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줄 까지 놓쳐버린 대간병
⊙구 간 : 추풍령-난함산-용문산-국수봉-큰재 (약17.30km)
⊙날 짜: 2011년 03월 06 일( 일 )
⊙날 씨 : 맑고 포근함.
업계특성상 일요일에 쉴수 있는날이 100년에 한번 나타말까 한 날이
실제로 나타났다...지난주 못쉰 휴무일까지 합하여 오늘(일)과 내일(월) 이틀간 휴무일이되었다..
어젯저녁 산행준비를 대충 해놓고 새벽에 알람을 해놓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알람이 제시한 04시에 일어나지 못하고 06시 30분 쯤에서야 눈을 뜨고 일어났다..
씻지도 않고 그대로 집을 나선다..
일요일 새벽의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여유롭다..
06시50분에서야 자동차 시동을 켜고 추풍령으로 떠난다..
이번에는 고속국도 1호선인 경부고속도로만 쭈~~~욱 타고 추풍령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추풍령 고갯마루에 당도한다...여기서 구제역 소독을 한번하게된다..
08시13분에 추풍령에 당도하여 자전거를 내리고 산행 준비를 하다보니 카메라가 보이지않는다..
이런 낭패가 있나? 생각해보니 집에 두고 온것이었다...
다시 집에가서 가져오자니 하루가 물건너 갈 것 같아서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금산을 올라섰다.. 채석장이었던 금산은 절반으로 뚝 잘려나갔다..
다음부터는 밋밋한 능선이 이어졌다..502m봉을 넘어서자 비단길 같은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사기점 고개 부근에서 부부로 보이는 남여산꾼이 지나간다..
난함산 오르는 세멘트도로에 도착한다..고민을 하다가 난함산까지 다녀오기로 한다..
자전거는 끌고 오른다..약20여분을 오르니 난함산이다..
날씨가 꾸리하여 조망이 시원스럽지는 않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작점고개까지는 계속이어지는 내리막이다..
자전거로 약 15분 정도 걸린듯하였다... 돌 로만들어진 중후한 식탁에서 라면을 삶아 묵었다..
잠시후 산불 감시요원이 나타난다.. 그는 자전거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자전거 산행에 대하여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사라진다..버너가 시원찮은지 불이 끓을 생각을 않는다.
갑자기 추풍령에 세워둔 차에 문을 잠궈두지 않은 것이 생각난다..
특별이 잃어버릴 물건을 없지만서도 오늘은 정신 줄을 오데두고 왔는지 한심스런 날이다..
갈현고개 를 내려가는데 연세 많으신 남자 산님 한명이 올라온다..
인사만 나누고 각자 갈길로 간다..
갈현 부터는 계속되는 오르막이다..움막을 지나고 한바탕 오르막을 올라서서 휴식을 한다..
산악회서 온듯한 산행팀이 지나간다.. 그리 많은 종주팀은 아닌듯 하고 열댓명 정도 되 보인다..
용문산 까지 디기 멀게 느껴진다..
용문산 내림길은 쌓인 눈이 녹으면서 진행하기가 까탈 스럽다..
국수봉까지 까막득 하게 느껴진다...봉우리를 두개 넘어야 하는데 고도차가 만만찮게 보인다..
반대쪽에서 남자 산님 한명이 올라온다.. 그는 대간을 한번 완주하였다고 한다...
추풍령 까지 간다고 하는데 시간상으로 많이 늦은 지점을 통과 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보더니....대간하냐고 질문을 한다...그렇다고 응수를 하니..
자전거로 대간하는 사람은 처음본다고 하며 놀랜다...
(나는 속으로 벌써 3번째라카니!!!)말이 입가에 맴돈다...만약에 그렇게 말했다면 ,
그분은 더 놀랬을지도 모른다...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국수봉 까꾸막은 예상대로 고난의 까꾸막이다...
국수봉 올라서는 것도 고난이지만 국수봉에서 큰재 까지 내려가는 일도 예사일이 아니었다..
질퍽한 산길과 반쯤 얼어있는 응달의 산길이 복병이었다...
