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공회전을 의외로 많이 하게 된다. 아침에 예열을 한다고 시동을 걸어놓고 몇 분간 있는 경우 또는 잠시 정차해 놓고 물건을 구입하러 마트에 가는 경우, 전화 통화를 위해서 차를 멈추고 나서 공회전 상태에서 있는 경우 등등, 하루 평균 20분 이상은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연료는 어느 정도 소요될까?
2분간 공회전 시 소요되는 기름은 53cc로, 20분이면 530cc가 30일을 계산하면 15,900cc 즉, 16L 라는 기름이 공회전에 의해서 소모된다. 휘발유값을 1,700원으로 계산을 하면 한 달에 약 27,200원의 주유비가 공회전으로 소모되는 것이다.
교통 신호로 인한 정차 시 고민 되는 것이 기어를 ‘D’로 놓아야 하는지 아니면 ‘N’으로 놓아야 하는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분 이상의 긴 신호대기일 때는 기어를 ‘N’으로 놓는 것이 연비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신호 대기시간이 짧을 때에는 ‘N’으로 놓게 되면 바로 ‘D’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연비에는 큰 도움이 안되면서 미션에 무리가 갈수도 있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실험을 통해서 직접 확인을 해보았다.그림은 신호대기시 D로 놓았을 때와 N으로 놓았을 때의 연료 분사량을 그래프로 보여주는 화면이다. 약간의 연료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5분 이상 정차 시에는 무조건 시동을 끄는 것이 연료절약의 지름길이다.
자동차 연료가 가장 많이 소모될 때가 바로 브레이크와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때이다. 잘못된 엑셀러레이터 사용 습관 때문에 연비를 10%이상 더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비교사진을 한번 보도록 하자.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발을 떼었다 밟았다를 반복했을 때 연비소모에 대한 그래프이다. 그래프에서 높이 올라간 부분이 필요 없는 연료가 소모되는 경우를 나타낸다. 이렇게 연료가 소모되어도 차의 움직임에는 큰 영향이 없다.
엑셀러레이터를 지긋이 밟으면서 고정시켰을 때의 연비소모 그래프이다. 불필요한 연비소모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엑셀러레이터를 지긋이 밟는 요령을 습관화 시킨다면 연비를 무난하게 절감할 수 있다.
또 오르막길 정차시 엑셀러레이터를 사용하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운전을 하게 되면 급출발, 급정지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어느 정도로 엑셀을 밟아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엑셀을 밟을 때 발을 살짝 올려놓는다는 기분으로 밟아야 한다. 그리고 바로 발을 떼는 것이 아니라 살짝 올려놓은 상태에서 계속 유지를 하게 되면 차량은 탄력을 받아 연료를 적게 소모하면서 오랜 주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주행 시에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2009년도에 아시아경제 주관 연비왕 대회를 했을 때 같은 차종이지만 일반 운전자보다 무려 182%나 연비개선율을 기록한 우승자의 비결이 바로 엑셀을 밟을 때 요령이었다. 위에 소개한 방법으로 습관화가 되었으며, 급출발, 급감속을 줄인 것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최근에 열렸던 ‘2010볼보트럭 연비왕 선발대회’에서는 1리터당 7.6km를 달린 이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화물을 적재하지 않은 대형 덤프트럭의 평균연비인 4.0 - 4.5Km/ℓ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인 것이다. 이처럼 각 자동차브랜드마다 연비왕 대회를 개최해 자동차 연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자동차 연비를 20%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며 연료를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자.
요즘 잘나가는 준중형급인 아반떼MD와 라세티프리미어 그리고 쏘울의 연비를 비교해보면 16.5km/L : 13.0km/L : 15.0km/L 등으로 차이가 난다. 같은 1,600cc급인데 연비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자동차의 무게 때문이다. 자동차에 무거운 짐을 싣고 운행을 하게 되면 기름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처럼 차체가 무거운 차량이 기름도 많이 먹는 것이다. 하지만 차체가 다른 준중형급 보다 무거운 차량은 반면에 고속주행시에 안정감을 준다는 장점을 가지기도 한다. 연비만 생각한다면 무조건 차체가 가벼운 차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차량 선택시에는 자신에게 맞는 여러 조건들을 가지고 검토해 보는 것이 좋다. 차체 중량이 적을수록 연료 소모가 줄어든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차량의 트렁크 관리도 습관화 해야 한다. 당장 필요 없는 무거운 짐들은 집에 보관하고 트렁크에는 꼭 필요한 물건들로 트렁크 다이어트(?)를 해 보자.
이 밖에도 최적의 엔진오일량을 유지한다든지 적절한 에어컨 사용법, 순정부품 사용하기 등이 있으며 연비절감 뿐 아니라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므로 습관화 하도록 하자.
사진 : 최재봉 http://blog.naver.com/auto10004
자료제공 : 오토카페 www.autocaf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