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마음 선원 개원
25주년
황수경
교수와 마음 행복만들기
강효훈(본지 취재기자)
뉴욕시 플러싱에 위치한,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한국식 사찰로 유명한 한마음 선원의 개원 25주년이 지난 12월 7일에 기념행사와 더불어 불교 상담 개발원 이사이자 동국대
명상 심리상담학과 강사로
유명한 황수경 교수의 특강으로 성대하게 개최
되었다.
25년이라는
세월을 차치하고 한마음
선원을 방문하기 전에는
그 웅장한 외형의 모습만 보고 한국에서 큰 펀드를 통해 쉽게 이뤄진 사찰의 이미지만 생각을 했다.
그러나 행사를 지켜보며 스님들의
회고, 황수경 교수를 비롯한 신도들의 감회를 지켜보며 비로소 25년이라는 시간과 수많은 어려움속에서 스님들,신도들의 봉사와
노력으로 일궈낸 가치들이 몸소 느껴지기 시작했다. 행사취재를 하지 않았다면 한마음
선원이 밟아온 결코 짧지 않은 지난 시간을 그저 쉽게 생각하는 오류를 범했을 것이다.
행사는 천수경, 반야심경,삼귀의(한글버젼) 독송을 시작으로 입적하신
오늘의 한마음선원이 있게한
대행큰스님께 삼배, 원공스님의 말씀과
암을 불법으로 극복한
신도와 모범학생에게 신행상
및 장학증 수여로 1부 행사가 진행되었고, 2부는 한마음 선원의 삼마디 합창단과 중년을
위한 조혜경(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노래와 젊은 신도들을 위하는 신승화(꿈,헤이헤이)의 신.구 조화로운 공연이
한층 잔치분위기를 돋구웠다.
3부는
앞서 이야기한 황수경
교수와 함께 하는 ‘마음 행복 만들기’ 특강이 이어졌다.
황교수는
특히나 한국에서 교도소
제소자들 상담치료로 더욱
유명하다. 강의는 대행큰스님과 함께한
시간의 회고와 가르침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황교수의
강의 내용은 연단에 올라 교수나 강사로써 신도들에게 형이상학적인 마음의
수련, 방법론 등등 지식적인,학문적인 것들을 가르치려 하는
강의가 아닌 ‘공감’,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직접 강의자와 청강하는 사람들의 교감이
주된 내용이었다.
눈을
감고, 평등한 한마음 등불을 밝혀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손에 손을 잡게 하고 손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며, 모든 고통을 마음 주인에게 맡길 수있게 힘내시라는 에너지를 서로
보내게끔 했다.
요즘
사회에 유행처럼 번지는
소위 힐링(Healing)이라는 단어가 누군가의 말처럼 누가 누구를 치료를 해주고 비가 오면 우산을 빌려주고 우산을 씌여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눈물을 흘려주고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이라는 말이 언뜻 이 강의와 상통하는, 황교수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사실
황교수가 교도소에서 제소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마음을 열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불교경전의 말이나
글이 아닌 그저 진심으로 그들의 고통을 마음으로 느끼고, 진정으로 마음이
아파 흘리는 눈물이 그들의 마음을 열게하고,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사경을 하는 등 불제자로써 삶을
살게 하고 있다.
어줍잖은
위로나 격려가 때로는 그 당사자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경험하지 않던가?
사실
종교가 이 시대에 해야 할 역할이 이렇듯 낮은곳으로 향하여
가난하고 소외 받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아파하는 것이
현대종교의 존립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교세를 확장하기 위한 전도, 사회의 병폐를 바로 잡는데 지침이 되고 부조리를 보고
꾸짖을 줄 알아야 할 종교가 오히려 자기 뱃속을 채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그러한 것들과 타협하는 작태가 종교계에 공공연히
벌어지는 것에 대해 황교수와 같은 삶의 궤적이 너무나 대비가 되는 것같다.
황교수는
이어서 미국내 특히 한국이민자들의 삶이 너무 감정표현을 안해서 이민 2세대와 3세대들과 겪는 괴리의 폐해 또한 지적하며, 함께 손을 잡고 동요(뜸북새, 은하수, 오빠 생각 등)를 부르게 하며 때로는 유치해져야 마음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하였다.
머리로는
너무나 잘알지만
가슴으로 내려놓기는 사실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많은 불자들이 사경이나 참선을
하지만 가슴의 응어리를 녹이기는 참으로 힘들기에 방편으로 가끔은 우리가 유치해지며 어린아이때의 순수성을
가져보자고 주장했다. 세상에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들, 분별하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지혜로운 우리들의 스승이
될 수 있겠다 싶다.
황교수는
대행큰스님이 말씀한 나와 남이 다른 둘이 아닌 하나라는 ‘개전일여(個全一如,개체와 전체는 하나)’의 정신, 차이는 있어도 차별은 있을 수없다는 말씀, 공생,공심,공용,공체,공식의 강조와 독생,독심,독체의 자만심을 버려야 진정한 자유를 가질 수있다는 말씀의 인용을 끝으로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나와
너의 분별, 그것과 저것의 분별.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를
내세우고 나뉘는 업식에 젖어있고 휘말려 있다. 마음은 뜬구름과 같아 늘 챙기지 않으면 놓치기 쉽고 삿된 길로 빠지기 쉽상이다. 옛 조사들께서도 결국 마지막 공부는 한일자(一) 공부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나에서 둘도 되고 백도 되고 만도 되는 것이다. 하나로 돌아가는 우리의
근본 마음, 일심(一心)이야 말로 사회를 살아가며 공부하는
불자로써 가져야할 근본자세이자
핵심원리라고 생각한다.
25년이란 시간은 사람으로 비유하면 청년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있겠다. 청년기에
접어든 한마음 선원의 개원 기념을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축하하는 바이고, 이번 행사가 그동안 쌓아온 미주사회안에서 한마음 선원의 역할과 발전이 크게 재도약 되는 계기점이 되길
기원하면서 글을 마친다.
▲ 황수경 센터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교육학 석사, 동국대 선학과 박사수료, 미국 AAPC 전문심리치료사, 불교상담개발원 이사 및 연구위원, 불교여성개발원 이사 및 명상리더십센터장, 한마음과학원 회원, 동국대 명상심리상담학과, 마인드힐링 강사로서 후학을 지도하면서 나눔의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BBS TV의 〈황수경의 심리상담 프로젝트:마음, 인생을 바꾸다〉를 1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동국대에서 명 강사상을 2회 수상했다.