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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도시에서 중세사 읽기 : 기억의 장소들을 찾아서
성백용 외 / 푸른역사 / 2026년
한남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이자 한국서양중세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성백용 교수를 비롯해 국내 서양중세사 연구자 16인이 공동 집필하여 출간한 역사 교양 도서다.
본서는 서양 중세 도시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목차 및 저자
중세 유럽의 심장, 파리_홍용진
프랑스 국왕 숭배의 성지, 랭스_성백용
두 왕국의 최전선 도시, 칼레_성백용
론강에 꽃핀 아비뇽_이영재
부르고뉴 역사를 품다, 디종_이정민
기억이 권력을 빚어 내는 마법의 도시, 아헨_차용구
중세에서 현대로 온 나움부르크의 우타 입상_차용구
영웅들의 도시, 보름스_오종현
성 마르코와 날개 달린 사자: 사라진 천년의 베네치아 공화국에 관한 소멸하지 않는 기억_남종국
순례의 도시, 로마_고故 변종찬·이상민
헤이스팅스: 노르만 정복과 헤이스팅스 전투_이상동
앵글로-노르만 시기의 성인, 던스탄과 캔터베리_장재경
토착민과 이주민의 공생의 현장, 런던_고반석
켈트 괴물의 붉은 피 위에 떠 있는 연옥의 섬, 스테이션아일랜드_주나미
누구나 갈 수 있는 순례, 산티아고_박용진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꾼 도시, 주네브_박효근
천년의 수도, ‘새로운 로마’ 콘스탄티노폴리스_김차규
- 저자소개 : 성백용 외 15인
.저자: 성백용
한남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박사 학위 취득
서양중세사 전공, 특히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도시의 역사, 14~15세기 프랑스 왕정과 북부 도시들의 반란 및 저항 세력 연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객원 / HK연구교수, 한국서양중세사학회 회장 등 역임
- 본서의 주요 특징
서양중세사가 16인의 깊이 있는 시선: 성백용 교수를 포함하여 국내에서 서양 중세사를 전공한 전문 연구자들이 각자 자신이 깊게 연구해 온 유럽의 주요 도시와 주제를 나누어 집필했다.
공간 (도시)을 통한 역사 추적: 단순히 연대기 순으로 역사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중세 유럽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던 '도시'라는 공간을 매개로 중세 사회의 역동성을 살펴본다.
다양한 도시의 삶과 문화: 중세 도시의 성립 과정, 상인과 코뮌 운동, 요새화된 성채 도시의 일상, 종교와 예술 등 흔히 '암흑기'라고 오해받는 중세 유럽의 실제적이고 활기찬 면모를 다룬다.
《유럽의 도시에서 중세사 읽기 : 기억의 장소들을 찾아서》는 성백용 교수(한남대)를 비롯한 한국서양중세사학회 소속의 서양 중세사학자 16인이 공동으로 집필한 역사 교양서입니다.
이 책은 유럽의 주요 역사적 도시들을 무대로, 그 안에 남아 있는 '기억의 장소(유적, 대성당, 요새, 광장 등)'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중세의 정치, 권력 관계, 문화, 그리고 삶의 궤적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구성과 특징을 정리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시의 공간에 투영된 '중세의 기억' 추적
단순히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북이 아닙니다. 도시 속 특정 공간들이 중세 시대에 어떻게 권력을 정당화하고, 종교적 신념을 드러내며, 때로는 전쟁과 갈등의 흔적을 보존하게 되었는지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추적합니다.
2. 가상의 목차로 보는 도시별 핵심 주제
책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각지의 상징적인 도시들을 다루며, 각 장마다 구체적인 중세사 테마를 연결합니다.
중세의 정치와 권력의 중심: 프랑스 국왕 숭배의 성지인 랭스나 중세 신성로마제국의 심장이자 권력이 빚어낸 마법의 도시 아헨을 통해 중세 왕권과 제국이 기억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펴봅니다.
전쟁과 영토의 최전선: 백년전쟁의 격전지이자 두 왕국의 경계였던 칼레 등의 도시를 통해 중세의 갈등과 외교사를 읽어냅니다.
종교와 신앙의 흔적: 교황청의 이동을 겪은 아비뇽, 기독교 세계의 거대한 구심점이었던 순례의 도시 로마, 그리고 성인 신앙이 숨 쉬는 캔터베리의 종교적 기억을 조명합니다.
