리게 되죠.
옷을 거는 방식입니다. 우리학교랑 비슷하죠? ^^
이렇게 새벽까지 준비를 한 Inspection은 그 다음 날 아침 이루어집니다.
지금 복도에 서있는 학생들은 모두 1학년입니다. 1학년들은 팔목 부분에 슬리브라인이 없는 동정복(SDBs)를 입습니다.
우리학교에서 동정복이라 부르는 겨울 정복을 여기서는 Service Dress Blues 라 부르네요.
이렇게 두시간 세시간 계속된 Inspection 을 마친 학생들은 두 가지 결과로 나뉘게 됩니다.
Pass or restriction. Pass 된 학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상륙이 가능하지만
Restriction 받은 학생들은 상륙도 못하거니와 두시간 세시간에 한번씩 다시 모여서 집합을 하고 체크를 받아야 합니다.
자유로운 나라 미국에서 이렇게 갇힌 생활을 하는 것은 어쩌면 훈련보다도 가혹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
자 그럼 이제 생활관(Barrack) 밖으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이시는 건물은 시진이와 손배형이 살고 있는 3중대(3rd Company)와 제가 살고 있는 4중대(4th Company)를 이어주어 다리역할을 하는 건물입니다. 3중대와 4중대 건물은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신관이라서 나름 쾌적합니다. ^^
지금 보이시는 건물은 2중대(2nd Company)와 군악대(Band Company)가 살고 있는 건물입니다.
방금 아까 보여드렸던 건물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이 건물은 식당입니다. Delano라고 부르고요.
지금 식당 주위로 뭉게뭉게 연기가 올라오는 것으로 봐서 저녁 식사가 만들어지고 있나봅니다.
여기에 공부하러 온 저희 한국인들은 이 음식에 적응하려고 꽤나 노력을 했습니다 하하 ^^;
이 건물은 Wiley Hall입니다. USMMA 관련 미군 소속 장교 및 교수들이 업무를 보는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입구에서 경례를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지리적으로 이 건물은 학교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무게감이 있는 건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항해과 건물입니다. 보통 학교에서 우리들은 항해동이라고 부르죠? 여기서도 항해과 전용 강의실로 이루어진 Bowditch Hall 입니다.
저와 시진이가 여기에서 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기관동(Fulton, Gibbs Hall)입니다. 손배형이 자주 들낙거리는 곳이지요.
공부를 하는지 안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100점만 맞고 있네요. ^^
위에 둥그스름 한 돔은 천문대 입니다.
저 안에는 2000만원짜리 천문용 망원경이 들어있죠...
자 그럼 기관동 안을 좀더 자세히 들어가 볼까요??
자~ 이곳이 기관실 실습실입니다.
이 곳이 바로 Fulton, Gibbs Hall에서 고질적인 기름냄새가 나는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종종 지나다니다 보면 이 곳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Samuels Hall 입니다. 이곳에서는 보통 전공과목과는 거리가 좀 먼 사회 문화 과목을 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Chapel입니다. 다시말해 교회이지요.
일요일 오전 1000에 Catholic 천주교 예배가 시작되고
1100에 Protestan 개신교 예배가 시작됩니다.
이곳 예배를 주관하는 목사님도 군인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음은 USMMA의 실습선 Kings Pointer를 설명하겠습니다.
Kings Pointer는 우리학교 한바다 한나라에 비해 그리 크지 않은 크기입니다.
한바다 한나라호는 원양 실습을 하게 되면서 항해를 나가지만
사실 모든 이곳의 학생들은 개인 선사 위탁실습으로 이어지면서 Kings Pointer 는 원양의 실습으로는 쓰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Fire Fighting 연습으로 사용되는 정도의 목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정확한 선박 제원은 알 수 없지만 길이는 60m 안팎으로 보여집니다.
Wiley Hall
위의 모든 사진은 박시진 학생의 카메라로 찍은 방의주 학생이 찍은 것으로
USMMA 제 최초의 한국인 유학생 방의주 학생의 동의를 구하고 올렸습니다.
- The End -
우리학교 선배님의 글 잘 보셨나요?^^
다음편은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해양경찰학과와 교류가 깊은 일본해상보안대학 입니다.
이번 년도 1학기때도 아리따운 일본 아가씨가 잠깐 있었는데요~
매년 1~2명씩 서로 각각의 학교에 가서 수업도 같이 듣기도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며
학교 전반의 생활들을 경험해 간답니다
왼쪽은 우리학교 선배님, 오른쪽은 일본의 해상보안대학 학생
첫댓글 위생점검 아 ㅅㅂ 훈련소생각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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