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목요일
한동대학교에서 가장 좋은 강의실에서 100여명 되는 학생들과
실무자 선생님들 앞에서 신현환 선생님의 귀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유장춘 교수님 오피스에 와서 인사를 할 때부터 첫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공손하게 머리를 숙여 천천히 예의바르게 인사하시는 그 모습을
저도 따라 배워야지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그리고 학교에 들어가는 길에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마치고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길에도
결국은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내 주변에도 좋은 사람들이 모이더라” 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도전이 되는 말었습니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내가 먼저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다짐해봅니다.
쉽지 않기에 저는 스승이라 불릴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본받아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었던 선생님들의 강의가 무엇보다도 귀하고 소중합니다.
고맙습니다
신현환 선생님께서는 첫 강의실에 들어 설 때,
기도로 차분히 준비하셨습니다.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또한 차분히 기도로
오늘 듣는 귀한강의 꼭꼭 씹어먹고 소화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의 비전과 미션에 대해 궁리하는 과정부터
어떻게 복지관에서 그러한 비전과 미션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장에서는 그러한 비전과 미션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으신지
차근차근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셨습니다
모든 직원이 함께 6개월의 시간동안 회의하고 나누고 공유하면서
아무 멋진 비전과 미션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할 때도 항상 이에 맞게 일을 하려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들 주인의식을 가지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허락을 받거나 물어보면서 자신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일을 하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공유된 비전과 미션에 다 있으니
그에 따라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일을 하니 신이 난다고 하십니다.
“ 우리 가는 길이 어디인지 아니까 선생님들이 편합니다.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알아요
그러니까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
근본을 세우고 방법을 공유하면 이렇게 멋진 일이 일어나는 군요!
그렇게 궁리 끝에 수많은 시간의 나눔 끝에 완성된 숭의종합복지관의 비전과 미션입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의 vision
우리 동네는..
사람이 자신 삶의 주체로 살아갑니다.
사람 간에 인정이 흘러넘칩니다.
지역사회가 사람을 배려합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의 Mission
우리는 당신을 존중합니다.
- 당신에게 먼저 인사하겠습니다.
- 모든 일에 앞서 당신에게 묻고 의논하겠습니다.
-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겠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관계를 이어 나갑니다.
- 좋은 관계를 유지, 강화 하겠습니다.
- 당신과 이웃 간의 좋은 관계를 주선하겠습니다.
- 두루 다니며 좋은 관계를 지지하고 격려하겠습니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는 방법을 알립니다.
-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겠습니다.
- 지역사회의 다양한 선한 활동을 공유하겠습니다.
- 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개발하겠습니다.
신현환 선생님께서는 강조할 부분은 더 강하게 말씀하시고
생각해 볼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을 조금 더 천천히
그리고 공백을 두시면서 강의을 진행하셨습니다
듣는 학생으로서 참 좋았습니다
듣고는 있지만, 단지 수동적으로 듣는 것만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귀한 강의였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밤 캠퍼스를 거닐면서 더 궁금했던 질문들에 답해주셨습니다
그 때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현장에 있으면 행정적인 부분 때문에
지역사회에 나가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어떻게 그런 균형을 맞춰나가는지 궁금해요" 라는 질문에
신현환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
“저는 일을 줄이는 걸 잘해요.
일을 줄이려면 함께 하면 됩니다
여쭙고 부탁하면 됩니다.
돈을 쓰지 않으면 됩니다
혼자 다 하려 하면 너무나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지역사회의 주민들에게 가능하신 분들에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여쭙고 부탁하면 쉬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일을 줄이는 걸 좋아합니다“
너무나 멋진 말이었습니다
실습을 하면서도 안타까웠던 것은
당사자를 위해서 일하는데
행정적인 업무가 너무 많아서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로 작업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사실 당사자가 소외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당사자와 함께 함으로써
행정적인 업무로 인해 당사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합니다
원래 목적이었던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역할이 있는 존재로 지역사회 내에서 관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무엇보다도 지역사회가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가 더이상 도와주지 않아도 어떻게 서로 도우며 살 수 있을까
그것을 가장 궁리하며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살아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참 희열이 있습니다 짜릿합니다.
머리가 탁 하고 깨지는 기분입니다
어쩔 수 없어 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근본을 생각하고, 그를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렇다고 보고 있었던 것들을
사회복지정보원 선생님들께서는 다시 한번 근본을 따라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배움의 자리에 있고 그 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서툰 글이지만, 지금까지 한동대 학생들의 강의 후기를
정독하고 답변을 달아주시는 그 정성에도 감동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 겠다,
이렇게 해야 할 맛이 나지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울때도 근본을 생각하고 어떻게 도울 지 방법을 생각하는
그 자세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저희들의 물음에 열심히 진심으로 답해주신 신현환 선생님 고맙습니다
만날 수 있는 인연임에 감사합니다
신현환 선생님께서 강의해주신 내용을 더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 내용, 제가 이해한 만큼 적어서
혹시라도 선생님께서 전하고자 하신 의도와 다른 부분이 혹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배우고 남기려 노력했습니다
필요한 분이 있을까 싶어 함께 공유합니다.
http://blog.naver.com/jiyeonhonor/220348072842
첫댓글 언니 ~ 잘 정리해줘서 고마워요!
언니의 글을 읽으니 목요일로 돌아간 것 같아요!
:)
언니의 글은 담백하지만 감동이 묻어나요
지연이 고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당사자와 함께 함으로써
행정적인 업무로 인해 당사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합니다
원래 목적이었던 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역할이 있는 존재로 지역사회 내에서 관계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행정업무로 당사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근본과 말단이 도치되지 않도록......
신현환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 들으면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일줄이기! 정말 인상깊었구요!
사회사업가는 사회사업가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신현환 선생님, 김종원 선생님도 계속해서 말해주셨던 것 기억납니다.
놓친 부분 다시 잡을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해요!
저도 감사합니다.
그 자리에 없어도
잘이해됩니다.
몸건강하고 하고픈일 다이루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