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12월의 엽서 / 이해인<br><br>또 한 해가 가 버린다고<br>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br>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br>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br><br>한 해 동안 받은<br>우정과 사랑의 선물들<br>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br>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br>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br>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br><br>이제, 또 살아야지요<br>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br>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br>남에게 마음 닫아걸었던<br>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br>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br><br>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br>올해도 밉지만<br>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br>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br>시간을 아껴쓰고<br>모든 이를 용서하면<br>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br>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br>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br><br>보고 듣고 말할 것<br>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br>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br>눈은 순결하게<br>마음은 맑게 지니도록<br>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br>계속하게 해 주십시오<br><br>12월엔 묵은 달력 떼어 내고<br>새 달력을 준비하여 <br>조용히 말하렵니다<br><br>"가라, 옛날이여<br>오라, 새날이여<br>나를 키우는 데<br>모두가 필요한 <br>고마운 시간들이여"<br><br>《사계절의 기도》(분도출판, 2018)<br>÷÷÷÷÷÷÷÷÷÷÷÷÷÷÷÷÷÷÷÷÷÷÷÷÷÷÷÷÷÷<br><br><br>12월만 되면 여기저기에서 올라오는 유명한 시입니다.<br><br>인터넷 상에는 '12월의 시'라는 이름으로 돌고 있지만<br>사실 제목은 <12월의 엽서>입니다.<br>어느 블로거가 국내 시인들의 12월의 시를 소개하는 글에 제목을 달지 않고 올린 것을 많은 사람들이 퍼나르는 과정에 시의 원 제목이 훼손되어 퍼지고 있습니다.<br>12월이 되기 전에 미리 올려드립니다.<br><br>시집 원문을 사진과 함께 올려 복사 가능하게 했으니 이 글을 옮기시기를 당부드립니다~<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31o/706b4f6d0ba0eb4eda0ed3a7b37a1e998e4160d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31o/706b4f6d0ba0eb4eda0ed3a7b37a1e998e4160d6" data-origin-width="543" data-origin-height="417"></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31o/ea8cdf74fe480a56cd0a03194f548aeb70d08da2"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31o/ea8cdf74fe480a56cd0a03194f548aeb70d08da2" data-origin-width="1122" data-origin-height="1920"></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31o/19159a25ddd05dc8a029b620746e3d7d9cb71746"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31o/19159a25ddd05dc8a029b620746e3d7d9cb71746" data-origin-width="1448" data-origin-height="1280"></div><p style="text-align: lef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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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아주 잘하셨어요
박수 짝.짝.짝
감사 합니다 ~^^
고맙습니다.
감사드려요! 12월의 엽서, 꼭 기억하겠습니다👍🏼
수녀님 감사합니다
12월의 엽서를 지인들에게 많이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연중 시기 잘 마무리 하시고. 복된 주일 보내세요: )
배려하심,감사드려요 ^^
12월이면
늘~ 이 시가 떠 오르거든요
감사합니다~^^
고마운 마음. 가득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아직 한 달 하고도 며칠이
더 남았네요~!!
이맘때면 꼭 읽게되는 정겨운 시 이지요 올해도 감사히 읽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