번영과 공생, 그리고 예술: '날개 달린 사자' 성 마르코의 상징 아래 천 년을 번영한 베네치아, 토착민과 이주민이 섞여 공생의 현장을 이룬 런던, 그리고 예술적 걸작(우타 입상)을 품은 나움부르크의 사회·문화를 다룹니다.
3. 왜 '기억의 장소'인가?
역사는 기록으로도 남지만, 우리가 딛고 서 있는 '공간'과 '유적'에도 깊게 새겨집니다. 이 책은 유럽 도시를 여행하거나 동경하는 독자들에게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도시의 건축물과 거리가 사실은 중세인들의 치열한 삶과 기억이 응축된 결과물"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 줍니다.
💡 한 줄 요약
국내 최고의 서양 중세사학자들이 유럽의 대표 도시들을 돌며, 그곳의 성당·광장·성벽에 숨겨진 중세 사람들의 정치, 종교, 삶의 숨결을 흥미롭게 풀어낸 역사 인문서입니다.
Europe's Best Destinations
+1
이 책에 소개된 특정 도시나 백년전쟁, 교황청의 아비뇽 유수 같은 특정 중세 사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책에 수록된 대표적인 도시들과 그 안에 얽힌 구체적인 중세사 이야기들을 핵심 위주로 명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프랑스의 도시와 권력·갈등
파리 (중세 유럽의 심장): 필리프 2세가 성벽을 쌓고 노트르담 대성당이 세워지면서 왕권과 가톨릭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과정을 다룹니다.
랭스 (국왕 숭배의 성지): 프랑스 국왕들이 왕위 계승식(대관식)을 거행하던 신성한 도시입니다. 최초로 기독교 개종을 한 프랑크 왕 클로비스의 세례 전통을 이어받아 왕권의 정당성을 확보했던 장소입니다.
칼레 (두 왕국의 최전선): 영-프 백년전쟁의 격전지입니다. 영국의 침략에 맞서 도시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치려 했던 시민들의 희생정신을 담은 ‘칼레의 시민’ 유적과 국경 도시의 갈등을 읽어냅니다.
아비뇽 (론강에 꽃핀 기억): 14세기 교황청이 프랑스 국왕의 압박으로 로마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던 ‘아비뇽 유수’의 무대입니다. 화려하지만 동시에 교황권 몰락의 씁쓸한 기억이 교황청 궁전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독일의 도시와 제국의 마법
아헨 (기억이 권력을 빚어내는 도시): 서유럽을 통일한 카를루스 대제(샤를마뉴)가 제국의 수도로 삼은 곳입니다. 아헨 대성당은 그가 로마 제국의 부활을 꿈꾸며 세운 중세 권력의 상징물입니다.
보름스 (영웅들의 도시): 독일의 대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의 배경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교황이 성직자 임명권을 두고 타협한 보름스 협약(1122년)의 역사적 무대입니다.
나움부르크 (우타 입상): 나움부르크 대성당에 있는 중세 조각의 걸작 ‘우타 입상’을 통해 중세 예술이 근현대인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소비되는지 추적합니다.
🇮🇹 이탈리아의 번영과 신앙
베네치아 (날개 달린 사자의 공화국): 수호성인 성 마르코의 상징(날개 달린 사자)을 앞세워 지중해 무역을 장악했던 해상 제국입니다. 천 년 동안 이어진 독자적인 공화정 정치 체제와 번영의 기억이 물의 도시에 새겨져 있습니다.
로마 (순례의 도시): 기독교 세계의 영원한 수도이자 중세 유럽인들이 죄를 사함받기 위해 목숨을 걸고 찾아왔던 거대한 순례지로서의 기억을 조명합니다.
🇬🇧 영국의 노르만 정복과 사회
헤이스팅스 (노르만 정복전투): 1066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윌리엄 공이 영국을 침공해 승리한 ‘헤이스팅스 전투’의 현장입니다. 이 전투로 영국에 새로운 노르만 왕조가 들어서며 영국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런던 (토착민과 이주민의 공생): 중세 런던은 앵글로색슨 토착민과 프랑스계 노르만 이주민, 그리고 유럽 각지에서 온 상인들이 섞여 갈등하고 타협하며 발전한 역동적인 경제 도시였습니다.
캔터베리 (성인 던스탄과 신앙): 영국의 대주교였던 성 던스탄의 흔적과 성인 신앙을 통해 중세 영국인들의 종교적 정신세계를 들여다봅니다.
