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마이너리그 1루수로 꼽힌 시카고 컵스 최희섭(22)의 연봉협상이 숨가쁘게 진행되면서 마이너리거의 연봉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컵스 컨벤션' 행사에 참가한 최희섭은 구단 행사 참가 외에도 '연봉협상'이라는 큰 일을 치렀다. 구단 고위층과 협상을 벌인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23일 "마이너리그에 남을 경우 연봉 10만달러 수준에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너리거의 연봉은 대부분 선수노조의 룰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메이저리거만큼 탄력성이 없다. 그만큼 구단과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의 긴장감도 덜하다. 협상도 직접 얼굴을 대하지 않고 전화통화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이너리그는 연봉이 아니라 월급으로 보수 계산을 한다. 기간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3월부터 시즌이 끝나는 9월까지로 계약 첫 해에는 어느 선수나 똑같은 액수의 월급을 받는다.
교육 개념이 강한 루키리그를 제외한 가장 낮은 레벨인 단기시즌 싱글A의 월급은 850달러(약 111만원). 계약 첫 해에는 제아무리 억대의 계약금을 받았더라도 무조건 850달러를 받는다. 풀시즌 싱글A는 1,050달러(약 137만원), 더블A는 1,500달러(약 195만원), 트리플A는 2,150달러(약 280만원)가 각각 첫해의 월급으로 묶여져 있다.
2년생부터는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이때 첫 해 급여는 2년생 이후부터 하한선이 적용된다. 최저생활 보장을 위해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연봉 하한선을 분명히 규정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도미니카 및 베네수엘라 리그의 월 하한선은 300달러(약 39만원)로 마이너리그에 비해서도 낮은 금액을 보장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