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가슴이 얼음장같아 항상 발이 시렸습니다 둠벙에 던진 돌처럼 믿음은 간 곳 없고 원망만 꾸역꾸역 키우다가 들 가시처럼 가시만 성해 서로를 찌르고 찔렸었지요 사랑할 줄도 용서할 줄도 지어 낸 한마디도 할 줄 몰라 파도 떼 찾아들면 밟히고 떠나면 연흔 지던 이 가슴 썰물 진 해변이었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이여 푸른 잎새 지고서야 베인 상처 뵈더이까 뒤따르던 발자국이 눈물에 쓸려 세월에 뼈 묻은 뒤에야 이 사랑이 뵈더이까 이제 풍경 뒤의 뜨락이지만 잎새 떨군 나무의 마음으로 무릎과 무릎 맞대고 앉아 우리 사랑 다시 무대 위에 올립니다 죽도록 사랑한다는 대사를 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