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곶매 여러분.
춥고도 서늘했던 올해 겨울도 지나가고 찹찹하나마 봄이 돌아왔습니다.
봄이오면 만물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듯 우리들도 파릇하게 눈을뜨고
더욱 활기찬 모습들로 두른대는 장산곶매들로 거듭났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장산곶매님들께 몇자 올립니다.
저는 그동안 장산곶의 운영자로서 많이 부족함을 스스로 알기에
마음 하나뿐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여 많이 괴로웠습니다.
보다 장산곶다운 장산곶, 더욱 장산곶매다운 장산곶매가 되기를
잠결에도 꿈까지 꾸어가며 고민해 왔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더 힘쎈 장산곶매님이 운영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스승님을 생각하며 눈물만 흘리는 장산곶매가 아니라 스승님의 뜻을
널리 펼칠 줄 아는 행동하는 운영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이자리 그대로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스승님을 위해서도 더이상의
힘이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몸이 부실한 관계로 운영진들과 몇번의 댓거리를
통하여 운영자 자리에서 내려 앉혀 주시기를 부탁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시알님, 그린내님의 알림글을 보면서 웬지 부끄럽고 찹찹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부족한 누늬를 믿고 늘 아껴주신 두분과 난지님,들꽃님, 이동원님, 어진
사람님, 그 외 장산곶매님들께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장산곶은 저에게 있어 거듭나고 거듭나며 깨우쳐 갈 배움터 입니다.
다시 오는 봄과 같이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장산곶의 새내기가 되어
시작하고 싶습니다.
한시알님, 그린내님. 알토랑같은 우리 장산곶매 글찻집으로 가는 길에
누늬도 작은 이야기들로나마 함께하며 변함없는 모습으로 떡잎을 키워 올
려 보도록 누늬 노력 할 것을 다짐합니다.
잠시 아픈 팔도 치료해가며 장산곶 마루에 봄날을
천천히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몰개소리 바람소리 목숨이 움트는 소리 어기찬 우리 장산곶.
깨어나는 것들만의 함성과 스승님의 뜻이 휘 몰아쳐대는 장산곶.
누늬의 가슴이 귀가 그 소리들로 더욱 더 아플 것입니다.
장산곶매 여러분.
날마다 시간마다 장산곶에 오를 새내기 누늬로 돌아갑니다.
봄날의 생동감이 우리 장산곶에 넘쳐 나기를 빕니다.
누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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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마! 아직도 팔이 많이 안좋으시군요,,얼른 나으셔요, 아푸면 어찌합니까? 보고싶네요...
그렇잖아도 어진사람이 보고싶어져 전화 한번 한다고 벼르면서도.. -_-; 언제 한번 만날꺼나.. 날씨가 푹해졌다고 하나 이럴때일 수록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네..보고싶다.. 잘잘~~
바보 같은 누늬가 울었데나 ^^
누늬님이요~ 제가 몇일전 어떤 노래를 듣고 훌쩍이고 있었더니 저를 마구 놀리시더구만요~ 근데 알고봤더니.... 누늬님도 전화를 끊고 제가 듣던 그 노래를 듣고서 우셨더래요~ 얼레리 꼴레리~
꽃날님은 그렇다치고 어찌 난지님께서 저를 놀리시나이까?. 저야 늘 바보 랍니다. 워낙에 울보였죠. 언제부턴가 눈물을 잃었다가 찾고보니 가슴이 후련 한 것이 참 좋습니다. ^^
누늬님 그럼 제가 잃어버린 그 눈물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셈인가요? 헤헤헤헤
하루 안 보고<br> 다시 누늬님 글을 보니 눈물이 나더이다.<br><br> 울보야... 얼레리꼴레리<br> 하지만 눈물마를 날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br>
우리, 다시 그리운 사람이 되어요 수고하셨습니다.
한시일님, 들꽃님.우리는 한마음인 것을.. 울때는 울어가며 웃을 날을 바라보렵니다..스승님께서도 눈물이 많아 약주 한잔에 꺼이꺼이 우신적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한마음이기에 늘 아픈듯이 열병처럼 서로를 사랑하며 훠이~ 훠이~ 날아 오를 것입니다..
누님!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제가 이 곳에 정을 붙일수 있었던 것도 누님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맙고요. 서울에 가면 찾아뵙겠습니다.
이동원님.누늬는 언제나 이동원님과 함께 장산곶에 있습니다. 이동원님의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진짜 뚱속없는세상인지.. 함께 갑니다. 낮은 자리 소식지 잘 받았습니다. 편지 드리겠어요.. ^^
누늬님, 얼마나 부르고 싶었던 이름인였는지요. 누늬님 뜨니, 사람들이 보이네요. 반갑습니다. 똥돼지 요즘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 아픈데 없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그리운 얼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