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12:19절 이하에 나타난 계대 결혼 법에 대하여

계대 결혼법   1. 정의(定義) 신25:5-10에는 형제 중 한 사람이 무자한 채 죽었을 경우 다른 형제(兄弟)가 죽은 형제의 아내를 취하여 아들을 낳아 그 가문(家門)과 기업을 잇게 해 주는 규례(規例)가 나온다. 이를 가리켜 소위 '계대결혼'(繼代結婚, Levirate Marriage)이라 하는데 '리비르'(Levir:남편의 형제)란 말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우리는 이를 '수혼'(嫂婚) 또는 '형사 취수 제도'(兄死取嫂制度)라고도 일컫는다.   2. 역사적 배경 계대 결혼 관습은 고대 앗수르와 힛타이트 그리고 가나안족(族) 사이에도 퍼져 있었다. 성경(聖經)에는 유다와 다말 기사에서 최초로 언급(言及)되어 있는데(창38:1-11) 그것이 가나안 족들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분명치 않다. 아무튼 계대 결혼(繼代結婚)이 정식으로 성문화(成文化)된것은 모세의 율법에서 이다. 이후 이러한 율법을 쫓아 계대 결혼(繼代結婚)이 행해진 대표적인 경우는 룻과 보아스의 결혼을 들 수 있다(룻4:1-17).   3. 목적 계대 결혼의 근본 목적은 후사가 없이 죽은 형제를 위하여 아들을 낳아 줌으로써 죽은 자의 이름을 끊이지 않게하고 또한 기업(基業)을 보존(保存)케 하려는데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는 부수적인 효과도 가져왔으니 곧 남편과 사별(死別)한 후 의지(依支)할 곳 없는 미망인(未亡人)을 도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뿐 아니라 이는 이스라엘 여인(女人)이 이스라엘 가운데 안주 하지 못하고 전전하다가 이방남자를 만나 의탁하게 되는 불행도 방지해 주었다. 이스라엘의 경우 순수한 여호와 신앙(信仰)을 보존하고 타락한 이방 문화에 전염(傳染)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는 족외혼(族外婚)을 금하였는데(창24:1-9, 출34:16, 신7:3, 4) 계대 결혼 제도(繼代結婚制度)는 이에 일조 하였던 것이다. 어쨌든 계대 결혼의 근본 목적은 모든 사회 생활이 혈연 공동체 단위로 유지 되었던 고대에 형제들 끼리 서로가 서로의 혈통과 가문을 보호해 주려는데 있었다.   4. 시대적 변천 계대 결혼 제도는 시대에 따라 약간씩 다른 형태(形態)를 띠었다. 먼저 유다와 다말 기사에서는 무조건 시행해야 하는 의무 조항(義務條項)처럼 표현 되어 있으나(창38:8) 신명기 율법(律法)에서는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거부(拒否)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 때 그 사람은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성읍의 장로들의 인준(認准)을 받아야 했으며 형제의 의무(義務)를 다 하지 못한데 대한 모욕(侮辱)도 함께 당하였다(신25:7-10).   이를 가리켜 소위 '할리트자(Halitzah) 의식' 이라 하는데 이스라엘 사회에서 형제의 가문과 기업을 보전해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重要)했었는지 잘 보여 준다. 다음으로 룻과 보아스의 경우(境遇)에서 우리는 계대 결혼의 범위가 죽은 자의 형제뿐 아니라 그 친족에게까지 확대되어 있었음을 본다(룻2:20, 3:12, 23, 4:1-12).   아무튼 이상에서 보듯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形態)를 띠기는 하나 계대 결혼의 근간(根幹)은 형제 사랑과 공동체(共同體)의 정신(精神)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그 근본 정신을 이해 하지 못한 채 계대 결혼(繼代結婚)을 부도덕한 제도로 공박하거나 이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성을 부인하려 드는 자들에게 진정(眞情)한 이해(理解)의 길을 제시(提示)해 준다.   5. 영적 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계대 결혼 제도를 허용하신 데에는 일찍이 아브라함과 맺으셨던 언약(言約)이 관련(關聯)되어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내가 네 자손으로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창13:16) 라고 약속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중에 후사가 없어 대(代)가 끊어지는 가문(家門)이 생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約束)과 상치(相馳)되는 일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계대 결혼을 통해 이러한 사태를 방지(防止)하신 것이다. 한편 유다와 다말, 룻과 보아스의 계대 결혼에 의해 계속적(繼續的)으로 이어진 다윗의 혈통에서 훗날 그리스도가 탄생(誕生) 하신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아닐 수 없다(마1:1-16). 즉 이처럼 그 옛날 계대 결혼을 통하여 명맥이 유지된 혈통에서 전 인류의 구속자이신 그리스도가 나신 것은 영적으로 죄로 인해 마땅히 끊어져야 할 전 인류의 구속자이신 그리스도가 나신 것은 영적으로 죄로 인해 마땅히 끊어 져야 할 전 인류의 생명의 계승이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救贖使役)으로 인하여 영원히 계승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하겠다.   자료 출처는  - 그랜드 종합주석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X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