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바다낙시를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에는 친구 둘과 함께 Pier로 가서 거의 공을 치고 왔는데 혼자 여유를 갖고 다녀 왔죠.
밤새 아무도 없는 Pier에서 셋이 컵라면을 먹으며 밤새 대화를 나누면서
평상시 버리기만 하는 가오리만 올리고 (한 친구가 다 가져갔죠. 말려서 먹는다나)
8마리를 잡았는데 그 중 하나가 홍어라네요????
밤새 잡은 고기중에는 나도 한두마리 가오리를 잡았죠.
다행히 내가 혹시나 해서 가져간 후레쉬로 고기 잡는 기본은 다 됐지만 조과는 영......
아침이 밝아 오며 돌고래가 지나가는 것도 보고
그 와중에 적은 싸이즈의 Blue Fish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잡은 고기들은 가져와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직행.
이제 친구의 말린 가오리와 홍어만이 기대가 됩니다.
그렇게 한 주일이 지나가는 주말 괞한 마음이 돋아 나 혼자 배를 타고 바다로 고고....
미국에 살면서 유일하게 가진 나의 취미는 바다낙시.그날 저는 왕창 신났죠.
세시간을 나간후 첫번째 낙시하는 곳에서 10파운드되는 Amber Jack을 낚은거예요.
요놈이 그날 제게 행운을 존 놈. 바로 잭팟이죠.
배를 타면 보통 낙시하러 온 사람 대부분이 그날의 장원의 꿈을 갖고 일인당 5불씩 내서 배팅을 하는데
경기가 안좋아 24명 승선에 14명이 그날 배팅에 참가하고 배에서 15%를 땐후제가 58불을 먹었죠.
무게는 10파운드지만 어찌됐건 그날의 장원.
사실 잭팟으로 받은 돈은 바로 배에서 일하는 친구들 저녁에 회식하라고 다 줬죠.
전 퍼주는 재미로 사는가비요.
배의 선장이 잡은 바라쿠다같이 생긴 이놈을 버린다기에 내가 가져갈께 하고 이놈을 keep했죠.
옆의 친구가 잡은 상어를 인증샷으로 한방 꽝 찍고..
1미터가 넘고 무게가 35파운드쯤 되는 큰놈..
배에서 이 놈이 올라오면 애물단지.
보통 그냥 바다로 다시 보내죠.
또 다른 친구가 잡은 요상하게 생긴 이 놈은 상어에 붙어사는 빨판 고기 ...
누군가가 잡아 천장에 올리니 그대로 붙어 있네요.
바다는 넓고 볼거는 많다를 확인하는 순간...
그러면서도 내 낙시대에는 이 놈들이 계속 올라왔죠.
갈치처럼 생긴 이 놈의 이빨이 하도 날카로와서 또 한장....
그날 바다는 양탄자처럼 무지 좋은 날씨였죠.
이런 기분 넓은 바다에 혼자 있는듯한거.
여러분도 상상이 가시죠?
여러 친구들이 잡은 그 날의 고기들은 이렇게 배에 있는 쿨러에 넣어 얼음과 함께 신선하게 보관을 하죠.
그 날의 제 번호는 14번....
살아 있는듯한 저 눈길.
고기들은 아마도 저를 싫어할것 같아요.
그날 잡은 놈들 중에는 이 놈이 있었는데 이름은 Trigger.
한국말로는 쥐치라고 들 하는데 생김새나 맛은 전혀 다르죠.
껍데기가 얼마나 단단한지 칼끝으로 먼저 구멍을 내서 짜르는 그렇지만 맛은 제가 제일 종아하는 사시미감.
그런 와중에 제가 잡은 상어예요.
얼마나 큰지 결국 올리지도 못하고 그냥 사진만 찍었죠.
어림잡아 1미터 50정도의 싸이즈에 80파운드는 족히 나가는 놈.
올라오면서 옆의 친구들 낙시줄을 다 휘어 감고 나오느라 혼좀 났죠.
역시 못가져올 놈이라 그냥 바다로 보내드리고...
뱃전에 나가 사진도 한장 찍고.
그날도 주방친구가 저를 불러 자기가 잡은 silver를 회떠서 컵라면과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었어요.
그날은 안에서 사진을 안찍어 다른 파일에서 한장 빌려 왔죠
집에서 바다까지 세시간 드라이브.
배를 타고 세시간 나가서 6시간을 낙시를 보통 하죠.
열여덟시간의 긴 여정 ....
멀리 원양어선이 보이는건 제가 바다 멀리 나왔다는 증거?
항구가 가까이 오면 이렇게 그날 잡은 고기들을 뱃전에 걸어 놓아요.
평상시 못보던 예쁜 칼라라 한장 찍어 놨죠.
실력의 차이인지 적게 잡은 사람은 겨우 두세마리...
요놈들이 그날 제게 잡힌 놈들이죠.
다리가 보이는건 거의 다 왔다는거....
선착장까지 갖춘 누군가의 드림 하우스도 찍어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항상 들르는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집.
화장실에서 세수도 하고 머리도 추수리고
그리고 제가 항상 먹는 피스타치오 알몬드 아이스크림도 먹고
집에 거의 다 올 무렵에 친구가 저녁을 같이 하자고 해서 그 집에가서 요렇게 회를 뜹니다.
+
그날 친구네 식구들은 땡떴죠.
우리 와이프도 퇴근길에 바로 조인해서 같이 먹었어요.
한국에서 이렇게 회를 떠 놓으면 얼마나 할까?
제주도 출신인 우리 친구 와이프는 회를 이렇게 두껍게 썰더라구요.
횟집에서 이리 뜨면 그날로 Fire.....
그 날의 피곤함이 어우러짐속에서 사그라지고.
삼겹살보다는 나을듯....
먹는 즐거움은 웃음과 함께..
요런 장난도 하고..
그렇게 좋은 시간들을 갖고.....
그 다음날 오후에는 다른 친구들을 불러서 이렇게 또 한 상.
항상 이리 즐거운 마음으로 바다낙시를 다닙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많은 혜택을 항상 보죠.
그리고
봐 주셔서 감사........
첫댓글 입 맛 만 다시고 갑니다.ㅎㅎㅎ
저도 잿밥에만 관심이 많아서 그저 회만 눈에 들어옵니다..ㅜㅜ
즐겁게 봤습니다. 행복하세요..^&^
행복하신 만큼 두배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