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태어나 그 변화속도를 쫓지 못하고
점점 낙후되고 도태되어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때가 있다. 요즘 세상에서 남들보다
늦게 정보를 알면 그야말로 큰 손실이며, 남들보다 한자라도 더 빨리 익혀야지
써먹을수가 있다. 빨리해서 얼른 해치워야지 인정을받고 이 험한 생존경쟁에서
좀더 우위에서 살아나갈수가 있다. 나는 그런 변화를 따라가지못하는 나의 무능과
게으름을 탓하기만 할뿐이다. 그래서인지 '우공이산','대기만성'이란 말을
가벼운 코웃음으로 비웃었을런지 모른다. 어떻게하면 나도 다른 성공한 사람들처럼
빨리 이룰수 없을까 하는 욕망을 마음속깊이 간직한채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을
시기하며, 게으름으로인해 무슨일을 시도하다 금새 포기하면서 나의 무능력만 탓하고 살아왔는지 모른다.
학교에서의 공부가 그랬고, 운동이 그랬고, 대인관계가 그랬으며 심지어 수련까지도
그렇게 생각해왔던 것이다. 빨리 이루려하는 마음은 조금만 가지고자 한다고
조금가져지는게 아닌가보다. 조금만 조급한 마음을 먹으면 나는 벌써 과정은
생략한체 머리속으론 달콤한 과실을 따먹는 상상만 하고 있다.
난 나의 나쁜점을 똑바로 보고자하는 용기가 없다. 게으름의 정도나 나의
능력의 정도를 냉정하게 보고 고치고자 하질않은것이다.
또 가장 기초적인 것들이 다른 이들과 비교해보아 상당히 처짐에도 불구하고
자존심때문에 그냥 지나치고 항상 다른이들 혹은 그이상의 것을 할려고만한다.
마지막으로 내 능력이 아무런 하찮고 또 내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더라도
내가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 이룰수 있다는 일념하에 위의 두가지를 지키고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이룰것이란 상식아닌 상식을 도리어 허황되게
생각하고 미리미리 포기하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나도모르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된것이다.
오밤중에 갑자기 부족하더라도 창피하더라도 꾸준히 묵묵히 하다보면 그 끝을 볼수있
지 않을까 (그게 정도에 어긋나지 않는일이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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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린후 상쾌한 새벽에
송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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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20 04:2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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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신을 돌아볼줄아는,자신을 있는그대로 인정할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당신은 용기있는 사람입니다. 결실은 중요합니다 허나 과정역시 그에못지않게 중요하지요...한걸음한걸음 다지면서 가는것이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