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육果肉의 시간
박희래
계절은 물음표를 남기지 않는다
가지 끝에 매달린 한 줌의 햇살
지나온 비바람이 저 안에 응결되어 있다
꽃은 색을 다투지 않고
새는 제 몫의 공기를 가르며
구름은 묶이지 않은 표정으로 흐른다
가장 깊이 박힌 것은
멀리 있던 이름이 아닌
말없이 내밀던 축축한 안부
가을의 문턱을 한 뼘 낮춘다
지느러미처럼 떨리는 손끝마다
단단하고 따뜻한 혈맥이 짚인다
#박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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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사)
과육의 시간
박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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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
26.10.12 06:2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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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과육이 맛의 원천인데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죠.
개똥참외는 과육이 있을 때 제맛.
발행인 님 맞습니다
과육이 있을 때 제맛이죠
눈을 감고 참외도 자르지 않고 한개를 통째로 과즙이랑 먹을 때가 더 맛깔나는 것 같습니다
익어가는 과정을 시어로 잘 풀어내셨습니다.
작품 잘 읽었습니다.
속을 들여다 보고 계시는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익어가는 과육에서
물음표없이 흘러가는 법을 배웁니다.
편집주간 님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