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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회 합격생이자 두딸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제목에 생동차라고 썼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릴듯 합니다.
글솜씨가 없고 다소 길어질수 있는데 수험생에게 얼마나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싶네요...
1. 들어가며
현재 제 직업은 건설현장 전기공사업에 일하고 있습니다.
이광재 원장님이 gs1순환 강의중 말씀하신 농담중에서 상노가다꾼 중에 하나인 전기공사 노가다꾼입니다^^
처음부터 이쪽일을 한것은 아니고 2019년 11월 한때 나름 괜찮았던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15년동안 다니다가
회사가 부도 나면서 한순간에 직장을 잃게됩니다.
그때가 40 중반이었고 딸 아이들이 7세,4세 였습니다.
동종업계로 갈수도 있었으나 업무특성상 50초반에 물러나야 하는걸 알기에 지인이 막연하게 전기기술을 배워봄이
어떻냐해서 아이들이 아직 어리므로 오래 일할수 있단 생각에 선뜻 도전을 하게됩니다.
물론,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환경적으로 열악하고 일용직의 처우 등....
일요일 제외하고는 빨간날 없이 주6일.... 관리자만 돈을 버는 구조....하루만에 땅을 치고 후회했었습니다.
고작 2,3일 일했는데 걸을수 없을 정도로 발이 퉁퉁 붓고 매일이 몸이 천근만근이었었죠....
노가다꾼을 비하하는것이 아니라 완만하게라도 우상향이던 인생그래프에 살아왔던 제 기준상 삶의질,경제력이 바닥을
친 것이기에 심적으로 더 힘들었습니다.
전기기술도 제 생각외로 기능에 가까워보였고 물론 기능이 쌓여 기술이 되지만 가야 할 길이 너무 시간이
걸리는 길이었습니다. 몇년 후 잘되야 공사차장......일하다 손가락도 부러져보고 만성 요추염좌도 겪고...
아이들만 아니였으면 포기했을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더한 실망감에 몇개월을 일하고 술...일하고 술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왕하는거 제대로 해보자...그래서 준비했던게 소방전기기사 자격증이
었고...준비하며 소방시설관리사라는 것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아내에게 양해를 구했지만...독박육아라는 굴레를 씌우게 됩니다.
낮에는 노가다를 뛰고 밤에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합격일 기준 9월,10월에 차례대로 소방전기기사,위기장을 따게 됩니다.
기사자격증과 지인 덕분에 일용직에서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행운도 얻었었네요...
위기장은 처음부터 과목면제를 노린것이 아니라 관리사의 시험자격요건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후에 공부시간이 도저히 안나와 한과목만 선택합니다.
서두를 왜 이렇게 길게 썼냐하면....제가 시험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절박함..절실함.. 이었습니다.
이 절박함은 제 경험으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집중력을 뽑아내주던 베이스이기도 했습니다.
2. 관리사 공부의 시작
2020년 10월 타사이트에 화안기 강의를 듣긴 했지만 읽어주는 강의에 싫증이 나 다른 강좌를 찾다가 소방밴드스터디를
찾아오게됩니다.
지금은 삭제된거같은데...게시판에 문의한적이 있습니다.
화안기는 타 사이트서 들었다....소방법령만 듣고 싶다는 글을 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광재 원장님이 답변을 주셨습니다. 후회하실거다...제 화안기강의를 들어보라...
솔직히 그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자신이 있기에 본인이 스스로 추천할까...;;;;(그땐 믿지않아 죄송합니다)
그것을 계기로 21년대비 gs1순환 화안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연달아 소방법령도 수강하였습니다.
원장님의 목소리톤이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고 강의 내용도 재미가 있고 쉽게 설명해주셨었습니다.
원장님의 유머가 제겐 그냥 피식 웃음이었지만...전반적으로 저와 너무 코드가 맞았습니다.
명강의를 100% 못따라간건 제 노력이 부족했던거겠지요...
3. 2021년 1차의 실패
1차 시험때까지 화안기는 2회독 정도 한 상태였고 1차 시험공부는 소방기계가 없기에 수리학때문이라도 남들보다 시간을 좀 더 투자하여
3.5~4개월 정도 한것같습니다.
결과는 타과목은 70~80점이상이었으나...수리학 1문제 차이로 과락을 맛보게 됩니다.
이때 제가 심적으로 실의에 좀 빠졌었습니다.
4. 2022년 시험의 준비과정
몇개월을 방황하다...
아내도 독박육아에 많이 지쳐있고...경제력도 바닥인 상태라...정말이지 내년엔 기필코 따야한다는 마음으로 22년대비 gs1순환에 다시 들어오게됩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진 않았습니다.
업종 특성상 새벽같이 나갔다 아침 7시면 작업시작.... 일과후 퇴근하여 식사후에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은 저녁8시...
길어야 3시간정도...
하루종일 공부할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뿐... 그나마 독박육아가 미안해 저녁까지 하진 못했습니다.......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잠을 줄여도 봤지만... 현장작업하는데 있어서 너무나 체력이 딸리고 사다리를 타거나 고공 작업을 할때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현 상태를 유지하며 1차시험 2개월공부 및 합격, 1000제 강의 직전까지 화안기 6회독, 법령 2회독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누적 순수공부시간 352시간...
