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은 28일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정치권 줄서기와 각종 편법 행태가 예상되는만큼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정권교체기를 틈탄 무사안일·비리 공직자는 공직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감사원 개원 59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공직자는 객관적·중립적인 입장에서 정치상황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맡은바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장은 특히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개혁 정책과 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점검·지원하는데 감사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고령화·에너지 대책 등 중장기과제가 정상적으로 추진돼 차기 정부에서 차질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일자리 창출, 규제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등 21세기 국가사회발전과 직결된 주요 정책이나 사업들이 참여정부 임기와 관계없이 정책 자체의 연속성을 갖고 중단없이 추진되도록 하는데 감사의 역점을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원장은 끝으로 세계화 시대 무한경쟁을 헤쳐나가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 감사’의 성공적 인 정착과 기업활동 애로해소 및 공공부문 평가역량 강화,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와 아시아감사원장회의(ASOSAI) 등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 등을 그간 감사원의 성과로 치하하고, 시스템 감사 및 통합성과평가시스템의 내실있는 운영을 당부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대강당에서 직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실적 우수직원 등을 표창했고, 저녁에는 황영시, 김영준, 이시윤, 한승헌 등 역대 감사원장과 국회 법사위원, 감사원 정책자문위원, 중앙부처 및 정부투자기관 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축하 리셉션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