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당의 강세가 예상됐던 인천지역 각 선거구가 대거 접전지역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선거전 돌입과 함께 각 언론사에서 쏟아낸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인천지역 12개 선거구 중 무려 7곳에서 여야 혹은 무소속 후보간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2곳은 오차범위인 3%포인트내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중·동·옹진의 경우 지난달 25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한나라당 박상은 후보가 28.1%로 통합민주당 한광원 후보(22.8%)에게 5.3%포인트내차로 앞섰다. 30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7.8%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남동을에서는 한나라당 조전혁 후보가 25일 인천일보 조사에서 무소속 이원복 후보를 맞아 1.0%포인트 앞섰으나 26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조 후보에게 오히려 1.4%포인트 앞서 두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9일 한국리서치 조사와 30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조 후보가 각각 4.7%포인트와 5.3%포인트씩 앞섰다.
계양갑에서는 민주당 신학용 후보가 29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28.5%로 한나라당 김해수 후보(27.5%)에게 1.0%포이트 차로 앞섰으나 30일 미디어리서치에서는 김 후보가 신 후보를 7.4%포인트차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강화을에서는 29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무소속 이경재 후보가 24.8%로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19.2%)에게 5.6%포인트 앞섰으나 30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격차가 0.3%포인트 차로 급격히 줄었다.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지난달 19일 인천일보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에게 6.6%포인트, 22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무려 27.3%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돼 인천지역 12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앞선 지역구로 기록됐다.
한나라당 이학재 후보와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맞서 있는 서구·강화갑에서는 지난달 24일 인천일보 조사에서 이 후보가 29.0%포인트, 30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24.5%포인트 차로 앞서 접전지역에서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천지역 판세가 선거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격전지가 늘고 있는 것은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인물 경쟁력 대(Vs) 한나라당의 정당지지도'의 구도가 잡히면서 각 선거구마다 예측하기 힘든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여야 각당은 중앙당의 스타지원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접전지역에 강재섭 대표와 김한길 전 의원 등을 앞세워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각 선거구별 백병전은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을 수록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인천지역 12곳의 선거구를 우세 9곳, 경합 2곳, 열세 1곳으로 분류했으며 통합민주당은 우세 3곳, 경합 5곳, 열세 4곳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