물론 머리속에서만 맴돌고 인출도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로지 공부만 하기 위해서 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때 시점이 시험까지 105일 정도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5. 집중의 기간
105일동안 1000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더 하고 싶었지만 제 한계는 하루 10~11시간 정도였습니다.
순수공부 시간만을 뜻합니다....흡연,식사등을 합한다면 독서실에 13~14시간 정도 있었습니다.
금연을 하게 되면 2시간 정도 더 확보될듯 하였으나...금연 시도시 금단증상이 너무 심하고(졸음)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집중이 안되어 그냥 피우는 횟수만 최대한 줄였습니다.
화안기,법령,항목,실무,도시기호,외관 이렇게 6가지를 각각 하나의 과목으로 보고 공부했습니다.
이때부터 주교재는 1000제 교재로 진행하였습니다. 암기법은 90%이상 원장님 방법을 따랐습니다.
기간이 더 있었다면 아마 원장님 각 과목의 교재를 봤을거 같습니다.
보고 외우는 암기는 잘 안되어서 쓰기 70% 머리속으로 외우며 중얼거리기 30%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실무는 반암기+이해위주)
시험일까지 1000제 10회독(정독)을 목표로 삼았고...(항목,외관같은건 양이 적어 1000제내의 화안기,법령 1회독시 항목,외관은 2회독이상 진행됨)
처음 1회독은 14일이 걸렸습니다.
2회독때 10일정도로 줄었고 7회차까지 시간이 동일해서 조바심이 났지만 8회차부터는 1회독하는데 7일이내로 시간이 줄었습니다.
하루의 계획표를 대충 쓰자면..(1000제 기준)
아침06:30 공부시작
점심식사전까지 도시기호,화안기 암기
식사후 법령, 항목, 외관 암기
오후 5시 1차 공부종료
집에 귀가하여 가족과 식사,휴식
7시또는8시부터 다시 독서실에서 실무, 진도별모의고사 복습(전범위는 참여안함), 낮에 암기가 어려웠던 부분 재복습...
이 루틴을 300제가 시작할때까지 유지 하였습니다.
300제 강의후부터는 저녁공부시간에 300제 암기시간을 상당부분 할애했습니다.
시험직전까지 300제는 7회독 정도했습니다.
시험기간 7~10일정도 남았을때는 정리차원에서 300제위주, 자주 암기가 틀리는 화안기 및 법령(1회독때부터 까다로운것들은
개인적으로 별도 체크해놨었습니다) 위주로 공부를 하고... 좀 미흡했던 점검항목은 특별히 이틀정도 시간내어 하루종일 복습했었는데 이번 시험에 상당한 운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한번씩 멘탈이 흔들릴때는 카페내 합격수기를 읽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아마 50개이상 읽으거같네요..
6. 마치며
어제 저녁 와이프와 축하주를 마시고 잠들었는데 새벽4시에 깨고는 다시 잠이 오지 않더군요...
뭔가 실감이 아직 안나고 지난 시간들이 생각나고... 아직도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 받아도 되는 자격증인가 싶기도 하고...
별별 생각으로 잠이 안오더군요...
그렇게 뜬눈으로 새고 출근후 함박눈을 맞으며 하루종일 함마드릴과 씨름하고;;;...이렇게 저녁에 수기를 적어봅니다...
23년도에 앞으로 시험을 보시는 분들 모두 꽃길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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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격수기만 읽어봐도 얼마나
독하고 절실하게 하셨는지 느껴집니다
저 또한 마지막 심정으로 정말 절박하게 공부했기때문에 예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축하드립니다
2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원장님입니다...
2등이라고 너무 노여워마시길..ㅜㅜ 1등공신은 제 아내가 아닐까 싶습니다...
숙제한번 안낸 불량학생이었지만...진심으로...감사합니다.
@안티블루 아닙니다 저를 2등공신이라고 해주시는. 것도 황송합니다
정말 고생많으셨고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후학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합격수기를 하루종일 쓰셨을것같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짧게 쓸려했는데 만감이 교차해서...;;;;
감사드립니다...
대단단 하십니다. 전 지금도 정신 못차린거 같아서..
별말씀을요...환경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나봅니다...저도 늦은 나이에 정신 차린거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젊은 나이에 준비했어야 하는데...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합격자분 중 가장 험난한 과정을 겪으신 것 같습니다.
힘들 때마다 이 수기를 보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꼭 꿈을 이루세요.....
반성이되는 글이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3년 계묘년 행운이 있으시길....
축하합니다!
와 무슨 드라마 읽는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한 분들도 분명 있을겁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저도 전기노가다꾼인데 불가능한 일을 해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합격해도 일상은 반복하네요 흐규ㅠ
당장에 그만두고 싶긴하지만...그래도 몇년 밥먹고 산 현장이라...사람 구할때까지....연말까진 근무하려합니다. 그게 예의인거같아서...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 또한 절실함이 공감이 가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절실함에 공감하셨다면...남보다 합격에 더 다가간 셈입니다. 행운이 있으시길 빕니다.
저도 공사 현장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는 중입니다.블루님의 수기가 피부로 와닿네요
내년에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1.09 00:26
수기 잘읽었습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우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육아와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시다니..저의 게으름에 반성하게 됩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관리사로 성공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