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아주 특별한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바로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원들의 참신한 모빌리티 아이디어가 한데 모인 ‘2019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인데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4회에 걸쳐 제안한 아이디어 중 최종적으로 남양연구소 8개 팀, 중국기술연구원 3개 팀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페스티벌 당일,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시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남다른 창의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연구원들의 미래 모빌리티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미래 차량에 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있습니다. 2010년에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인데요.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연구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작한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및 차량 내 유틸리티를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Lifetime partner in automobiles and beyond)라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담아 Beyond Car, Beyond People, Beyond Life 등 세 부문에서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담은 실물 제품 경연을 펼쳤습니다. 본선에 총 11팀이 진출했고, 약 500명의 임직원이 심사했는데요. 다양한 아이디어 중 대상(1개 팀)과 최우수상(3개 팀)을 받은 네 팀의 아이디어는 과연 무엇일까요?
2019 아이디어 페스티벌의 대상은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팀입니다. 태양 위치를 추적해 햇빛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스마트 선블록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운전 중 발생하는 눈부심 현상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스마트 선블록 시스템은 루프의 태양 추적 센서가 햇빛 위치를 파악하면 기존 썬바이져 없이 차량 글라스가 자동으로 햇빛을 차단합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차량 글라스에 영상을 플레이하는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췄죠.
첫 번째 최우수상 팀은 ‘CAR E’ 팀입니다. 문콕 때문에 속상한 경험이 있다면 이 팀의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문콕을 방지하는 문콕 CAR E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문콕 CAR E 시스템은 자동차에 장착된 서라운드 뷰 모니터, 락 폴딩 시스템 등 기존 편의 장비를 활용해 주차 거리를 계산한 뒤 별도로 제작한 스토퍼로 문이 열리는 각도를 제어하는 방식입니다.
‘With Eye’팀은 두 번째 최우수상 팀입니다. 신호등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는 색각 이상자를 위한 색보정 시스템인데요. 약 3억 명의 색각 이상자를 위한 특별한 디스플레이입니다. 이 팀은 적록색맹으로 운전을 할 수 없던 팀원의 아버지에게 모티프를 얻어 색각 이상자를 위한 투명 디스플레이를 개발했습니다. 프로그래밍한 색각보조 투명 디스플레이를 앞유리와 창문에 장착하면 색이 보정되어 본래의 색으로 볼 수 있는 원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우수상을 차지한 세 번째 팀은 중국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속한 ‘DBD’팀입니다. 이 팀은 운전자 목소리로 사이드미러를 조절하는 음성인식 사이드미러 자동 조절 기술을 구현했습니다. 운전자가 음성 명령을 내리면 운전석 쪽에 장착된 마이크와 센서로 운전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사이드미러를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운전 초보자이거나 카셰어링 차량을 이용할 때 특별히 편리한 기술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확장 개발이 가능합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미래 비전과 이를 이뤄나갈 연구원들의 열정을 확인하고 몸소 느낄 수 있었던 2019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