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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오매불망 그리던 바티칸투어를 갑니다....
에딘버러 투어 이후로 질려버려서 절대 투어같은거 받지 말자 라고 했었지만.....
루브루 투어도 받고 바티칸도 받고....ㅋㅋ 나중에 시내투어까정...
암튼 오늘 들어갑니다~~~
2006년 9월 18일 월요일 감동의 눈물과 약속의 무지개
우린 아침부터 정말 징글맞도록 부산을 떨어댔다...
8시까지 24번 플래폼 앞 맥도날드에 가야 하기에....
맥도날드 앞에 모여 이름체크하고 조를 짜네....
"조? 왠 조? 수학여행도 아니궁...."
사람들이 워낙 많다보니까 인원파악을 위해서 조를 짠댄다...
"으흠... 그렇군"
난 4조..
나 은영 주연언니 어떤부부 어떤 여자 이렇게 6명...
가이드 언니....
"오올~~~~ 완전 글래머시다...쭉쭉은 아닌데 빵빵빵이다...ㅋㅋ"
(이럴때 보면 난 여자가 아닌것 같아... 너무 좋아하잖아 헤벌레~~~)
전철타고 바티칸으로....
우루루루루루루 몰려서 전철 한칸을 점령하고...
바티칸 역에 도착..
허거거거거거거거 줄이 장난이 아니다...
월요일은 원래 줄이 길다고는 하지만... 오늘 유난히 길다...(가이드님 말씀)
"여러분 그래도 여러분은 행운아세요.... 햇빛이 쨍쨍 안 내리쬐잖아요"
"이 줄에 뙤악볕이면 거의 죽습니다....>.< "
그래도 그 긴 줄을 서면서도 가이드 언니의 설명을 들으며 좋아라 하고...
기대는 점점더 부풀어 오른다...
몇시간이 지났을까.....(한 3시간 정도 줄을 섰던것 같네요...)
드디어 입성....
시간이 애매한 우리는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시다...
정말 맛없고 비싼 피자 두조각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하에 우그적 우그적 밀어넣고는...
드뎌 박물관 입장...
<끔찍하게 길었던 줄.......>
<반짝 맑은 하늘도 나와주셨다가....>
<바티칸 입장권..... 에고에고 초점이 잘못맞았네....>
"꺄~~~ 저게 말로만 듣던 솔방울이구나..."
"옴마야 지구도 있네...."
우리는 우선 기념촬영부터 했드랬지....
왜냐면 그림 판넬 빈곳이 없었거든...
아 여기서 그림 판넬이라 함은...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워낙 유명하시다 보니까 관리가 좀 철저하시당...
글서 시스티나 예배당 안에서는 설명이 금지되었다...물론 사진도 금지..
글서 밖에 그림 판넬을 여러군데 만들어 놓고 미리 설명을 들은 후에 그림을 직접 보게 되있다.
"아~~ 판넬만 봐도 설레여.. 감동이야..."
<바티칸의 상징 솔방울.....>
<판넬로 찍은 최후의 심판...>
<바티칸 내부의 한 건물....>
우리 가이드 언니 진짜 열과 성의를 다해 설명해주신다..
너무 잼있다...
드디어 박물관 내부 입장..
"헉 사람 오라지게 많다..."
정말 명성 그대로 아니 내 눈엔 그 이상이시다..
그림...장식... 카페트.... 그 어느것 하나 놓칠수없는 아름다움과 화려함이였다..
특히 라파엘로의 그림... 참 인상적이였다...
내가 느낀건...
"어쩜 색을 저렇게 예쁘게 칠했을까.... 정말 섬세하다.."
이제는 정말 아기다리고기다린 시스티나 예배당....
들어가기 전...
어찌나 떨리고....긴장되는지....
들어가서 빽빽한 인파를 뚫고 바라본 최후의 심판...
나의 눈은 똥그래졌고...
그 똥그란 눈엔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런걸 감동이라구 하는거였구나....."
정말이지 난 한동안 그 앞에서 눈을 뗄 수 가 없었고....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이때부턴 난 젤로오빠의 왕팬이 되어버렸다...
천지창조또한 나의 모가지가 저려왔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뚫어져라 쳐다보게 만들었지...
이 그림과 인생을 맞바꾼 젤로오빠....
물론 등이 휘고.... 한쪽얼굴이 상하고.... 성격 완전 까칠해지긴 했지만...
그 그림을 그리는 그 순간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을까??