그래도 내리막은 오르막보타 10배 정도는 수월한 편이다..
무사히 큰재에 내려섰다..큰재의 할머니집은 허물어져 공터로 남아있고 ,
폐교가 된 분교는 백두대간 생태 학습장으로 탈바꿈하였다..
옛 폐교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값어치가 있어보일텐데..
싹`~~~밀어뿌고 현대식 건물로 새로 지은 것을 보니, 우리나라는 돈이 많은 나라임에 틀림없다..
하기사 세금은 매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돈이니까 !!
있는데로 먼저 예산을 가져다가 집행하는 것이 임자다..
추풍령에 있는 차량을 회수하러 신곡리를 거쳐 간다..
약 1년 넘게 타보는 자전거라 궁뎅이에서 불이났다.
추풍령에서 순대국을 먹고 ,오늘과 내일 택시비를 절약하여 상판저수지 인근의 모텔로 숙소로 정했다..
큰재-추풍령까지 도로로 가는 거리는 약 15km전후되는 거리였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큰재에서 반징계까지는 약 5km정도 되어보이고
반징계에서(영동군과 상주시의 경계) 반고개 까지 약6키로 정도는 꾸준한 오르막이었고,
반고개에서 추풍령까지 약4km는(15분 소요) 계속되는 내리막이었다..
⊙구간별 소요시간:08시간10분(차량회수:1시간20분)
집 - 추풍령:210km(경부고속도로)
06:00-집 출발.
08:13- 추풍령 도착.
08:30- 추풍령 산행시작.
09:30-502m봉.
10:40-난함산 가는 세멘트도로.
11:07-~11:15 -난함산.
11:27~12:00 -작점고개.
14:00 - 용문산.
15:30 - 국수봉.
16:40 - 큰재.
18:00 - 추풍령 도착.
▲01. 난함산
옛날 과거시험보러 한양갈때 추풍령을 넘어가면 낙방한다카던데,
십수년전 나도 추풍령을 넘어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가는 통에 낙방했다..
괘방령으로 넘어갈껄!!!!! 그랬다면 인생이 바꼈을지도 모르겠네...
▲02. 작점고개
자전거로 난함산에서 작점고개 까지는 공짜배기였다...
▲03. 용문산
작점고개에서 2시간정도 걸맀네...
▲04.국수봉
혹시 국수가 있을까? 하고 두리번 거려 보았지만 국수는 없더라...
▲05. 국수봉 조망
카메라를 집에 두고오는 치매현상이 발생...
핸드폰으로 대체 했다....그런대로 기록으로 남길만하다..
▲06. 국수봉에서 조망
지나온 용문산에서 여기까지 봉우리를 두어개 넘었는데,
고도차가 억쑤로 심해서 에북 혼났다..
▲07. 큰재
추풍령을 기점으로 사기점고개,작점고개(능치),갈현,큰재라는 고갯마루를 지났다..
반토막난 금산(384m)부터 무좌골산 (474m), 용문산,맷돌봉 (708m), 국 수봉 (795m) 이렇게 산을 넘었다..
▲08.큰재
반사거울을 보았다...나의 모습이 비친다..
큰재에는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섰다..백두대간에 관련된 건물인듯...
자세히 취재를 못해서 안타깝다..
▲09.반고개
큰재-신곡리-반고개-추풍령 코스로 차량회수하러 가는중,
반고개에서 휴식을 취한다....궁딩이가 아파서 죽것다...
▲10. 반고개 풍경
추풍령까지 약4km만 가면 된단다...내리막길이라 꽁으로 먹었다..
지나가는 자동차도 추월했다..
▲11.다시 추풍령에 도착
다행히 차에 도둑은 들지 않았다...
5년전 대간할때 밥먹었던 식당에가니 주인이 바꼇더라...
그때 먹었던 순대국을 먹었다...
숙소는 대간사상 처음으로 상판 저수지 부근에 있는 모텔로 정했다..
오늘과 내일 차량회수용 택시비아껴서 잠 값으로 대신한다..
이럴때 자장구가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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