이 중에서 특히 흥미가 가거나 더 깊이 알고 싶은 특정 도시나 역사적 사건(예: 백년전쟁, 아비뇽 유수 등)이 있으신가요? 말씀해 주시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드릴게요!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핵심적인 역사적 사건 4가지를 중세사의 흐름에 따라 아주 쉽고 생생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책 속의 도시들이 왜 '기억의 장소'가 되었는지 그 이유가 되는 결정적인 사건들입니다.
1. 카를루스 대제의 대관식과 아헨의 탄생 (800년)
어떤 사건인가? 프랑크 왕국의 국왕이었던 카를루스 대제(샤를마뉴)가 교황으로부터 황제의 관을 받아,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끊어졌던 '서유럽 황제'의 계보를 부활시킨 사건입니다.
역사적 의미: 이로써 오늘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기틀이 되는 서유럽 세계가 하나의 기독교 문화권으로 묶이게 되었습니다.
도시와의 연결 (아헨): 카를루스 대제는 자신의 거대한 제국을 다스릴 중심지로 독일의 아헨을 선택하고 웅장한 궁전과 성당을 지었습니다. 아헨은 '제국의 부활'이라는 거대한 기억을 품은 도시가 되었습니다.
2. 윌리엄 공의 노르만 정복과 헤이스팅스 전투 (1066년)
어떤 사건인가?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방의 제후였던 윌리엄 공이 바다를 건너와, 영국의 왕위 소유권을 주장하며 영국(앵글로색슨) 군대를 격파하고 영국을 정복한 사건입니다.
역사적 의미: 이 한 번의 전투로 영국의 지배층이 통째로 프랑스계 귀족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때부터 영국 왕실은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쓰기 시작했고, 이는 훗날 영-프 백년전쟁의 불씨가 됩니다.
도시와의 연결 (헤이스팅스): 이 운명적인 전투가 벌어진 현장이 바로 영국의 헤이스팅스입니다. 정복왕 윌리엄은 승리 후 이곳에 전투의 기억을 기리는 거대한 수도원(배틀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3. 교황의 굴욕, 아비뇽 유수 (1309년 ~ 1377년)
어떤 사건인가? 프랑스 국왕(필리프 4세)과의 권력 싸움에서 패배한 교황청이 로마를 떠나 약 70년 동안 프랑스 남부의 아비뇽에 머물며 프랑스 왕실의 간섭을 받았던 사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에 잡혀갔던 역사에 비유해 '교황의 바빌론 유수'라고 부릅니다.
역사적 의미: 절대적이었던 중세 교황의 권위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추락하고, 상대적으로 강력한 국가 권력(왕권)이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도시와의 연결 (아비뇽): 졸지에 기독교 세계의 중심지가 된 프랑스 아비뇽에는 교황들이 살기 위해 요새처럼 단단하고 화려한 '교황청 궁전'을 지었습니다. 현재도 이 거대한 성벽은 교황권 실추와 화려했던 중세의 기억을 동시에 뿜어내고 있습니다.
4. 영-프 백년전쟁과 칼레의 시민 (1337년 ~ 1453년)
어떤 사건인가? 영국 왕실이 프랑스 내에 가지고 있던 영토 문제와 프랑스 왕위 계승권을 두고 영국과 프랑스가 무려 116년 동안 치열하게 싸운 중세 최대의 전쟁입니다. (잔 다르크가 활약한 바로 그 전쟁입니다.)
역사적 의미: 이 기나긴 전쟁을 거치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서로를 '남'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비로소 오늘날과 같은 뚜렷한 '국가'와 '애국심'의 개념이 싹트게 되었습니다.
도시와의 연결 (칼레): 전쟁 초기, 영국 군대에게 1년 넘게 포위당해 굶어 죽기 직전까지 갔던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의 이야기입니다. 항복할 때 "도시를 살리는 대신 시민 6명이 목숨을 내놓아라"라는 영국의 요구에, 도시의 최고 부자와 귀족들이 스스로 목숨을 바치겠다고 나섰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이 네 가지 사건은 중세 유럽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으며, 또 어떻게 근대로 이행해 갔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순간들입니다. 혹시 이 사건들 중에 특별히 귀에 쏙 들어오거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앞서 말씀드린 4가지 핵심 사건 외에도, 이 책에서는 유럽의 역사를 뒤흔들고 오늘날의 세계를 만든 굵직한 중세의 역사적 사건들이 도시의 공간과 얽혀 상세히 다뤄집니다. 책 속에 녹아 있는 또 다른 결정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더 소개해 드릴게요!