난 그 그림들을 보고나서 인생을 맞바꾼 그 용기.. 신념.. 열정.. 신앙 을 가진 젤로오빠를 본받고 싶어졌다...
정말 그곳에서 더 머물고 싶었지만....
난 어쩔 수 없이 시간이란 놈에게 끌려나올수 밖에 없었다...
자 다음은 베드로 성당...
이또한 내가 얼마나 가보고 싶어했던 곳인가...
규모며....조각....
그 모든것이 정말 화려하고 멋지고.... 눈이 황홀하드만...
드뎌 오늘의 투어 일정은 끝났다....
가이드 언니께서는 갈람 가구 더 구경할사람은 하라고 하시네...
난 이곳을 더 보고싶다...
글서 은영이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내는 이걸 더 봐야쓰겄다... 너 니 보고픈거 봐라 우리 여기서 찢어지자..."
그렇게 일행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밍밍은 조각 감상중....>
<이게 라오콘이였던가......?? 내가 갔을땐 진품이 아니고 모조품이였다...>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꽃미남들..... >
<오우 조각으로도 이렇게 실감날 수 가 있다니.....놀라울 따름이야>
<아주 유명한 아테네 학당....>
<불끈 불끈....넙대대한 허벅지.... 신이주신 최고의 몸매....바로 토르소...>
<네로가 목욕했던 욕조라는데..... 흠 수영을 해도 되겠군>
<이것이 그림이라니........ 아무리 봐도 조각같아.... >
<너무나 멋진 천장 그림들....이것 역시 조각같아>
<아 이것도 라파엘로가 그린 그림... 라파엘로는 참 섬세한것 같아>
<시스티나 예배당 내려오는 길......>
<너무나도 유명한 피에타.....미켈란젤로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작품...>
<베드로 성당에 있는 성령의 비둘기.... 저 날개 한쪽이 1.5미터나 된다는데...전혀 그렇게 안보임>
<베드로의 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대요...... ㅋㅋ 반질반질해진 베드로의 발>
<저 기둥들이 어떤지점에서 보면 일자로 보인다는데......>
<성당에서 바라보는 바티칸 시국의 모습>
난 성당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정말 눈길 닿는곳....발길 닿는곳에서 난 완전 감상에 빠져있었드랬지...
지금 이순간 너무나 행복하다....
그리고는 기도를 했다....
그동안 내가 잘못했던거..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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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5시 45분
난 지금 베드로 성당에 있다..
내가 참 닮고 싶은 베드로...
불같은 성격때문일까? 왠지 나랑 베드로랑 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자만심에 절대 그럴리 없을거라고 했지만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했고...
후에 뉘우치며 3번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나또한 안할거라고 해놓고 지은 죄들이 너무나 많다...
나도 나의 죄만큼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정말 내 생애의 최고의 그림이다...
보는순간 눈물이 났다..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실감나서....
이런걸 감동이라 하나보다..
인생의 모든것과 바꿨지만 행복했을것 같은 미켈란젤로를 보니..
난 너무나 약한 존재임을 알게됐습니다..
작은것에 마음상해 하고 실망이나 하는...
난 아직도 사람들에게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하나님 이자리에서 이 베드로 성당안에서 결단합니다..
알아주길 원하는 마음 버리겠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서는 너무나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이렇게 멋진곳에 올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수첩을 안가져가서 가계부 한귀퉁이에 적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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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이 되어서야 난 바티칸을 나왔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하늘에 너무나도 예쁜 무지개 가 있는것이 아닌가...
난 길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며 또한번 감동했다...
'내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약속인게야....'
난 왠지모를 힘이 나는것 같았고 너무나도 행복해서 이대로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지금 쓰고 있는 도중에도 그때의 그 감동...벅참으로 가슴이 떨리네요)
천사의 성에 걸려있는 무지개는 정말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난 그렇게 무지개와.......조금씩 물들어 가는 노을과......아름다운 천사의 성에 취하고 말았다..
게다가 나 혼자인것이 더욱더 날 행복하게 했다...
지금 이순간 세상이 내것이다....
이런게 여행이구나....
<날 또 한번 눈물짓게 했던 약속의 무지개.....>
<전깃줄만 없었다면 완벽했을터인디.....>
<천사의 성에 걸린 무지개>
<내가 참 좋아하는 사진.... 구도가 너무 잘맞은거 같아>
<천사의 성 가는 다리에서....>
<천사의 성에서 바라본 로마>
<강 이름이 머더라....볼타강인가.....잘 기억이 안나네>
<천사의 성에서..... ㅎㅎㅎ 나왔다 나의 차렷자세>
<집에 가기 아쉬워서 바티칸을 향해서 다시 한번>
캄캄해져서야 나는 그 환상의 나라에서 빠져나왔고....
