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 이재봉
슈퍼 앞 붕어빵집
붕어 모양의 쇠틀에
달콤한 팥소와 밀가루 반죽을 넣고
쇠틀을 뒤집자 붕어들이
노릇노릇 쏟아져 나온다
따뜻한 붕어빵을 입에 물고
붕어를 먹고 있는지 빵을 먹고 있는지
골똘히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붕어빵 한 개가
찰싸닥
바닥에 떨어져 파닥거린다
첫댓글 데칼코마니(décalcomanie)는 ‘전사’(轉寫)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그림의 일부를 다른 표면으로 옮겨 그대로 베끼는 기법을 가리킨다. 독일의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이러한 기법에서 나온 우연한 무늬들을 관찰하면서 자유로운 연상을 통해 여러 이미지들을 떠올린 뒤, 자신의 작품에 활용했다. 데칼코마니 예술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는 실제와 비실제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첫댓글 데칼코마니(décalcomanie)는 ‘전사’(轉寫)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그림의 일부를 다른 표면으로 옮겨 그대로 베끼는 기법을 가리킨다. 독일의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이러한 기법에서 나온 우연한 무늬들을 관찰하면서 자유로운 연상을 통해 여러 이미지들을 떠올린 뒤, 자신의 작품에 활용했다. 데칼코마니 예술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는 실제와 비실제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