1. 성직자 임명권을 둘러싼 황제와 교황의 전쟁, '보름스 협약' (1122년)
사건의 전말: 중세 유럽에서는 성직자를 누가 임명하느냐(서임권)를 두고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로마 교황이 피 터지는 주도권 싸움을 벌였습니다. 황제가 교황 앞에 무릎을 꿇었던 그 유명한 '카노사의 굴욕(1077년)'도 이 싸움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지루한 서임권 투쟁을 마침내 끝내고 황제와 교황이 극적으로 타협을 이뤄낸 사건이 바로 보름스 협약입니다.
역사적 의미: 교황은 영적인 권력(성직자 임명)을, 황제는 세속적인 권력(토지 및 재산 수여)을 나누어 갖기로 합의하면서, 유럽 역사에서 정치(국가)와 종교(교회)가 분리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도시와의 연결: 이 역사적인 타협이 이루어진 장소가 바로 독일의 보름스입니다. 보름스 대성당은 황제와 교황의 치열한 대립과 극적인 대타협의 기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2. 가톨릭 세계를 뒤흔든 '서구 대분열' (1378년 ~ 1417년)
사건의 전말: 앞서 말씀드린 '아비뇽 유수'가 끝나고 교황청이 로마로 돌아왔지만, 프랑스 고위 성직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로마와 아비뇽 두 곳에서 각각 다른 교황을 선출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나중에는 이를 해결하려다 세 번째 교황까지 선출되어, 동시에 3명의 교황이 서로 자신이 진짜라고 싸우는 막장 드라마 같은 상황이 수십 년간 이어졌습니다.
역사적 의미: 하나여야 할 교회가 쪼개지면서 중세 유럽인들이 가졌던 교황과 가톨릭교회에 대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는 훗날 종교개혁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토양이 됩니다.
도시와의 연결: 이 분열기 동안 프랑스 아비뇽과 이탈리아 로마는 각각 자신들의 교황을 정당화하기 위해 도시의 종교적·정치적 기억을 치열하게 경쟁적으로 활용했습니다.
3. 기독교 세계의 거대한 이동, '로마 순례 대유행'과 대사(면죄부) (1300년)
사건의 전말: 교황 보니파시오 8세는 1300년을 '희년(Jubilee)'으로 선포하고, 이 해에 로마를 방문해 참회하는 모든 이들의 죄를 사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합니다. 이 소식에 전 유럽에서 수백만 명의 국왕, 귀족, 농민들이 전염병과 강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로마로 몰려들었습니다.
역사적 의미: 중세인들에게 '구원'과 '내세'가 얼마나 절대적인 가치였는지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때 몰려든 순례자들 덕분에 교황청은 엄청난 재정적 풍요를 누렸지만, 한편으로는 돈을 주고 죄를 면하려는 사상(훗날 면죄부 논란)이 싹트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도시와의 연결: 이탈리아 로마는 이때부터 단순한 도시를 넘어 전 유럽의 신앙이 모이는 '순례의 성지'로 재창조되었으며, 성 베드로 대성당을 비롯한 도시 전체가 순례자들의 기억을 수용하는 거대한 종교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4. 4차 십자군 전쟁과 지중해 무역 제국의 탄생 (1204년)
사건의 전말: 원래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일어난 십자군 전쟁이었으나, 제4차 십자군은 베네치아 상인들의 농간과 정략에 휘말려 방향을 틀게 됩니다. 그들은 이슬람이 아니라, 같은 기독교 국가였던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침략해 약탈하고 파괴하는 배신을 저질렀습니다.
역사적 의미: 십자군 운동이 순수한 종교적 열정에서 벗어나 세속적인 탐욕과 상업적 이익으로 타락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도시와의 연결: 이 사건으로 가장 거대한 이득을 챙긴 곳이 바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입니다. 베네치아는 약탈해 온 수많은 보물(산 마르코 대성당의 청동 말 조각 등)로 도시를 화려하게 꾸몄고, 지중해 무역권을 완전히 장악하며 천 년 번영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처럼 중세의 도시들은 거대한 권력 투쟁, 종교적 열망, 그리고 탐욕과 전쟁의 역사적 사건들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여기까지 다룬 사건들 중, 나를 가장 자극하거나 흥미롭게 느껴지는 사건은 무엇인가요? 혹은 이 사건이 일어난 도시의 현재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