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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디·과르네리의 대표적인 명기와 그 소유자
스트라디바리
‘Auer’(Antonio Stradivari)1690년 작
비록 스트라디바리가 니콜로 아마티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특히 악기 제작을 처음 시작했던 1660에는-그는 재빨리 자신만의 스타일과 모델을 발전시켰다. ‘Auer’는 스트라디바리 초기작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름다운 이탈리아산 단풍나무와 구리 빛의 바니쉬가 보여주는 예술적인 윤곽은 완벽한 시각적 조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악기의 이름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가장 영향력 있는 선생이었던 레오폴드 아우어(Leopold Auer)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야샤 하이페츠·미샤 엘만·나탄 밀스타인을 비롯하여 많은 위대한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들이 그의 제자였다.
1980년대에 들어서 현소유자는 스트라디바리 협회와 공동으로 재능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악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Dylana Jensen, Leonidas Kavakos, Eunice Lee등이 ‘Auer’를 사용하여 콘서트 무대에 섰다. 현재는 젊은 러시아계 이스라엘인인 솔리스트 Vadim Gluzman이 스트라바리 협회 ‘Auer’ 수혜자이다.
‘Ruby’(Antonio Stradivari)1708년 작
‘Ruby’라는 이름은 이 악기의 풍부한 루비 빛의 바니쉬 때문에 붙여졌다. 바니쉬의 보존상태는 매우 뛰어난데 특히 악기의 뒷부분에 잘 드러나 있다. 뒤판은 1700년 이후에 제작된 스트라디바리 중 매우 드문 슬랩컷(slab-cut) 형태로 되어 있다.
1982년 현소유주와 함께 스트라디바리 협회를 통해서 악기가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수혜될 수 있도록 조처했다. 그 이후로 ‘Ruby’는 Joseph Swensen·Leila Josefowicz·Kyoko Takezawa·Maria Bachman 등을 비롯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들에 의해 연주되었으며 현재는 러시아 출신의 비르투오조 바딤 레핀(Vadim Repin)에게 대여중이다.
‘Baron Knoop’(Antonio Stradivari)1715년 작
스트라디바리가 살던 당시에는 사람이 80세를 넘겨서 사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었고, 나이가 들어서 커리어의 정점에 도달한 이는 더욱 소수였다고 말할 수 있다. ‘Baron Knoop’는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전성기의 정점에서 제작된 가장 뛰어난 작품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
기록에 알려진 ‘Baron Knoop’의 최초의 소유자는 Oechsner 라는 이름의 바이올리니스였는데 그는 19세기 초에 Gand of Paris로부터 이 악기를 취득했고 다시 약 1880년경 Gand of Paris는 C.G. Meier에게 바이올린을 팔았고 그 후 수집가인 Bron Knoop에게로 넘어갔다.
Knoop가 소유했던 컬랙선이 해체되면서 바이올린은 런던의 양조업자인 F.L Bevan에게로 팔렸다. 이후 여러 소유주를 거쳐 1992년 유명한 미국인 수집가 Dr.David L. Fulton이 뉴욕의 재이콥스 프랭시스를 통해 이 악기를 취득하였다.
‘Muntz’(Antonio Stradivari)1736년 작
스트라디바리가 92세 되던 해 제작되었으며 레이블에 ‘Muntz’라고 쓰인 1736년에 제작된 이 바이올린은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후기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사실상 그의 삶 전체를 통해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이기도 하다.
Muntz는 Dr. Ephraim, P. Engleman과 Howard Gottlieb을 포함, 여러 수집가들의 손을 거쳐 전해져왔다. Stephan Staryk은 그가 시카고 심포니의 악장으로 있을 때 이 바이올린을 사용하였다. 현재는 니폰 뮤직 파운데이션이 ‘Muntz’을 소장하고 있다.
‘Oliveira’(Antonio Stradivari)1692년 작
‘Oliveira’는 제작자의 1690년대에 제작된-다른 바이올린에 비해 몸통의 길이가 약간 더 긴 패턴-바이올린의 전형적인 예이다. 이것은 스트라디바리가 더 긴 바이올린 패턴을 제작하던 가스파로 다 잘로(Gasparo da Salo,1540-1609,지금 까지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바이올린 제작자)와 지오 파올 마기니(Gio Paolo Maggini,1580-1632)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Oliveira’의 최초의 주인으로 전해지는 사람은 Dr. Arunson이란 이름의 스칸디나비아인 이다. 바이올린은 잘 알려진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Marie-Claude Thouveny에게 1950년에 팔려 그녀가 1984년까지 소장하다가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인 Elmar Oliveira에게 팔렸다. 엘마 올리베이라(Elmar Oliveira)는 이 바이올린으로- ‘Stretton’ 과르네리 델 제수를 구입하고 이 바이올린을 판매하기 전까지-거의 십여 년간 콘서트 무대에 섰다.
