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일- 누가복음 22:63-23:12
잠언 25:19-22/ 찬송 216장
세 차례 심문
63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며
64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65 이 외에도 많은 말로 욕하더라
66 ○날이 새매 백성의 장로들 곧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모여서 예수를 그 공회로 끌어들여
67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 대답하시되 내가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할 것이요
68 내가 물어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69 그러나 이제부터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 하시니
70 다 이르되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대답하시되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느니라
71 그들이 이르되 어찌 더 증거를 요구하리요 우리가 친히 그 입에서 들었노라 하더라
23:1 무리가 다 일어나 예수를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2 고발하여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매 우리 백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자칭 왕 그리스도라 하더이다 하니
3 빌라도가 예수께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4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5 무리가 더욱 강하게 말하되 그가 온 유대에서 가르치고 갈릴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와서 백성을 소동하게 하나이다
6 빌라도가 듣고 그가 갈릴리 사람이냐 물어
7 헤롯의 관할에 속한 줄을 알고 헤롯에게 보내니 그 때에 헤롯이 예루살렘에 있더라
8 ○헤롯이 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하니 이는 그의 소문을 들었으므로 보고자 한 지 오래였고 또한 무엇이나 이적 행하심을 볼까 바랐던 연고러라
9 여러 말로 물으나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10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서서 힘써 고발하더라
11 헤롯이 그 군인들과 함께 예수를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내니
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예수님에 대한 본격적인 심문(審問)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야바의 집 뜰에서 공회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예수님을 감시하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희롱하고, 때리며, 욕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더러 “선지자 노릇 하라”(64)면서, 눈을 가리고 누가 때렸는지 맞춰 보라고 했습니다.
긴 밤이 지나고 날이 밝자 공회가 열려 대제사장들, 서기관들, 장로들이 모여 예수님을 공회에 끌어들여 심문하였습니다.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네가 그리스도이거든 우리에게 말하라”(67)이고, 이어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70)고 질문하였습니다.
첫 번째 물음에 대해 예수님은 선뜻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공회가 예수님의 대답을 믿지 않을 것이 뻔했고, 진지한 대화를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대답 대신 성경 말씀(시 110:1)을 인용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으리라”(69).
두 번째 질문은 예수님의 시편 인용 때문에 이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주저하지 않고 “내가 그라고”(70),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공회 의원들은 예수님의 대답을 증거로 삼아 빌라도에게 고발하였습니다. 동요한 무리는 빌라도 법정으로 몰려갔습니다.
죄목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백성을 미혹하고, 둘째-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금하며, 셋째- 자칭 왕 그리스도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고발은 악의적이었습니다. 고발자들은 그리스도 앞에 ‘왕’을 붙여 사건을 정치화하였고, 이는 민족적 적대감을 불러왔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에게 유대인의 왕인지를 묻자, 예수님은 즉각 “네 말이 옳도다”(3)라고 답하십니다.
예수님을 심문한 결과 빌라도는 ‘이 사람에게 죄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무리가 반발하자 빌라도는 예수님이 갈릴리 사람인 줄 알고 나서, 그 지역을 관할하는 헤롯에게 판단을 떠넘겼습니다.
마침 예루살렘에 머물던 헤롯은 잔뜩 호기심을 갖고 여러 가지를 질문했으나 예수님은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고 침묵하셨습니다.
이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힘써 고발하였으나, 그들은 원하는 결론을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예수님을 업신여겨 희롱하는 의미로 빛나는 옷을 입혀서, 빌라도에게 돌려보냈습니다.
고발자들은 빌라도에게든, 헤롯에게든 그들이 주문한 죽일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두 이방인 권력자는 유대인 공회의 고발이 종교적 차이일 뿐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을 비롯한 무리는 예수님을 가야바의 공회, 빌라도의 법정, 헤롯의 앞에 차례로 세웠습니다. 그들은 죽일 죄를 찾아 고발했으나 만족스런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희롱당하고, 매 맞았으며, 욕설을 들었습니다. 온갖 업신여김과 모욕 속에서 예수님은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십니다. 유대인의 공회에서 ‘하나님의 아들’(눅 22:70)이라고 떳떳이 밝히셨고, 로마인의 법정에서는 ‘유대인의 왕’(눅 23:3)임을 시인하셨습니다. 다만 헤롯 앞에서는 침묵하셨습니다.
☀ 새겨 봄
1)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이 갈릴리 출신임을 듣자 갈릴리 지방을 관할하는 헤롯 안티파스를 송사에 개입시킵니다. 그러나 두 권력자는 예수님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들은 유대인들의 비위에 맞추려고 예수님에게 “빛난 옷”(눅 23:11)을 입혔습니다. ‘그리스도-유대인의 왕’으로 꾸며 희롱하려는 의도입니다. 헤롯이나, 빌라도나 공회의 고발이 죽일 만한 근거가 없음을 시인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일치된 견해 때문에 그날 서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첫댓글 주님 아무 죄 없으신 예수님이 심문을 받은 것이 고귀한 대속 사건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이십니다. 나를 포함한 죄인된 사람들이 죄 없으신 주님을 죄인으로 세웠습니다. 구원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 그들의 고발은 악의적이었습니다. 고발자들은 그리스도 앞에 ‘왕’을 붙여 사건을 정치화하였고, 이는 민족적 적대감을 불러왔습니다."
예수님이 모욕당했던 모습을 떠올립니다. 유대인에게도 이방인들에게도 외면당하셨습니다. 주님이 당하신 고통을 생각합니다. 힘이 있는 빌라도 편을 들었지 초라한 당신의 편에 서기를 거절했던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