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태국 군대 재차 충돌, 대규모 교전
Fighting flares anew on border
캄보디아는 태국의 포격으로 쁘레아위히어 사원이 파손됐다고 주장
캄보디아와 접경을 이루는 태국 시사껫(Si Sa Ket, 시사켓) 도의 깐타랄락(Kantharalak) 군에서, "잠시 동안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전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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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깐타랄락 군의 국경 지역 주민들이 일요일(2.6) 밤 픽업 트럭들을 타고 마을로부터 피난해 있다.
[촬영: PHONGTHAI WATTANAVANITVUT] |
일요일에 발생한 첫번째 사격은 오후 1시30분경 깐타랄락 군의 푸파목(Phu Pha Mok) 면 인근의 국경에서 발생했다. 교전에는 중화기들과 소형 개인화기들이 동원되어 약 15분간 지속됐다. 아직까지 사상자들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후 6시30분경부터 보다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밤 9시40분까지 지속됐는데, 이 전투는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인근에 위치한 깐타랄락 군, 룽(Rung) 면, 던 아오우(Don-aow) 마을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교전으로 "쁘레아위히어 사원"이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왕립 캄보디아 군"(RCAF)의 한 지휘관은 어제(2.6) 밤 프놈펜(Phnom Penh)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 '쁘레아위히어 사원'의 한쪽 부분이 태국군 포병이 쏜 직격탄을 맞아 파괴됐다"고 말했다.
태국 영내의 여러 마을들도 캄보디아 군의 포격으로 파괴됐고, 2명의 민간인을 포함하여 최소 12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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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상한 태국 군인이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
교전 지역 근방에서는 구급차들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나르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깐타랄락 군 지역의 경계초소들도 캄보디아 군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야간 조명등들을 끈 상태였다.
태국 영내의 많은 주민들이 피난을 하면서 군내 주요 도로들에서는 교통혼잡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국군이 발사한 예광탄들이 캄보디아 군으로 하여금 조준 타격을 하도록 만들어 줄 가능성 때문에, 주민들은 섬광이 발생할 때마다 두려움에 떨었다.
(지도) 일요일에 교전과 포격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표시한 상황도. 연두색 부분이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의 양국 영유권 주장이 겹치는 지역이다. 태국 영내 후방 마을 2곳이 포격을 당했는데, 이 마을들을 지나는 도로는 현재까지는 사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진입로로서, 이곳을 통해 태국군 병력이 증강되는 것을 캄보디아가 전략적으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반면, 캄보디아 군대의 주둔지 배후는 모두 깎아지른듯한 절벽으로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따라서 친-탁신 정권 당시, 이 사원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태국도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2008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을 태국도 물밑에서 지원했었다. 하지만 아피싯 총리의 반 탁신계 정권이 정권이 들어오면서, 양국 관계는 냉각됐고 특히 이 사원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크세]
"영유권 논란에 휩싸인 지역"에 주둔 중인 한 태국군 지휘관은 본지(방콕포스트)에 밝히기를, 캄보디아 군대가 로켓 발사기(RPG)를 발사했고, 던 아오우 마을의 태국군 부대를 지나가버린 포탄 몇발이 던 아오우 마을과 품 사론(Phum Saron) 마을에 덜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군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교통로인 던 아오우 마을 진입로를 장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군의 최전선 지휘관인 뽈 웨이(Pol Vey) 장군이 "다음 엄삘 라디오"(DAP Radio)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군이 발사한 포탄들이 태국 군 부대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뽕 웨이 장군 역시 자신의 휘하 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왕립 태국육군"(RTA) 대변인인 산센 깨으깜넛(Sansern Kaewkamnerd) 대령은 캄보디아 측의 그러한 주장을 부인하고, 태국 군이 대응 사격을 했다고만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군이 사격을 시작해서, 우리도 응사했다. 우리 군은 그들이 당할만큼의 보복 사격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산센 대변인은 캄보디아가 어젯 밤 사용한 무기 중에는 구-소련이 제작한 "BM-21 다련장 로켓"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무기의 사정거리는 최소 20 km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의 파이 시판(Phay Siphan) 대변인은 태국이 먼저 발포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태국 군이 캄보디아 영내로 들어오면서 전투가 발생했다. 그들은 캄보디아 영토 안으로 걸어들어 왔고, 교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양국은 금요일(2.4)과 토요일(2.5) 아침에 교전이 발생한 후, 토요일 낮에 휴전에 합의했다. 그 전투로 태국 군인 1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했고, 캄보디아에서는 군인 2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어제 새롭게 발발한 교전은 인도네시아 외무부장관이기도 한 마르띠 나딸레가와(Marty Natalegawa) "아세안"(ASEAN) 의장이 이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양국을 방문하기로 에정한 날을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그는 오늘(2.7) 캄보디아를 방문한 후, 내일(2.8)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태국의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는 이 갈등의 해결을 위해 "아세안" 등 국제사회가 개입하는 일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아피싯 총리는 어제(2.6) 방송된 TV 및 라디오 주말 정례 연설을 통해, 수린 삣수완(Surin Pitsuwan, 태국인) 아세안 사무총장이 제안한 내용 같은, 여타 아세안 회원국들이 이 문제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캄보디아와의 영토문제가 양자간 협상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외무부장관들은 이 문제를 양국간 "공동 국경위원회"(JBC)의 틀 안에서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아피싯 총리는 태국은 캄보디아가 주장하듯이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태국이 영토를 수호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비록 태국군이 [해당 지역에] 계속 주둔함으로써 [교전의] 위험이 상존할 수도 있겠지만, 양국이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태국군이 먼저 공격했다는 캄보디아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태국 군대는 국가의 주권을 방어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태국 정부가 "쁘레아위히어 사원"이 "유네스코"(UNESCO)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취소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국경에서의 충돌을 "밝히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도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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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여간 절묘합니다..
노란셔츠들이 한번씩 투쟁 강도를 높일 때마다,
전투가 벌어지네요...
예상한대로 이번 사태는 지난 몇년간과는 달리 쉽게 긴장완화가 안될듯 합니다...
양국 정부 모두 정치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이 거의 없는 상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