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14(토)
07:00
아침밥을 얼른 먹었다. 창밖의 날씨도 한번 확인한다. 매우 맑음.
큰딸?을 독촉하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애마에 시동을 걸었다. 일산가구공단으로 네비를 찍었다. 올림픽대로 옆의 아리수는 반짝이는 빛을 발하며 우리를 시샘하고 있었다.몇개의 매장을 들러본 후 한 매장에서 장농을 하나 구입하고, 계약을 할 무렵, 창태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오늘 모임중간에 먹을거리를 준비 안해도 되냐며... '아주 이쁜 녀석이다.ㅎㅎ' "집에 있는것 다 싸가지고 오면된다"는 농담을 뒤로 한채, 달빛마을로 향했다. 어울림누리를 옆에 두고 있는 예쁜 마을이었다. 그냥 들어 갈 수가 없어서, 마을 원주민에게 대형마트를 소개받아서 수박과 복숭아 한상자를 들고 8층으로 올랐다. 인심좋은 제수씨가 우리를 반겼다. 지난번 서산에서 보곤, 처음이다. 꽤나 오랜시간만에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영호는 밖에 잠깐 나간 모양이다. 몇마디 나누다 보니, 녀석이 들어왔다. 얼마지나지 않아 창태네가 도착했다. 예쁜 왕비님과 왕자님을 데리고 ...
13:00
점심식사장소로 창태네와 영호네가족과 같이 보리밥집으로 향했다.
코다리,수제비,도토리묵,부침개,그리고 보리밥과 막걸리 한사발을 차려놓으니, 진수성찬이다. 코다리 맛은 일품수준을 넘어가고 있었다. 막걸리는 왜 그리 단지..ㅎㅎ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성용이 에게서 메세지가 도착한다. 위치를 묻는다. 서삼릉 종마목장으로 오라고 했다. 우리도 커피 한잔씩을 하곤, 그 곳으로 향했다. 용이와 도식이가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악수를 하곤, 주차장에 차를 놓고, 걸어서 목장을 향했다. 걸어 들어가는 길에는 벚찌가 까맣게 익어가고 있었다. 종마목장과 영호네 사업소가 나란히 하고 있었다. 목장은 오육년전 한번 다녀간 적이 있었다. 그땐 영호네 개량사업소가 있는 줄도 몰랐었다. 넓은 대지에 녹음이 정갈하게 우리를 맞이하였다. 종종 보이는 망아지들이 꽤나 이뻐보인다. 산보를 마치고, 영호네 사업소안으로 들어갔다. 일반인들의 통제를 뒤로 한채 친구 빽으로 내부를 구경할수 있었다. 대한민국 1%가 된 기분이다. ^^ 그리고 수확 한가지가 더 있었다. 서삼릉엔 왕릉이 세개 인데, 그중 효릉이 사업소 안에 있었다. 전에 왔을땐 두개의 왕릉만 본 셈이다.
16:00
영호네 집으로 향했다. 영진과 영분이 도착을 하고, 재용이도 뒤를 이어 왔다.
저녁식사 장소로 석대의 차량이 달려갔다. 이름하여 "착한고기"
특상등심에 모듬, 그리고 안창살 토시살 차돌박이.. 푸짐하게 주문을 하고 상추와 소주를 곁들여 숯불에 얻어놓고 먹는 맛은 일
품이었다. 대현이가 도착을 하고, 미연이도 마지막으로 도착을 했다. 영호가 심열을 기울여 맛집을 물색하느라 고생좀 했겠다는 생각을 뒤로 한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왜그리들 즐거운지...
웃음보따리가 활짝 젖혀 졌다. 입담좋은 용이, 제수씨와 왕비님 거둬들이는 창태의 따사로움, 영호는 연짝 세놈들 입에 고기 구어대느라 정신없다. 밝은 모습의 영분이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재용이 어제먹은술 만큼 오늘도 먹게 만들고... 영호는 입가에 웃음이 열렸다. 고기맛이 왜이리 좋은지. 고기로 배를 채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이 어느정도 취했을까?
장소는 다시 노래방으로 옮겨졌다.
물어무삼하리요. 광란의 밤이 이어진다. 영분의 쎅시한 춤과 미연의 힘찬 노래는 온 무대를 뒤흔들었다. 영호의 막춤은 지금도 입가에 웃음을 그려놓는다. 뒤에 들은 얘기지만, 영호는 '서울올라온 후 이렇게 재미나게 놀아본적이 없다'고 했단다.. 나원참!!
친구들을 삼삼오오 보내고 난후, 영호,나,대현,우리식구,영호식구 이렇게 다섯이서 마지막 뒷풀이로 맥주입가심을 한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참 즐거운 1박2일 이었다. 참석하지 못한 여러 친구들은 샘을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ㅎㅎ^^
다음을 기약하며
친구들아~ 즐거웠다.
담엔 더 좋은 만남을 약속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
Bye-bye.....
첫댓글 영호야! 수고 많았다 잘 받고 잘 쉬다 왔다. ㄳ ㄳ.^^
넘 좋은시간들 보냈네 대통이의 일기가 넘 좋아 한편의 드라마처럼 필림이 눈앞에서 좌르르~~ 지나간다 근디 대통 이렇게 소상히 아뢰놓구 샘내지 말라고 몽실이 샘나는데 어쩌지 차라리 자랑이나 하지말든가 대통 책임져 약올랐으니까..^*^
실아! 넘 성질내지말거래이... 그라고, 결과는 어찌됐는감? 무척 걱정도 되고... 기운내라!!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