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의 위치: 염소자리 0° - 양자리 0°
사분면의 네 번째
인간의 나이 ; 63세 -84세
커스프의 개념; 예언, 미스테리와 상상, 예민함
별자리;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수호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상징; 염소, 물병, 물고기
원소; 흙, 공기, 물
모토; 나는 주인이다, 나는 보편화 한다, 나는 믿는다
주된 능력; 느낌
지구 북반구에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동지는 12월 21일다. 물론 남반구에서는 6월 21일이다. 이 고요의 시기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 후 겨울이 깊어가면 혹독한 추위가 닥쳐오지만, 한편으로는 낮이 점점 길어지고 밤은 점점 짧아지면서 다가올 봄을 예고한다. 겨울은 원의 마지막 사분면으로 동지부터 다음 춘분까지를 가리킨다.
전통적으로 겨울에는 호수와 강의 물이 얼고, 눈이 내리며, 자연은 고요 속에 잠기고, 대지는 하얀 담요를 덮은 채 참을 잔다. 나무들은 몇 시간 만이라도 햇빛을 쬐기 위해 회색 하늘을 향해 벌거벗은 가지를 뻗는다. 자연은 온통 죽은 듯 하지만 이것은 단지 겉모습일 뿐이다. 대지의 깊숙한 곳에서는 거대한 힘이 꿈틀거리고 있으며 봄이 되면 그 결과가 명백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죽는 것은 없으며, 다만 새로운 생명으로 변화해갈 뿐이다. 그래서 이 시기는 기다림과 기대로 가득하다. 생명은 내부로, 땅밑으로 파고 들어간다. 동물과 사람은 살을 에는 바람을 피해 따뜻한 동굴과 집으로 들어간다. 불은 인간을 따뜻하게 하며, 사람도 동물도 가을에 저장해놓았던 음식을 꺼내먹는다.
별자리와 인생
겨울은 세 개의 별자리로 구성되어 있다. 흙의 원소를 가진 ‘기본적’ 염소자리, 공기의 원소를 가진 ‘고정적’ 물병자리, 물의 원소를 가진 ‘가변적’ 물고기자리. 한 인간으로 봤을 때 는 63세부터 84세까지의 기간에 비유된다. 노년에서 죽음에 이르는 이 영적인 시기는 겨울이라는 계절을 그대로 닮아 있다. 고요하며, 경험을 내면하고, 본능적인 욕구를 자제한다.
인생대운의 네 번째 사분면은 사고에 의해 지배된다. ‘차오름’의 기간으로, 주관적인 성장을 하며, 완전히 자각된 상태이다. 지하에서의 주관적이고 내적인 행동이 자연과 인간의 외적성장을 완전히 대체해버렸지만, 그럼에도 외적인 변화 또한 계속되고 있다. 여기서 자각이란 외적인 것에 대한 깨달음이라기보다는 사상, 종교, 철학, 영성, 혹은 다른 우주적 세계에 관한 깨달음을 의미한다.
점성학에서 볼 때 이것은 염소자리, 물병자리, 물고기자리가 각각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세 행성은 태양계에서 ‘외행성’으로 불리운다. 워낙 큰데다 지구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있어 황도대를 한바퀴 돌려면 각각 약 28년, 84년, 165년이 걸린다.
이 시기에 사람은 우주적인 관점을 갖게 된다. 시장에서 경쟁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권력을 갖고, 사회를 개혁하는 등의 관심사들은 희미해지거나 혹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나이가 들면 이제 다가올 인생의 종착역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