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요리 맛집 : 불이아

지하철 2호선 홍대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불이아(弗二我)’라는 간판이 보인다.
특이한 상호 못지않게 이 집의 요리도 독특한데, 커다란 냄비 안에 육수를 붓고 고기와 야채,해물 등을 넣어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탕(火鍋湯)’이 전문이다. 맵기로 소문난 중국 사천지방 음식. 그 중에서도 중국 전통 샤부샤부 '훠궈탕'은 사천요리의 정수라 할 만큼 독하게 맵다. 20여 가지 한약재와 향신료를 넣고 하루 종일 고아 만든 소고기와 닭고기 국물에 작지만 맵기로 소문난 사천고추를 식물성기름으로 볶아 육수를 만든다.
주문을 하면 태극모양으로 두 칸이 나눠진 세숫대야만큼 커다란 냄비가 나온다. 한 쪽 칸은 소 반골과 늙은 암탉을 푹 고아 만든 백탕(白湯)이, 다른 한 쪽 칸에는 유채기름에 20여 가지 한약재를 볶아 우려낸 홍탕(紅湯)이 담겨 있다. 얇게 저민 쇠고기 등심과 양고기 사태, 청경채 배추 시금치 쑥갓 등의 모듬 채소, 팽이 느타리 새송이 등의 모듬버섯이 나온다. 이것을 백탕이나 홍탕에 넣어 살짝 데쳐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여기에 소고기, 양고기, 각종 해산물, 버섯, 완자, 동두부(3일 급랭한 두부) 단호박 죽순 고구마 등을 익혀 먹는데 첫맛은 바늘로 콕콕 찌 를 듯 혀를 톡 쏘고 속으로 들어가면 뒷머리가 쭈뼛해질 정도다. 실제 중국에서 맛볼 수 있는 훠궈탕보다 10배를 희석시킨 맛이라니 혀를 내두르게 된다. 소스는 들깨와 땅콩이 고소한 마장과 참기름과 다진 마늘로 만든 마늘장, 간장소스 3가지가 있다. 오징어와 소라 새우 게 등의 해산물이나 완자, 육수에 담그면 쫄깃쫄깃해지는 얼린 두부를 추가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우동이나 당면사리를 넣어 먹으면 배가 든든해지고, 꽃빵을 먹으면 매운 맛이 가라앉고 입안이 개운해진다. 뽀얀 백탕에는 쇠고기를 익혀서 마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제격이고, 칼칼한 홍탕에는 양고기를 적시면 잡내가 없어져 좋다. 해산물을 홍탕에 넣으면 쫄깃하게 씹히는 맛에다 짬뽕보다 한결 매콤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볼 수 있다. 홍탕의 매운 맛은 ‘산초’로 낸 것인데 금세 혀가 얼얼해지고 콧물을 훌쩍거리게 된다. 훠궈는 짧은 시간에 데쳐내기 때문에 재료의 영양이 거의 손상되지 않는 데다 중국에서 쓰는 쇠기름 대신 식물성 유채기름을 사용하고 홍탕에 한약재를 넣는 등 건강식으로도 신경을 썼다.
중국요리 하면 거의 볶거나 튀긴 요리 등을 생각해왔는데 중국의 샤브샤브 요리라고 하니 생경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매운 사천식 요리의 샤브샤브의 맛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가까운 사람들과 독특하고 맛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전화번호 : 335-6689
출처 : 매스컴서 난리친 맛집은 어때요? http://blog.naver.com/menutour/80005228209
한국의 중국풍 건물 : 경복궁 집옥재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神武門)을 통과하여 얼마전부터 일반에게 개방된 3채의 건물이 있는데, 왼쪽 순으로 팔각 건물인 팔우정(八隅亭),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중심건물 집옥재(集玉齋), 오른쪽 팔작지붕 협길당(協吉堂)이다. 이 3채의 건물은 1868년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중건(重建)때는 없었던 건물로 고종 28년(1891)에 창덕궁(昌德宮)에서 옮겨온 것이다.
고종은 즉위 13년이 되는 1876년에 경복궁에 큰 화재가 일어나자 창덕궁으로 이어(移御)하였다가 , 고종 25년(1888)에 다시 경복궁 건천궁으로 돌아왔다. 고종은 창덕궁에 있을 때인 1881년에 함녕전(咸寧殿)을 지으면서 서쪽 별당으로 협길당, 북쪽 별당으로 집옥재를 부속 건물로 지었는데 경복궁으로 돌아오면서 이 자리로 옮겨온 것이다.
이 3채의 건물은 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있지만 전체가 연결되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고종은 어진(御眞,왕의 초상화)의 봉안 장소와 서재 겸 외국 사신의 접견장으로 사용하였다.

이 건물 중 집옥재는 경복궁의 다른 전각들과 달리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당시로서는 신식이라고 생각되던 중국풍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집옥재(集玉齋) 현판은 송나라의 명필인 미불(米불) 주원장(朱元章)의 글씨를 집자(集字)하여 중국풍을 따라 세로로 길게 세운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고종은 1896년 러시아 공관으로 거처를 옮길 때까지 건천궁에 기거하며 이곳에서 책을 읽고 외국 사신들을 맞이하며 지냈는데, 고종 30년(1893) 한 해에만 영국, 일본, 오스트리아 등의 외국 공사들을 다섯 차례나 맞이하기도 했던 격동기의 역사가 서린 건물이다.

집옥재는 겹처마 맞배지붕의 양식인데 답도가 있는 월대가 있는데 경복궁중 유일하게 중국풍으로 건축된 건물로 용마루 끝에 용모양의 이물도 중국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측면과 후면을 황색 벽돌로 둘러쌓여 있는 것도 전형적인 중국양식이다. 집옥재 내부는 중앙에 넓은 대청이 있으며 대청의 뒤쪽과 좌우에는 대청보다 한 단 높게 하고 구들을 들였다. 뒤편에서 2층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2층은 장마루를 깐 다락과 같은 구조이다.
집옥재의 창문은 둥근 달 모양의 만월창이며 양 옆으로는 반월창이 있다. 또한 창살의 형식도 전형적인 중국식이다. 창 뒤로 보이는 담장 너머가 청와대 앞길이다. 그간 청와대와 가깝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에게는 오랫동안 개방되지 않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궁인 경복궁 안에 중국풍의 건물이 있지만 이질감 보다는 독특한 멋이 나는 것 같다. 시간이 난다면 시내에서 가까운 경복궁으로 나들이 하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꾸준히 복원하고 있는 건물들이 차례로 완성이 되고 있고, 또 미공개 지역이었던 신무문 안의 독특한 중국풍의 건물, 집옥재를 구경 가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집옥재는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서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고 하니 독특한 배경의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도 있겠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가면 더 많고 멋진 건물들이 있지만, 근처에 살지 않는다면 큰 맘 먹지 않는다면 쉽게 가볼 수 없다. 그러니 색다른 멋을 보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경복궁을 들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출처 : 달하 노피곰 도드샤 http://blog.naver.com/sonjson/140037628534
* http://blog.naver.com/didoo26/100041705426
거듭된 실패는 성공에 가깝다 http://blog.daum.net/chootiy/875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