‘Duskin’(Antonio Stradivari)1701년 작
‘Duskin’은 1929년에 런던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Albert Sandler에게 팔렸다가 1946년에 S.H. Field가 소유하게 되었다. 1988년에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인 Dr. Alan Jaffee가 구입하였다가 1994년에 음악 후원자인 Angela Johnston에게 판매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Duskin’은 스트라디바리 협회 악기중의 하나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대여되고 있는데 시카고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이 상미(Sang Mee Lee)에 의해 한동안 연주되다가 현재는 밀워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장인 Frank Almond가 사용하고 있다.
‘La Cathedrale’(Antonio Stradivari)1707년 작
‘La Cathedrale’의 최초 기록은 전하고 있지 않으나 이 악기가 놀라울 정도로 보관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아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방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1987년에 Charles Beare는 젊은 영국인 비르투오조 나이젤 케네디(Nigel Kennedy)가 사용할 수 있도록 후원자를 지정해 주었다. 그 후 몇 년간 케네디는 1991년 Lafont 과르네리 델 제수를 얻기 전까지 이 악기로 호평을 받은 비발디의 ‘사계’녹음을 비롯하여 많은 연주와 레코딩 작업을 했다.
스트라디바리 협회 악기 중에 하나로 현재는 Tamaki Kawakubo가 연주하고 있다.
‘Jupiter’(Antonio Stradivari)1722년 작
‘Jupiter’는 여러 면에서 제작자의 솜씨가 고스란히 보존된 작품이다.
1971년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수집가인 Dr.Ephraim Engleman이 구입했다가 현재 소유주인 Hayashibara Foundation으로 넘어갔으며 하야시바라 파운데이션은 젊은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Kiesewetter’(Antonio Stradivari)1723년 작
‘Kiesewetter’는 특별히 뛰어난 콘서트 악기이다.
1972년부터 1986년까지 Howard Gottlieb이 소장하였다가 최근에는 미국인 사업가이자 후원자인 Clement Arrison이 구입하여 스트라디바리협회와 공동으로 뛰어난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인 막심 벤게로프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Rawlins’(Omobono Stradivari)1737년 작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두 아들 Francesco와 Omobono는 어려서부터 작업실 일을 도왔으며 아버지가 죽기 전까지는 바이올린에 자신들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이 악기는 매우 드물게 스트라디바리의 감독 하에 다른 사람에 의해 제작되었다는 레이블이 붙어있다.
‘Rawlins’는 영국 바이올리니스트 Bessie Rawlins가 소유하고 있다가 1980년대에 젊은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Joji Hattori에게 팔렸고 그 후 시카고에 있는 수집가가 사들였다.
과르네리
‘Kartman’(Giuseppe Guarneri del Gesu)1720년 작
‘과르네리 델 제수 카르트만’(Kartman)은 주세페 과르네리가 아직 아버지의 가게에서 도제 생활을 하던 당시에 제작한 초기 작품들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1720년 이 바이올린을 제작 했을 때 과르네리 델 제수는 22세로 이미 상당한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있던 터였다. 따라서 비록 바이올린의 일반적인 패턴은 아버지의 것이지만, 디테일과 독특한 음색은 본인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 LA의 음악가인 맨델(Peter Mandell)에게 이 악기를 판매되었고 맨델은 스트라디바리 협회와 공동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음악가들에게 악기를 대여해주고 있다. 현재 뉴욕 필하모닉의 Sheryl Staples가 ‘Kartman’ 과르네리를 사용하고 있다.
‘King Joseph’(Giuseppe Guarneri del Gesu)1737년 작
‘킹 조셉’(King Joseph)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 중에 하나이다. 섬세한 붉은 빛이 감도는 오렌지색의 바니쉬는 정교하게 제작된 슬랩컷으로 된 뒤판의 아름다움을 한층 드높이고 있으며, 그 기량 면에 있어서는 제작자의 최고의 작품이다.
악기의 모든 부분들이 균형 잡히고 조화되며 우아한 외양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King Joseph’의 놀라운 음색에도 동일 형용사가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1978년 이 악기는 현 소유주인 홍콩의 C.M.Sin에게 팔렸다.
‘Stern, Panette’(Giuseppe Guarneri del Gesu)1737년 작
결정적인 디테일 면에서 많은 부분이 ‘King Joseph’와 매우 유사한 이 작품은 바이올린 쌍을 제작하는 노력을 했던 제작자의 노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과르네리의 중기 작품으로 칠이 밝고 음색도 화려하고 밸런스가 좋은데, 이 바이올린은 1847년 뷔욤 J.B. Vuillaume에 의해 Vicompte de Panette에게 판매된 후 오직 6명의 소유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나 수집가의 손에만 있었던 ‘King Joseph’에 비해 ‘스턴 파네트’(Stern, Panette)는 거의 반세기 동안이나 콘서트 무대에서 연주되었다. 전 세계의 청중들은 ‘Stern, Panette’의 전설적인 음색에 매료되었으며, 아이작 스턴에 의해 많은 역사적인 레코딩들이 녹음되었다. 아이작 스턴은 특히 풍부하고 따뜻하며 깊은 음색 때문에 수년 동안 레코딩에 ‘Stern, Panette’ 을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loan’(Giuseppe Guarneri del Gesu)1742년 작
‘슬로언’(Sloan)은 제작자의 최전성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생김새와 음색 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바이올린이다. 사운드 홀 패턴은 과르네리 델 제수만의 독특한 창조 작품이며 단풍나무로 된 뒷면에 빛나는 붉은 바니쉬와 예리하며 뚜렷하게 생긴 모서리들은 극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1984년 피터 비둘프(Peter Biddulph)를 통해 Segelman이 사들인 이 바이올린은 다시 현재 소유주인 Judy Sloan과 William Sloan에게 넘어갔다.
