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물건방파제
약 230가구가 모여 사는 물건리 마을 앞에는 양쪽으로 두 개의 방파제가 길게 늘어 서 있다. 두 곳 모두 도보 진입이 불가하여 마을에서 운행하는 낚싯배를 이용해야 한다. 수심이 깊어(18~23m) 봄부터 한겨울까지 감성돔·볼락은 물론, 철따라 다양한 어종이 출몰한다. 내항은 석축, 외항은 테트라포드로 이루어져 있다.
남해 물건방파제
교통편 : 남해고속도로 사천IC에서 빠져나와 삼천포까지 간 다음 삼천포대교-창선대교를 지나 창선도에 진입, 재차 창선도를 가로질러 창선교를 지나면 삼동면 삼거리. 이곳에서 미조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약 7㎞ 진행하면 물건리에 다다른다. (위치도12 참조)
물건방파제
2) 어종과 시즌
4월~6월은 볼락 시즌으로 벚꽃축제와 맞춰 가족을 대동한 꾼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6월 이후에는 감성돔을 선두로 낱마리지만 돌돔·벵에돔·참돔 등이 붙는다. 감성돔의 경우 추석 이전까지는 마리수로 낚이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씨알이 굵어지는데 한겨울엔 대형급이 낚이기도 한다. 여름밤엔 가지매기낚시가 재밌고, 가을철 씨알 굵은 학공치 또한 출조객들을 불러 모은다. 한겨울이면 선상 외줄낚시에 볼락·열기 꽃이 줄줄이 피어난다.
3) 장비와 채비·미끼
볼락은 3~3.5칸의 민낚싯대를 많이 쓰며, 볼락 6~7호 바늘을 2~3개 덧달아 맥낚을 구사한다. 잘 듣는 미끼는 병아리(사백어). 1호대를 기본으로 하는 감성돔낚시는 구멍찌보다는 막대찌를 많이 쓰는데, 깊은 수심(내항 16~18m)에다 조류가 약하고 많은 사람이 수시로 들락날락 하다보니 예민한 입질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단 여름철에는 4~6m 수심 층에서 입질이 잦아 저부력의 구멍찌를 쓰기도 하며, B찌를 이용한 전유동낚시도 잘 듣는다. 가을은 감성돔이 서서히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시기로, 2호 정도의 막대찌에 목줄을 짧게(1.5m)하여 빨리 내리는 속공형 채비가 먹히기 시작한다.
4) 포인트 안내
우선 감성돔은 외항보다 내항 쪽이 유리하다. 북방파제 최고의 포인트는 입구에서 25~30m 지점과 100m 지점의 석축 일대. 약 30m 이상 캐스팅해야 입질 확률이 높아진다. 남방파제는 내항 중앙의 계단 자리가 붐비는 곳이다. 외항 쪽은 북방파제 입구와 어장줄 자리 우측 일대가 인기 포인트. 두 곳 방파제 등대 콧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볼락은 전역이 포인트로 특히 방파제 입구 내·외항 방향 모두에서 마리수와 씨알이 굵은 편이다.
5) 기타 참고사항
현지 낚시연합회에 소속된 여러 척의 낚싯배가 수시로 낚시객들을 실어 나른다. 요금은 4인 기준 2만원. 배 운항 시간은 오전 6시~오후 8시(하절기는 새벽 5시~밤 10시). 방파제 입구에는 임시 매점(커피와 컵라면)이 있고, 마을에서 중국음식도 배달해 준다.
6) 인근 명소
현지 물건리 해안엔 천연기념물 150호로 지정된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있다. 길이 1.5㎞, 폭 30m 규모의 울창한 숲과 이어지는 자갈밭 해수욕장 또한 여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마을 위쪽 언덕에 위치한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도 한번쯤 둘러볼만한 곳이다.
출처:(한국의名방파제, 2013. 1. 8., 낚시춘추 편집부)
2022-08-28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