떼르미니라는 현실의 곳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역시 기절을 했드랬고....
깨보니 비는 억수로 퍼붓고 있다.... 당근 난 우산같은거 없다....
우선은 기다려보자 심으로 버스에 내려 서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내 앞으로 오더니
손으로 내 머리를 가려준다....
비 맞으면 안됀다며....
헐~~
그럼 끝까지 그래주든가....
몇분 그러더니 그냥 가버리더라....
비가 좀 들오길래 후닥닥 뛰어서 민박집으로 갔지...
가서도 난 오늘 받았던 감동에 대해서 또 은주씨와 미친듯 떠들어주셨고....
그 감동을 한아름 끌어안은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하거든....
동반여행 마지막날 여행 최초로 7시 20분 기차를 타야하거등....켁~~
가능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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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교통권 2장 2
점심 7.5
화장품 10.5
투어비 25
바티칸입장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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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57 X 1246 =70,100
첫댓글 오오~ 두개모두 일빠라니...ㅠㅠ 전 집에서 아볼로라고 불러여~ㅎㅎ 아시죠? 베드로형님과 동행했던 아볼로... 근데 투어는 어디서 받으신거에여?? 저번에 못물어봤더니 너무 궁금궁금~~~^^
아 전 헬로우 유럽 투어 받았어요.... 민박집 따님이 사장님이시거든요...ㅋㅋㅋㅋ 가족 모두가 여행업에 종사하는 알흠다운 가족이라요
난 피에타 너무 보고 싶어요,,그 유명한 세개의 피에타,,위에 것은 그 중에 하나죠,,
직접보면 정말 아름답고 섬세해요 유리창 너머로 봐야하는게 아쉽긴하지만..... 보호하기 위해 어쩔수 없대요 ..... 예전에 미췬넘이 망치를 던져서 깨뜨렸었대요
다시 가보고 싶어요.. 하루 투어 받기엔 너무 시간이 짧잖아요.. 나를 따라오는 예수님도 보셨죠?? 다시 가면 바티칸 투어 또 하고 싶어요.. 그때도 예전처럼 6명이서...ㅋㅋㅎㅎ
전 다시 가면 투어 말고 혼자 하루종일 보고싶어요.......너무 아쉬웠어요
ㅋㅋ 나또 바티칸 가고파... 나두 젤로오빠.. 만나고싶당.. 근데 우리 언제 보지 참 밍밍.. 혹 이지유럽 있음 보여주삼..
언니 우린언제봐여?ㅋㄷㅋㄷ
언니 나 이지유럽 없는디.... 난 100배가져갔었는데 것도 도시 나갈때 다 버리고 왔어. 우리 평일 저녁먹을까? 나 항상 7시에 끝나니까 서울가믄 8시....
와.. 어렸을때 교과서에서 많이 등장했던...... 진짜 입이 딱 벌어지네요..
맞아요...직접 보면 숨막혀요
잘봐쓰요~ 사진많이서 넘좋음!!! ^^*
ㅎㅎㅎㅎ 앞으론 사진 많다니까....모로코 기대해도 좋아
바티칸 가서 젤로님 팬됐잖아욜~ ㅋㅋ 완전 좋으심 ㅋㅋㅋㅋ
나두 나두....진짜 멋져....
우와 사진 정말 멋지다.. 너무 잼있었겠다~ㅠㅎㅎ
네 너무 너무 좋았죠....기대이상의 바티칸이였어요
보고싶다...바티칸... 근데 줄이 그렇게 길어요?? 8월중순이면 더 길겠죠?? 최대한 빨리 가면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요?
줄은 아주 예술입니다 특히 월요일이 젤 길다고 하더라구요.... 문은 9시넘어서 열어요...그러니 한 7시쯤 가면 좀 일찍 들어가실라나....
저두 나름대로 성경, 그리스.로마신화등을 열심히 읽는다고 읽고 있는데 아무래도 도움이 되겠져? 바티칸 하루종일 보고 싶답니다..^^ 잘 보고 가여~
네 그리스 로마 신화 도움 많이 되실거에요 전 갔다와서 읽어봤는데 너무 후회했어요 전에 읽을껄 하고.... 먼나라 이웃나라도 도움 많이 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