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부모님이 가난하셨던 것, 집에서는 무엇 하나 잘 풀려 나가지 않았던 것, 제분소가 망한 것, 내가 아이들을 돌보고 양 떼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 항상 피곤에 젖어 있었던 것을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검사나 경찰이나 헌병, 페이나마르 신부님의 사나운 말을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성모 마리아님! 당신이 나타나신 날도 나타나시지 않은 날도 천국에 가지 않는 한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뺨을 맞거나 조소와 모욕을 받은 것,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한 사람들의 일, 나에게 부정한 의심을 하고 내가 성모님을 이용해 큰 돈을 벌고 있다고 의심한 사람들의 일도 성모 마리아님! 감사드립니다.
기억력이 나빠 바른 철자법을 아무리 해도 외울 수 없었던 것, 나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지상에 나보다 더 무지하고 어리석은 아이가 있었다면 그 아이를 선택하셨을 테니까요.
엄마가 멀리서 세상을 뜨신 것, 아버지가 나를 귀여운 딸 벨라뎃다로서 안아 주시는 대신 “마리 베르나르도 수녀님”이라고 불렀을 때 나의 마음 아팠음을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제 마음을, 또 그 마음을 고통으로 가득 채워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요셉피나 원장수녀님이 저를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년이라고 말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수도 원장님의 폭언, 거리낌 없는 말, 불공평한 처사나 비웃음, 굴욕의 빵 등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저 여자와 사귀지 마시오”라고 마리 데레사 원장님이 모두에게 말할 정도로 제가 그런 인간임에 감사드립니다.
결점을 비난받을 특권을 가진 것, 다른 수녀로부터 “나는 벨라뎃다가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말 들은 것에 감사드립니다.
성모 마리아님! 당신의 모습을 보았다는 이유로 마구간에 넣어졌던 일, 사람들이 나를 보고 “이 여자가 바로 그 벨라뎃다인가”라고 말할 정도로 보잘것없고 빈약한 나임과 마치 희귀한 동물처럼 모두에게 보여지는 인간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당신께서 주신 이 불쌍한 썩어가는 육체, 불로 태우는 듯한 아픔을 주는 병, 흐늘흐늘한 뼈, 땀과 고열과 격심한 아픔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신 이 영혼, 마음속의 마를 대로 다 마른 사막, 하느님의 밤과 벼락, 침묵과 천둥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저의 눈앞에 나타나실 때도 나타나시지 않을 때도 당신께서 존재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이런기도를접할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우리의 삶은 모두 감사 드려야 할 것 들인데 ........감사를 자주 잊고 사는 것같아 다시 한번 일상을 되돌아보게합니다
기도문을 보니 저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항상 자신이 잘난 줄로 착각하고 살아가니... 다시 반성하며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다져봅니다.
이런 기도문이 있었다니...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