‘Stretton’(Giuseppe Guarneri del Gesu)1726년 작
‘Stretton’ 이라는 이름은 1931년에 출판된 ‘바이올린 제작의 과르네리 가문(The violin makers of the Guarneri Family)’ 에 실린 소유주 Mrs. Stretton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1992년에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엘마 올리베이라(Elmar Oliveira)가 콘서트 연주용으로 구입하였다.
‘Sennhauser’(Giuseppe Guarneri del Gesu)1735년 작
‘젠하우저’(Sennhauser) 는 ‘King Joseph’와 ‘Stern, Panette’과 같은 나무에서 나온 목재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ennhauser’이 초기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1989년 Joseph Fischoff가 이 악기를 현재 소유주에게 판매하였다.
현재 소유주는 스트라디바리 협회를 통해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해 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장영주(Sarah Chang), 레일라 조세포비츠(Leila Josefowicz), 윤경권(Yoon Kyung Kwon) 등이 콘서트에서 ‘Sennhauser’를 연주하였다.
‘Kemp’(Giuseppe Guarneri del Gesu)1738년 작
‘켐프’(Kemp)는 과르네기 후기 작품에 나타나는 좀더 견고하면서 소박한 디자인으로 변화를 예고하는 작품이다. George Kemp의 소유 하에 있다가 영국인 딜러 Robert Bower의 손을 거처 마침내 바이올리니스트인 Julian Olevsky에 맡겨졌다가 현재는 시카고의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
‘Ysaye’(Giuseppe Guarneri del Gesu)1740년 작
‘이자이’는 과르네리의 후기 작품의 가장 클래식한 모델이다.
정교한 솜씨와 완벽한 피니쉬를 보여주는 동시 컨셉은 그 전의 어떤 작품보다 힘차고 발전되었다. 목재의 선택·바니쉬·형태가 모두 완벽하게 조화된 외양과 음색을 창조해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설적인 벨기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자인 유진 이자이가 1890년 중반경 이 바이올린을 손에 넣었고 그는 평생을 이 악기와 함께 하였다. 이자이는 “이 바이올린은 내 인생의 가장 충실한 동반자였다”는 글을 남겼고 이것은 바이올린 제작자인 Joseph hel of Lille에 의해 바이올린 안에 삽입되었다. 1960년대 중반 아이작 스턴이 이 바이올린을 얻었고, ‘이자이’는 그 이후로 ‘Stern, Panette’ 과르네리와 함께 그의 충실한 동반자였다.
‘Wieniawski’(Giuseppe Guarneri del Gesu)1742년 작
이 악기의 이름은 유명한 폴란드의 비르투오조이자 작곡자인 비에니아프스키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비에니아프스키는 4개의 스트라디바리를 비롯하여 여러 악기들을 소장하였지만 후기에는 과르네리를 가장 선호하였다. 2년 전에 제작된 ‘이자이’와 닮은 형태지만 약간 크고 투박한 외양이다.
1992년에 현재 소유주에게 팔렸으며 그는 스트라디바리 협회와 함께 유망한 연주자에게 악기를 대여해주기도 했다.
(비에니아프스키의 사진은 스트링&보우5월호 p.70을 써주세요)
‘Ole Bull’(Giuseppe Guarneri del Gesu)1744년 작
‘올래 불’(Ole Bull)은 과르네리에게 있어 최후의 걸작과 같은 작품이다. ‘Ole Bull’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그 음색과 외양에 있어 실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악기 중에 하나이다.
‘Ole Bull’이란 이름은 기록에 남아 있는 맨 첫 소유주인 노르웨이 바이올리니스트 Ole Bull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1962년 스위스 바이올린 딜러 Henry Werro가 바이올린을 구입했고 그는 아들, Jean Werro에게 악기를 남겨주었다. Jean Werro는 유명한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인 우토 우기에게 판매하였다. 1992년 대만의 Chi-Mei Culture Foundation이 악기를 구입하였다.
이밖에도 중기의 과르네리작품으로 크라이슬러가 썼던 ‘Ex-Kreisler’, 리치가 쓴 ‘Ex-Gibson’, 정경화가 연주한 ‘Ex-Kubelik’1735와 ‘Ex-Rode’1730이 있고, 대체로 만년의 것인 파가니니의 ‘Ex-Paganini’, 하이페츠의 ‘Ex-David’, 헨릭 셰링 연주의 ‘Ex-Luduc’, 스턴 사용의 ‘Ex-Ysaye’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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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암튼 관현악은 연주자들의 말이 악기에 따라 실력의 차이가 난다고 하니... 좋은악기를 갖고 싶은 것이 연주자들의 꿈일거야 .. 근데.... 넘 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