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부산,서울,일산,광주에서 소아암 환자를 위한 병원콘스트가 열렸다. 한국도요타자동차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2003년 도요타 클래식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와 렉서스 고객의 따뜻한 마음으로 마련한 콘스트 현장을 소개한다.....( 글 손완주 자유기고가 : 사진 최항영 . 박민경 사진가
온통 하얀 공간이다. 하얗다 못해 창백하게까지 느껴지는 곳, 아마도 병원이 몸의 아픔보다 마음의 무거움을 먼저 감당해야 하는 공간이어서일까. 그러나 오늘 서울 대학교병원 로비는 하얀 무채색에서 부드럽고 온화한 파스텔톤 색감으로 바뀌고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감싼 전구는 겨울바람에 언 사람들을 데워주며 반짝이고, 공연을 위해 호흡을 맞추는 4중주단의 선율은 질병과 싸우는 환자 들의 피로를 달래며 창백한 공간을 감미로운 미소로 채색하고 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삐에로 아저씨가 풍선으로 강아지며 토끼 등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안긴다. 아이들의 환한 얼굴은 발그스레한 한 송이 꽃이 되고 , 걱정과 긴장된 모습으로 병원을 들어서던 사람들은 하나 둘 병원 콘스트무대 앞으로 모여든다. 이처럼 병원 로비가 평면적인 흑백의 선에서 붓이 한 번 스칠 때마다 입체적으로 살아나는 수채화로 변신한 까닭은 한국도요타 자동차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마련한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만들기" 공연 때문이다. 이미 부산, 일산을 거쳐 이곳 서울 대학교 병원 까지 세 번째 공연이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며 공연을 기다리는 아이들 때문인지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얼굴엔 사뭇 긴장 감이 묻어난다.더구나 이번 공연에 마음을 보탰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공연 준비가 더욱 긴장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피아니스트 지글로 트리오와 소프라노 이지가 공연한 2003토요타클래식의 티켓 판매액으로 병원 음악회를 마련한 터라 토요타클래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토요타자동차는 토요타클래식의 수익금을 예술의 전당과 국립암센타에 기부해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병마와 싸우느라 지친 환자들 마음에 위한 한 자락을 전하기 위해 부산 대학교 병원,국립 암센타,서울 대학교 병원,전남 대학교 병원으로 이어지는 자선 음악회를 마련 했다. 이처럼 많은 정성과 뜻을 담고 있으니 공연 준비역시 결코 가벼울 수는 없다. 공연 시작이 가까워지면서 공연장을 향한 걸음이 빨라지고,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돕는 손길도 부쩍 분주해진다.
드디어 피아니스트 이루마 시의 따뜻한 인사와 함께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만들기" 공연이 시작되었다. 2002년 프랑스 칸느에서 있었던 국제 음악박람회 미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초청받아 공연한 실력파인 이루마 씨의 손 끝에서 울려나오는 차분한 피아노 선율은 뾰족한 날처럼 곤두선 환자들의 마음을 편편하고 부드럽게 펴는 듯하다.
"방금 연주한 곡은 It's your day라는 곡이에요. 오늘이 여러분들 각자의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연주 했습니다."
이루마 씨의 설명으로 이 곡을 들으며 떠올렸던 미소의 이유를 깨닫는다.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 했던 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온 까닭이리라.
"사랑"의 선율이 마음에 스며들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박자에 맞춰 고개를 흔드는 아저씨,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박수를 치는 할머니, 공연에는 아랑곳 없이 무대 앞에서 풍선을 날리는 장난꾸러기, 링거를 맞지 않는 움직여 장단을 맞추는 아저씨.... 각자 다른 느낌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있지만 음악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병원이 아닌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텔레포트의 역할을 있다.
이루마 씨와 현악4중주단의 협연으로 공연은 더 깊은 울림을 내며 더 깊은 곳으로 향해가고 있었다. 점점 무르익은 공연 분위기 속에서 <루돌프 사슴코>가 연주되자 관중들 반응은 더욱 떠거워진다. 관중들의 반응에 고무된 이루마 씨가 즉석에서<아기공룡 둘리>, <은하철도999호>,<캔디>등의 정겨운 만화주제가를 메들리로 연주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이 나 다라 부른다. 민회주제가가 나오기 시작하자 무대 바로 앞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소희가 비로소 신이났다. 소희는 각막을 이식하지 않으면 영원히 시력을 잃게 된다는 특수병으로 입원한 초등학교 2학년 아이. 다행히 엄마의 각막을 이식받아 나란히 선 모녀는 둘다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소희가 수줍은 듯 "좋아요.^0^"라는 말만 하자 각막을 나눠 마음도 더욱 하나가 된 엄아가 소희를 거든다. "병원에서 입원한 지 보름이 넘었거든요. 답답했을 텐데 오랜만에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좋은가 봐요. 병원 오기 전에는 피아노학원 가기 싫다고 버티더니 공연을 보면서 피아노가 치고 싶다고 하는군요. 음악을 통해 우리 소희가 빨리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공연이 진행될수록 처음의 어색하고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가 점차 가벼워지고 있다. 더불어 사람들 사이의 공기도 훈훈해지는 듯 하다.아마도 이날의 공연을 위해 마음을 모은 렛서스 고객들의 따뜻한 "진심"이 선율을 타고 듣는이의 마음으로 스며든 까닭이리라.
겨울이 뜻 깊을 수 있는건 따뜻한 온기를 어느 때보다 깊게 느끼기 때문이다. 혹 주변에 찬바람을 맞고 선 사람이 있다면 다가가 따뜻한 손 내미시길. 맞잡은 손의 온기는 오늘의 병원 음악회처럼 따뜻할테고,그포근함은 점점 더 퍼져 나갈 테니깐..... ....... .......이렇게 이루마님의 병원 무료 콘서트의 내용을 올려봅니다..... ....... ............................................요즘에도 독수리 권법을 사용합니다.... ........................................................그리하여 간혹 오타도 발생했으니 이점 앵해를 구합니다...(__)";; .............................인터뷰의 내용도 있으나 그건 사진 이미지가 마음에 걸려 만나게 되면 이야기로서 전해 주렵니다.................... 그거 알고 계세요....???
당신은 이세상 누군가에게 선물이란거....너무 소중하고 귀한 선물이라는거.....당신이 그들에겐 가장 큰 선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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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루마님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싶어요...^_^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