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성우에게 부르는 존칭은 고유명사인 상(さん)으로 통일하겠다. 반면 우리나라 성우의 존칭은 님으로 한다. 그리고 필자는 성우나 음성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닌지라 말도 되지 않는 용어를 썼으니 양해하시길...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몇몇 아이들 입에서 "한국 성우(목소리)는 거기서 거기"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금도 그럴 것이다. 그것도 일본 성우의 음성과 비교해서. 하지만 일본 성우 중에서도 10개의 배역을 해도 음성이 거의 동일하여 누군지 알아차릴수 있는 성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미소년 배역 전문성우인 호시 소이치로(保志總一郞)상만해도 10개 배역 중에 10개 꼴로 음성이 거의 비슷해서 호시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자세히 말하자면 10개 배역의 음성이 한 뿌리라는 것이다.) 장수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나미 역으로 롱런하고 있는 오카무라 아케미(岡村明美)상이나 에가와 히사오(江川久央)상도 많은 배역의 목소리가 거의 한 뿌리에서 파생된 듯한 목소리인지라 누군지 쉽게 알아차릴수 있다. 변화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 성우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목소리가 거기서 거기라는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귀로 익히 들은 목소리를 내는 성우 김일님, 김승준님, 강수진님, 구자형님 등......(사실 네 분중에 김승준님을 제일 먼저 알게 되었다. 초딩 1학년이었던가? 그때 KBS판 백설공주였나 신데렐라였나 그 애니를 통해서말이다. 그 다음에는 김일님. 김일님 다음은 구자형님. 마지막에는 강수진님.) 이 분들이 자주 캐스팅되셔서 그런지 정말로 10개 배역중에 10개의 목소리가 거기서 거기라는 지적을 받는 건가? 하지만 한국 성우의 목소리가 거기서 거기라고 지적한 사람들에게 우리 나라 성우들의 음성도 변화가 많다는 것을 아래의 예를 들어 알려주고 싶다.
이장원님. 원래는 뚱보, 덩치큰 사람, 목소리 굵직한 호걸 같은 배역을 하면 목소리가 거의 같지만 KBS판 중국드라마 칭기즈칸(중국 내몽골자치구에서 제작됨)의 악역 타리후타의 좀 느끼한(?) 목소리를 들으면 "성우 이장원 목소리 맞어?"라는 소리를 내뱉게 될 것이다. 최재호님같은 경우 여러 가지 각각의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신다. 최재호님은 한 사람이니 수백개의 쌩판 다른 목소리를 가질 수 없지만. 특히 사무라이 참프루의 무겐 목소리를 듣고 故장정진 님이신줄 알았다. 그리고 배틀짱의 반 딕트도 최재호님 목소리가 아닌 줄 알았다. 정말로 최재호님은 투수가 변화구를 날리듯이 연기하는 재주가 있다......기 보다는 한국 성우도 이렇게 변화구처럼 목소리를 다채롭게 낼수 있구나 생각한다. 또한 안장혁님도 벡터맨의 게로 목소리를 듣고 이 분도 목소리를 변화구처럼 다채롭게 낼 수 있음을 알았다.
(뱀발[蛇足]을 달자면 내 머릿속에서 안장혁님이 오인용 캐릭터인 정지혁 병장과 김창후 일병의 목소리를 내시는 상상도 했다.)
한국이던 일본이던 변화가 많은 목소리를 내는 성우가 있고 변화가 적은 목소리를 내는 성우가 있다. 편견에 사로잡혀 한국 성우 목소리를 거기서 거기라는 말은 자중했으면 한다.
*블로그에 제일 먼저 써서 복사해서 여기에 붙여넣기를 한지라 반말체로 되어 있습니다. 그 점을 양해하시길......
*비평게시판 글은 제가 6월의 첫번째 글로 장식하는군요.; 히히히
to 운영자님
이런 비평아닌 목소리 고찰 글도 허용되는지요?
첫댓글 어휴~ 진짜 재호님은... 무겐은 그렇다치더라도 요괴인간 타요마에서 눈알아저씨가 재호님일 줄을 상상도 못했어요... 목소리 변화무쌍이라면 용우님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눈알아저씨가 정말 재호님인가요!! 광고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정말 그렇게 들리지 않던데요 ㅠㅠ
맞습니다.
감상과 분석란에 쓰셔도 될 듯한 글이지만... 여기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건 감상과 분석란이 맞지요.. 그거야 그렇다 쳐도, 저거 줄 정렬 저래서...; 사람들 보는데 어지럽진 않을런지요
정신 줄 놓고 복사-붙여넣기로 올리다보니 비평게시판에 올려버렸군요.;;;;;; 참고로 제 블로그에도 있습니다.
한니발님, 이것이야말로 밤 놔라 대추 놔라 식 아닙니까? 운영자님께서 상관없으시다고 하시지 않습니까. 이 게시판 이름 옆을 보세요. '심도있는 비평과 건설적인 비판과 토론의 장' 아닙니까? 어차피 이 글도 심도있는 비평이기에 이 게시판에 올라올 이유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저게 비평 요지인가요? 일본 성우 한국 성우 이런 듯 하다 하는 분석 쪽이 맞아보이니 한 말이지요~ 그리고 밤 놔라 대추 놔라라니요? 제가 언제 이거 옮기랬습니까? 감상과 분석란에 맞다고만 했지?
몇 번 읽고서 이제서야 덧글을 다네요. 일본 성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저도 일본 성우 목소리가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을 아는데, '원어판주의자들'(나쁘게 말하면 '일빠들') 은 도리어 우리나라 성우들이 천편일률적이라고 하죠. 물론 질여풍님께서 지적하셨듯 변화폭이 적은 목소리의 성우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좋은 점마저 비하하려는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개성있는 성우들이든 변화폭이 적은 성우들이든 무조건 '천편일률' 로 규정하는 사람들은 옳지 않죠. 특히 원어판주의자들...
일본의 성우들은 일부 성우를 제외하고는 똑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란 나라는 애니가 많아서 성우를 잔뜩 뽑았고 결국 그 애니의 캐릭터들이란 거의 똑같기 때문에 목소리가 대부분 비슷해질 수 밖에 없죠. 그리고 캐스팅 또한 여러 캐릭터 막 다른 캐릭터로 뛰어 다니는게 아니라 그냥 자신에 맞는 캐릭터만 연기하기에 전부 똑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